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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삶 / 시 67:1-7, 눅 22:14-30
지난 주일 일본과 월드컵 지역 예선을 했다. 우리나라가 역전승을 거둔 후 기자가 한 시민과 인터뷰를 하는데 뭐라고 하느냐 하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축구 두 번 이기면 이 사람 완전히 정신이 나갈 사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축구시합에서 일본에게 승리하 후 차범근 감독은 ‘주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겼습니다. 오늘의 크신 은혜를 내려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바칩니다’라는 말을 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차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을 앞두고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3일간 금식기도를 했다. 시합하러 가기 전 목사님께 가서 기도받고 출국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점쟁이들의 말을 인용하여 ‘일본의 국운이 매우 충전돼 있어 한국을 큰 골차로 이길 것’이라고 승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나 여지없이 무너져 점술의 허구성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순간에 용기있게 ‘주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겼습니다’ 하고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다. 믿음의 사람인 차감독은 아마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대국민 선교의 기회로 삼았는지 모른다. 이는 분명 축구전쟁의 승리보다 신앙인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한일 축구경기를 통하여 믿음의 용사인 차감독의 ‘주께서 은혜를 베푸셨다’는겸손한 신앙고백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폼페이 최후의 날, 최후의 순간까지 폼페이 시민들은 먹고 마시고 열락에 취해 있었다. 그렇지만 폼페이 성문을 지키던 한 무명의 용사는 최후의 일각까지 제 위치를 지키며 제 임무를 다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일화처럼 지금은 우리들이 각자 선 자리에서 ‘주께서 은혜를 베푸신다’ 하고 증거해야 할 신성한 사명에 게으르지 말아야 하겠다. 이번 한일 축구경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결혼식에서 왜 신부는 신랑의 왼쪽팔에 팔장을 끼어야만 할까? 전통이라서 그런가? 아니다. 옛날에는 신부를 약탈해 가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신랑의 왼쪽팔에 팔장을 끼고, 신랑은 오른손에 무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신부를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결혼식장이 너무나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저는 주례하면서 꼭 장날 시장 한복판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예식은 교회당이 최고로 적격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았다. 왜냐하면 교회당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을 삼가하기 때문이다.
오늘 분몬 말씀으로 들어가겠다. 대개 사람들은 남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섬김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남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섬김 받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다보니 이 사회는 날이 갈수록 냉정해지고 사나워지고 있다. 남을 짓밟으면서도 자기가 좋은 자리에 서고자 하는 비정한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섬김을 받으려는 자세는 자신에게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다. 우리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세상에 오셔서 섬기는 일생을 사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 섬김을 받으려 하는 것은 반 예수적인 자세요, 비신앙적인 자세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어디까지나 우리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사람들은 자기를 높이고 섬김을 받으려 하나 너희는 낮아져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신다. 또한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앉아서 먹는 자가 음식을 대접하는 자보다 크다고 생각하나 음식을 대접하여 섬기는 자가 크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이 섬기는 자 가운데 계심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어온 제자들이 천국에서 큰 영광을 얻고 다스리는 권세를 얻는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예수님은 진정으로 섬기는 자가 큰 자요, 세상에서 섬기는 삶을 살아온 자가 천국에서는 앙노릇할 것임을 가르쳐 주셨다.
1. 그리스도인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섬김을 받으려 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태도요 불신앙적인 태도이다. 그러나 섬기려 하는 것은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요 신앙적인 태도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대속의 제물로 보내셨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모든 죄인들, 특히 멸시당하고 버림당한 자들을 귀하게 여기고 섬기며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예수님의 섬기는 삶을 기뻐하셨다. 예수님은 또한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을 본받아 언제나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섬기려 해야 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며, 다른 사람을 너그러이 대할 뿐아니라 평안과 기쁨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다른 하나는 모든 일에 원망과 불평이 많고 배타적이며 다른 사람에게 불안과 고통과 좌절감을 주는 사람이다. 앞서 말한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섬기려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후에 말한 사람은 섬김을 받으려 하는 사람이다. 섬기려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평안과 기쁨과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러나 섬김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언제나 욕구불만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불안과 고통과 죄절감을 주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주 예수님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은 죄없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실 때 털깍는 자 앞에 있는 양처럼 묵묵히 참으셨다. 예수님은 천만의 군대라도 물리칠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셨다. 그런데도 자기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빌라도나, 자기를 모함한 자들에게나, 자기에게 침을 뱉고 희롱하며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는 자들에게 대항하지 않으시고,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묵묵히 참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사 큰 승리의 영광을 주셨다. 우리는 이렇게 겸손하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하겠다.
