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토요일(흙날), 날씨는 너무 무더웠으나 주남 저수지에서 소나기 한 줄금이 쏟아짐. 저녁에 여수로 내려오는 길에도 비가 쏟아졌으나 여수에는 비한방울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임.
제목 :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
주남 돌다리를 떠나 우리는 요즘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중에서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를 보러 갔다. 그런 소덕동 팽나무는 창원시 동부마을 회관 부근에 있다고 했다. 그런 팽나무가 드라마에서 너무 멋있게 나오니 전국에서 그 팽나무를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고 했다. 우리도 창원을 관광갔으니 그 팽나무도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주남 돌다리에서 약 1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에 가기로 한 것이다. 가는 길에 몇 대의 차가 보이길레 얼마 없다고 생각했다. 멀리서 그 팽나무겠거니 하는 사물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보니 웬걸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엄청 많았다. 역시 드라마의 효과는 대단함을 또한 스스로 느꼈다. 나도 그런 일행 중에 끼었으니 말이다. 내가 드라마나 영활 촬영지를 가본 것은 몇 군데 있다. 웰검투 동막골 촬영지인 강원도 횡성, 그리고 장보고 촬영지인 완도 청해진, 사극을 많이 촬영한 문경 새제, 그리고 무왕 촬영지인 부여 등 몇 군데 다녀온 적이 있었다. 드라마 촬영지는 여수에서 촬영한 곳인 돌산 세트장, 그리고 이번 우영우 팽나무다. 겨우 주차를 한 뒤 올랐다.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가는 길은 다행히 비가 멈추었다. 주변의 경관을 보니 참 좋았다. 더구나 팽나무가 있는 곳은 그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주변의 경관이 환히 잘 보인다.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이. 팽나무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된 곳인데 이번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인지 현지 조사를 한다고 하니 어찌 되려나 모르겠다. 아무튼 팽나무가 아주 오랜 기간을 지냈음에도 지리산 반선에 있는 1,000년 할머니 소나무처럼 싱싱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니 마을 주민들도 괴롭겠지만 팽나무도 괴롭지 않을까? 아무튼 드라마의 여파는 이렇게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팽나무를 떠나 창원의 마지막 여행지인 음나무군을 찾으러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