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 아파트연합회 회장단, 원전 방재교육
해운대 신시가지아파트연합회(회장 전종대) 소속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지난 11~12일 양일에 걸쳐 대전과 부산에서 ‘원전 소재 지역주민 방사능 방재교육’을 받았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불과 20㎞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지역 입주민들의 대표로서 원전 안전규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방사선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능력을 교육받기 위함이었다.
첫날에는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방문해 원자력과 원자력 안전규제, 방사능방재 관련 기초지식을 익히는 일정이 잡혔다. KINS에 대한 소개와 원자력 및 방사능방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비상시 주민행동 요령과 연합방재훈련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만일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가까운 건물 안으로 대피하여 창문과 현관문을 닫은 채 대기하고, 입었던 옷을 비닐봉지에 묶어 보관한 뒤 손발을 씻고, 외부에 노출된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강의 후 원전을 가상으로 운용하는 시뮬레이터를 둘러보는 등 시설 견학을 했다.
이튿날에는 인근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하였다. ETRI는 정보통신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핸드폰으로 9개 국어를 동시에 번역해 주는 기술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골도전화기, 입체고화질 영상 등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ETRI 방문 후 우리 일행은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고리방사능방재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고리원전에서 방사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의 신속한 수습과 대응활동을 지휘하는데, 평상시에는 방사능 재난 대응 태세를 갖추고 비상대응능력 강화, 방사능방재 및 물리적 방호체제 점검, 방사능방재 훈련 및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들을 대표하는 회장들이 원전 측에 해운대 주민들의 염려와 관심을 알림과 동시에, 비상시 행동요령에 대한 지식을 얻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