2. 베풀되 다시 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섬김은 호의나 친절을 베풀되 베푼 것에 대한 어떤 대가를 생각하거나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전 11:1절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떡을 물에 던지면 가라앉거나 떠내려가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전도서 저자는 여러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고 했다. 이것은 구제에 대한 교훈으로서 구제를 하되 떡을 물에 버리듯이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갚아 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제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라고 하셨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언제나 이해타산적이어서 조그만 것을 주고도 이에 대한 보상을 기대한다. 그러나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소유한 사람들은 그저 주고 베풀기를 좋아하되, 그에 대한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 않는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기쁨이 넘치지만 받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평과 불만이 넘친다. 바른 신앙을 소유한 사람은 감사와 기쁨으로 봉사와 헌신을 하지만 그것으로 교회에서 자기의 존재를 나타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신앙을 소유한 사람은 내가 교회에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했으니 나도 교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교회의 일에 내 의견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
성서에 보면,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자들을 섬긴 사람들이 많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당시 유대 산헤드린의 공회원으로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예수님의 시신을 자신을 위해 준비했던 무덤에 모셨다. 마리아는 자신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자신의 생을 새롭게 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값비싼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께 부어드렸다. 사르밧 과부는 마지막 남은 말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하나님의 사자인 엘리야를 대접하였다. 한 가난환 과부는 가장 적은 두 렙돈을 헌금하였는데, 예수님은 이 과부는 자기의 생활비 전부를 드렸으니 헌금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하셨다. 이렇게 진정한 신앙의 사람들은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섬기기를 좋아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을 섬기시기 위하여 오셨다. 세상 사람들을 섬기시되 자기의 목숨까지도 내어주셔서 죄와 죽음과 사탄에게 얽매인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셨다. 참으로 우리 주 예수님은 자기의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세상의 모든 죄인들을 섬기셨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섬김의 삶을 본받아야 하겠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결코 남을 섬길 수 없다. 오로지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의 사람만이 어떤 대가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섬길 수 있다. 섬기는 사람에게는 위로부터 오는 은혜가 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섬기되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고 했다. 이것은 자기의 욕심을 버린 사람, 진정으로 섬기는 겸손한 사랑의 모습이다.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천국을 차지할 천국백성들이다. 천국의 시민답게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달리 섬기는 삶을 살기 바란다. 받으려 하는 자는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멸망한다. 그러나 겸손히 섬기려하는 자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좋은 것을 베풀든지 이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하나님이 계심을 믿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처럼 섬기는 일생을 삶으로서 영원한 천국에서 큰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갈보리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 세계 성만찬 주일 성만찬 순서 >
재정의 말씀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 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 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 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 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 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고전 11:23-29절)
주님이 주신 오늘의 성만찬은 단순히 기념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위하여 상하고 찢긴 주님의 살과 그 귀하신 몸에서 남김없이 흘린 피를
깊이 회상하고 재현하는 현장으로서 그 감격을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님의 살이 나의 살이 되게 하고
주님의 피가 우리의 혈관을 흐르도록 하는 새로운 언약의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만찬의 참여와 함께 우리 모두가
화평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역사가 발생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성만찬에 참여하게 하신 주님의 뜻이 됩니다.
성령임재의 기원
우리 위하여 살을 짖기시고 피를 다 흘려 주신 주님!
오늘 우리가 정결하지 못한 마음과 육체를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주님의 살과 피를 재현하는 귀한 성례전에 서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임하시어 우리의 입과 육체의 모든 기능에서
주님의 살과 피를 깊이 경험하는 소중한 순간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그래서 주님을 뵙는 기쁨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온전히 성령님의 특별하신 임재 안에서
이 고위한 성레전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위하여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떡을 뗌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같이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때에 떡을 들어 축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떡을 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상하고 찢긴 내 몸이다.
받으라, 먹으라, 우리 주님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명령대로 주의 떡을 함께 받겠습니다.
참여 선언
이제 주님의 떡을 받으시고
우리 위하여 상하신 주님의 살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와 함께 드십시오.
잔을 드심
우리 주님은 식후에 잔을 들어 축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잔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다.
너희와 나 사이에 맺어진 새언약의 피다.
받으라, 마시라,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말씀대로 이 잔을 받겠습니다.
참여 선언
이제 주님의 잔을 받으시고 우리 위하여 한방울도 남김없이 흘려주신
주님의 보혈을 깊이 깊이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드리는 감사와 함께 잔을 받으십시오.
감사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자비하신 은총으로 우리들을 이 성찬에 참여하게 하시고
사죄와 구원의 은혜를 새롭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우리 주님의 동일한 지체임을 확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는 길을 걷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살과 피가 우리의 육체를 지배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복음에 합당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로 이 땅에 화평을 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항상 예수 그리스도이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증거하는
이 민족의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돌리는 주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997-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