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의 은하수"(원제: Somewhere in time)
볼 만한 영화가 없어 "에이, 이거라도 보자"하며 보게 된 영화.
오래 전 EBS에서 방영을 했다지만,
나로서는 인터넷이 없었다면 볼 기회가 없었을 영화.
흥행에는 실패.
그러나 한 번 본 사람들은 푹 빠져서 여러번 보게 된다는 영화.
지금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The Most Romantic Love Story Ever Filmed.)'
이보다 더 휼륭한 사랑이야기가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
이 영화만을 위한 홈페이지(www.somewhereintime.tv)가 있고,
국내에도 매니아 모임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매년 기념 잡지를 발간하고 촬영지인 Grand Hotel은 관광지가 되었고
지금도 매년 그 곳에서 행사를 갖는 영화.
작년(2010년)에 개봉 30주년 기념회가 있었다.
Jo and Jim Addie 라는 사람이 3주에 걸쳐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두 남녀 주인공과 친구관계에 이르게 된다.
국내 TV에서 상영된 후, 시중에서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비디오테잎 뿐이어서
원성을 사기도 했던 영화
음악도 무척 아름다운 영화로
O.S.T는 국내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지금은 dvd, 영문 소설과 오디오북도 나와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3분
굳이 내용이 궁굼하시다면...
'사진 속의 여인, 첫 눈에 빠져드는 사랑.... 혼신의 노력 끝에 찾아낸 사랑....
그러나 하찮은 동전 한 닢 때문에 .... 겨우 동전 한 닢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과 애타는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그런 사람 있잖아.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꿈꾸는 그런 사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 같아. 정말로 여기 있다면 뭐라 말을 할까...
용서하세요.난 이런 감정을 몰랐어요. 이런 감정을 모르고 살았어요...
당신은 처음으로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할 말은 많은데 안 떠올라요.
이 말 밖에는...당신을 사랑해요'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는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나 싶다.
작품성을 따진 다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나쁘진 않지만... 이 영화에 비하면...
굳이 흠을 잡자면... '사랑의 은하수' 라는 한국어 제목.
원제와 내용을 살리면서 좀 더 멋진 제목을 뽑을 수 있을 듯 싶은데...
차라리 원제목을 발음 그대로 쓰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보고 싶어 인터넷을 뒤적이는데.... '사랑의 은하수'가 기억이 안나서 한참 고생하였음.
나의 '물머리'를 탓해야 하나.
.............
지금 다시 한 번 보고 있는데..., 이전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시작부분,
노부인이 나타나 주인공의 손에 시계를 쥐어주는 장면과
"Come back to me!" 하는 대사가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