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대로 먹는 방법
홍삼은 상품의 6년근 수삼을 깨끗이 씻고 껍질째 오랜 시간 증기로 쪄 말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붉은색을 띤다 하여 홍삼이라고 부른다. 홍삼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수삼에 없거나 미미했던 성분이 새로 생기거나 함유량이 커지는데, 특히 항암, 항당뇨, 항염증, 항산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성분이 극대화된다. 사포닌 역시 수삼, 백삼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란 인삼(Ginseng)에 있는 사포닌을 뜻하는 말이다. 사포닌은 배당체(Glycoside)라 부르는 화합물의 일종인데, 인삼 속 사포닌은 다른 식품 속 사포닌과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 다른 식품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다.
홍삼 제품에서 원료 및 함량을 보다 보면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이러한 기호가 있다. Rg1이란 피로회복 및 기억력 개선 작용을 하는 성분이며, Rb1은 진통 및 정신안정작용, 콜레스테롤 합성 촉진작용을 한다. Rg3은 암세포 전이 억제와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을 한다. 이러한 성분들 때문에 홍삼이 암 예방과 피로회복 등에 좋다고 알려진 것이다.
홍삼은 인삼과는 다르게 체질과 상관없이 아무나 먹어도 되는 식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홍삼 자체가 열이 많은 약재이므로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홍삼 속 사포닌은 장 속 프라보텔라오리스에 의해 분해되어 효과를 발휘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37.5%는 이 효소가 아예 없거나 빠져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홍삼을 복용해도 큰 효과가 없다. 또한, 감기에 걸렸거나, 고혈압 환자도 열이 오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잘 맞는 체질은 소음인이고, 효과가 미미한 체질은 태음인이며, 안 맞는 체질은 소양인과 태양인이다. 홍삼은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거나 혈압약, 여성 호르몬제와 함께 먹으면 약효가 너무 강해져 오히려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며, 공복에 먹는 것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공복섭취가 좋다. 사포닌은 수용성이므로 음식물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소화 기관이 민감하다면 공복보다는 식후 1시간 이내에 섭취하면 된다. 하루에 권장되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의 섭취량은 성인기준 10mg 이다. 어린아이는 3~5mg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