사랑으로 가진 것을 나누는 사순 시기
2012년 2월 22일 재의 수요일
□ 2월 22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 첫날인 ‘재의 수요일’은 이날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사제는 ‘재의 예식’을 통해 전 해의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성한 성지(聖枝)를 한 곳에 모아 태운 재를 축성하여 신자들의 머리 위에 십자 모양으로 바르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또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삶과 죽음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일깨워,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어 하느님께 향하라는 회개의 호소이다. 신자들은 머리에 재를 받으면서 사순 시기의 참 의미를 깨우치고 부활을 준비한다.
▲ 사제는 신자들의 머리 위에 십자 모양으로 재를 바르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또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라고 말한다.
□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는 사순 시기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2012년 2월 22일)부터 성목요일(2012년 4월 5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 40일 동안의 기간으로, 올해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희생과 절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고, 회개와 보속으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고자 노력한다.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단식과 금육을 지키고 있다. 단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2년 사순 시기 담화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서로 격려합시다’(히브10,24)를 통해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히브 10,24)라는 성경 말씀은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22절) 주님께 나아가고,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23절) 굳게 간직하며, 언제나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사랑과 선행”(24절)을 실천하며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또한 주님에 대한 사랑과 충실성을 새롭게 증언하도록 요구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모두 사랑과 봉사와 선행에 앞장설 것을 요청하였다.
□ 사순 시기에 달라지는 미사 전례 사순 시기 동안 사제는 회개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주색 제의를 입으며, 미사 때나 말씀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은 하지 않는다. 오르간과 다른 악기들은 성가 반주를 위해서만 연주할 수 있다. 신자들은 금요일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한다.
□ 은혜로운 사순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3월 30일(금)에 ‘사랑의 단식재’를 실천할 것을 권고하였다. 4월 1일(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이웃을 위해 공동 헌금을 한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월 26일~3월 25일, 매주 일요일 10시 30분 내동 성당에서 사순 특별강좌를 개최한다. 2월 26일 “신앙인의 유혹과 회개”(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3월 4일 “신앙인의 내면의 변모”(김정수 신부/내동 주임), 3월 11일 “현대 신앙인의 어려움”(이창영 신부/대구대교구), 3월 18일 “주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오태순 신부/서울대교구), 3월 25일 “신앙인의 삶”(손병두/전 서강대 총장)를 주제로 강의한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3월 11일(일)과 25일(토), 분당 성 루카 성당과 용호 성당에서 송봉모 신부(예수회)가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을 주제로 사순 특강을 한다. 가정사목연구소는 3월 8일(목) 10시 30분,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십자가를 닮는 고난의 인생”이라는 주제로 사순 피정을 한다.
원주교구(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이웃 사랑을 손발로 실천하여 생활이 되도록 1) 교구 전례에 능동적 참여하고, 2) 개인기도 가운데 공동체(본당, 사회, 국가, 세계 평화 등)을 위한 기도를 생활화하고 3) 자신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관심과 선행을 베풀고, 4) 기호품이나 좋아하는 것을 한 가지만이라도 절제할 것을 요청하였다.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2월 20일~4월 2일,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중앙 성당에서 상설 고해소를 운영한다. 치명자산 성지에서는 사순 시기 동안 매일 오전 5시 30분, 옹기가마 경당에서 새벽미사를 봉헌한다. 초남이 성지에서는 사순 시기 월~금 10시 30분 묵상미사를 봉헌한다. 천호 성지에서는 3월 15일(목) 오전 10시, 김동춘 신부의 지도로 사순 시기 피정을 한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3월 10일(토)~11일(일) 광주 살레시오 수녀회 피정의 집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순 피정(기도학교)을 한다.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는 3월 10일(토)과 27일(화), 서울 명상의 집에서 “예수님의 고난”이라는 주제로 사순 피정을 준비하였다.
□ 구원의 은총을 되새기는 사순 시기 추천도서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지부장 변승식 신부)는 2012년 사순묵상집 “회개”를 발행하였다. 매일 복음을 중심으로 한 말씀길라잡이와 예화와 함께 나의 느낌과 결심을 적는 ‘새김’, ‘실천 한 가지’를 통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선행과 기도를 제안하였다. ☞ 교황청 전교기구 2012년 사순묵상집 “회개:용서의 길”
성 바오로 서원은 사순 시기를 맞아서 신자들에게 “101가지 고해성사 이야기”(파트리사 프락터), “청소녕을 위한 고해성사 길라잡이”(심흥보 신부), “성경은 왜 이렇게 말할까?”(이명기 수녀), “예수님이 돌아가셨어요”(김복순), “교황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 외 다양한 십자가의 길 기도문과 CD들을 추천하였다. ☞ 성 바오로 서원 “수사님 추천해 주세요”
바오로딸은 사순 시기 첫째 날인 재의 수요일부터 마흔 번째 날(성토요일) 그리고 부활대축일과 부활 후 월요일까지 매일 토빗기를 읽고 묵상하는 “사순절에 읽는 토빗이야기”(안드레아 슈바르츠)를 내놓았다. 내용은 토빗기 인용문과 저자 해설, 실천적 제안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일에는 본문 흐름과 별도로 저자의 묵상시를 실었다. 또한 이 책을 활용한 개인 묵상, 공동체 묵상, 짧은 마무리 피정 방법을 소개하였다. ☞ 2012년 사순절 영적 프로그램 ‘천사와 함께 걷는 희망의 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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