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_단풍2022
2022.11.13. / 이재익 시인 / * 80/100
⏩️ 오늘의 산행 코스 ;
▪️범어사 -> ▪️청련암 -> ▪️사배고개 -> ▪️고당봉 -> ▪️천지바위 -> ▪️금샘 -> ▪️북문 -> ▪️범어사
이렇게 좋은 가을날 일요일, 집에 있기는 아깝죠? 무조건 나섰다. .
내가 온다는 것을 텔레파시로 감지한 범어사는 부산해졌다.
먼산 배경은 괜찮나?
높은 곳에는 이미 단풍이 다졌다지만, 寺境內는 한창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참나무숲도 단풍이 만만찮다는거 알지?
푸른 하늘과 대비도 시원하고.
줄기가 푸른 벽오동나무 너도 노랗게 단장을 잘하고
벽오동나무 단풍은 같은 나무라도 위치에 따라서 운치가 다르다는것과
느티나무가 약간 긴장하는 편이었다.
수백년 수령 은행나무, 처음 암나무가 있었는데, 은행이 안열렸어.
숫나무를 옮겨 심었더니 은행 알을 엄청 많이 수확했다.
"빛나던 것은 빛을 잃을 때까지
어두움은 어두움을 잃을 때까지
거기서 그냥 침잠하리라."
(이인복 <시집을 태우리라> 중에서)
이 화려한 빛을 쉬 잃을까 조바심 나서 꼭꼭~매매~ 찍어본다.
평소에는 범어사가 은행나무를 보호하더니, 오늘 보니 은행나무가 범어사를 빛나게 하네. 마치 범어사의 보호자 인것처럼.
사배고개에서 이정표/ 여기서 오늘은 고당봉행을 택하였다.
범어사 청련암에서 한참 올라가면 범어사 채소경작지가 있다.
▪️단풍보러 와서 비닐하우스도 덤으로 보게되네. 멀칭도 비닐하우스 개념이다.
▪️멀칭이란 흙이 마르는것과 비료가 유실되는 것, 병충해 잡초 다 잡아주는 땅표면 비닐 쉬우기.
▪️점차 기온 올라가면서 사과재배 지역도 북상한다. 언젠가는 사과도 먹지 못할까 걱정한다. 걱정마라.
그때는 고냉지사과도 나오고 온실 만들어 인위적으로 적정 기온 조절하며 온실재배
사과도 나올 것이다.
범어사 버스 정류소 바로 위의 전망
범어사 버스 정류소 바로 위의 전망
범어사 버스 정류소 바로 위의 전망
석연지/ 범어사 가장 아래쪽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되나요?
낙엽이 날리겠죠.
"잡히지 않는 사막의 모래처럼 바람 사이로
빠져나간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우주 어디쯤을 떠돌지도 모를 나의 분신들
슬픔과 기쁨의 조각들을 다 태우고 나면
먼 끝 한 개의 소실점으로 남을 뿐이다."
(석연화, <빛과 어둠 사이> 중에서)
가을산 맞지?
역시 바람이었구나
'바람 가루가 떨어져 반짝이는 윤슬'(이연주, <윤슬> 중) 이 되는 모양이니~
바람이 지나가며 바람가루가 떨어져 단풍도 착색이 되는 모양이더라.
잎새들이 스멀 스멀해 점묘화같은 이 풍경! 어르신 남은 머리칼 성긴 것처럼 ~
대패집나무 단풍
잎 크고 윤곽 뚜렷 한 샛 노란 이 단풍, 선 굵고 통커서 화통한 사람 마음같다.
<단풍의 무게> 이재익
푸르다가 가을에 붉어지면
나뭇닢의 무게는 어떻게될까
옛날 중국간 사신과 여인사이 주고받은 수작처럼
감탄의 눈길, 탄성이 더 실리지
\
'마음은 미인 따라가고
몸은 부질없이 기둥에 기대 섰네'
'수레 무거워졌다고 나귀가 끙끙대니
한 사람 마음이 더 실린 까닭일세' (어우야담)
평소에는 절이 은행나무를 보호하더니,
오늘 보니 은행나무가 보호자 처럼
절의 위엄을 더 높여주네.
