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을 읽다 보면
프록코트,
모닝코트,
연미복이라는 말이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생긴 옷일까요?
이 세 가지 옷은 모두 서양 남성의 전통적인 정장인데,
모양과 입는 상황이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프록코트입니다.
프록코트는 쉽게 말하면
아주 긴 정장 재킷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허리 부분은 몸에 꼭 맞게 만들고,
아래쪽은 치마처럼 길게 내려옵니다.
19세기에는 검은색이나 짙은 색의 모직 프록코트에
조끼와 바지를 함께 입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당시 신사라면 한 벌쯤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대표적인 남성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모닝코트는 무엇일까요?
프록코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앞부분입니다.
모닝코트는 앞자락이 허리 아래에서
비스듬하게 뒤로 잘려 올라간
이른바 컷어웨이 형태입니다.
원래는 말을 타거나 아침 시간에 입던 옷에서 출발했지만,
19세기 후반에는 낮 시간의 공식적인 자리나
업무용 정장으로도 널리 입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연미복입니다.
이건 이름만 들어도 모양이 떠오르죠.
뒤쪽 옷자락이 제비 꼬리처럼
양쪽으로 길게 내려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연미복,
영어로는 테일코트라고 부릅니다.
앞부분은 짧고,
뒤에는 긴 두 갈래의 꼬리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연미복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복보다는 아주 격식 높은 저녁 행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는 옷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간단하게 기억하면 됩니다.
프록코트는
길게 내려오는 정장.
모닝코트는
앞자락이 비스듬히 잘린 정장.
연미복은
뒤가 제비 꼬리처럼 길게 내려오는 정장.
이제 고전소설에서
“그는 검은 프록코트를 입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나오면,
그냥 검은 양복을 입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허리까지 꼭 맞고,
무릎 가까이까지 길게 내려오는
19세기의 신사복을 떠올리면 됩니다.
옷 하나만 알아도
고전소설 속 시대의 분위기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