(오늘 현지 즉흥시)
여기가 진정한 축제장이다.
단풍들이 벌리는 축제장
초대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오고,
안심해도 된다.
이태원 그 떠미는 소름끼치는 눈빛의 악마들은 여기에는 없다.
단풍속에 와서 추모의 마음이 상기된다.
꺼꾸로 됐다
내가 단풍들에게 감사하는 데,
오히려 단풍들이 더 나에게 감사한다.
빛을 잃어가기 전에 와서 사진 속에 담아 가주는 것에 대하여.
나는 그 기세에 눌려 잠자코 있었지만~ 단풍들아 고맙다.~~
나는 다만 탄성을 지른다.
얘네들이 이재익 시인 결혼기념 44주년이 된다는거 훤히 알고 있는거지, ,아름다운 빛깔로 멋진 아취까지 만들어 환영해주네. 착각이야 자유아닌가?
단풍과 교감하는 탁~ 이 순간!
먼산에도 울긋불긋~배경 받처주네.
스님네들 여기와서 목탁치고 연불하면 채소도 더 잘 자라고 단풍도 더 고울 것인데~ 한번 해 보셔요
범어사의 환영은 여기까지 계속 됐다.
️범어사 템플스테이 가는 오솔길에 등나무가 많다. 등나무는 줄기가 오른쪽으로 감고, 칡은 줄기가 왼쪽으로 감는다.
️좌갈우등(左葛右藤)
범어사 입구 소나무
범어사 갈 때 마다 이 소나무 꼭 찍어 보는데~ 공손하기도 하지요?
누운 모습도 멋이다.
기형도 더 멋이고.
청련암
청련암
금강역사상(우) 힘 쓰겠다.
금강역사상(좌)
지장보살님 주관하신다.
마지막 남은 쑥부쟁이꽃
늦가을인데 봄 인줄 알고~ 꼭 철없는 철쭉 있더라.
3은 시닥나무 / 7단풍 / 7투박 만주고로쇠/ 9당단풍,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0.3km 여기에 속았다.
능선 고개에 올라서면 다시 거기서 아래로 07km 내려가라한다.
북문 밖에서 고당봉을 바라본다.
북문에서 범어사로 내려 오다가 본 이정표/ 범어사~북문 거리는 1.6KM
토르 설명 (금정산 북문 자료)
위에 소개된 토르형 사진 예시 중 위의 것은
자주지나가며 만나서 익숙하고(제4망루 아래) 밑에 것은 오늘 처음 만나서 반가워요. ⬇️
위에서 토르로 소개된 바위 위에것
위에서 토르로 소개된 바위 아랫것, 금샘에서 바라본 천지바위군
어느덧 앙상해진. 억새가 수런수런 말을 거는데, 위로해 줘야 하나? ⬇️
오솔길이 억새로 뒤덮히고 있다.
<풀숲> 홍명근
수풀이 바람에 일렁이며
수런수런 말을 건다.
스스로를 비워 하늘을 우러르라고
겸허하게 대지에 머리 숙이라고
은밀한 언어
나의 가슴에 온전히 담으려
하루가 온통 분주한데
자잘자잘 꽃들 벙그는
초록의 꿈결처럼
너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나는 자주 눈가가 뜨거웠다.
🕚 월간문학 630호(2022.8월호)
북문 앞에는 억새가 장관이다.
️'산불조심' 깃발이 바람에 더욱 휘날리며 억새꽃씨를 더 멀리 날려주고 있는 늦가을의 정취.
장군봉, 사배고개 원경
금정산의 장군봉, 갑오봉 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