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불거진 '스쿨미투'로 광주 홍복학원 대광여자고등학교가 3년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 22명 중 15명이 불기소처분·무죄판결을 받았고 행정소송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대광여자고등학교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당시 성 비위에 연루됐던 33명의 교사 중 22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중 13명은 혐의가 없거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9명이 최종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9명 중 2명은 집행유예를 판결받았고, 5명은 벌금형, 2명은 항소심 결과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기소 여부,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해당 학교 측에 파면 7명, 해임 6명, 정직 3월 2명, 정직 2월 1명, 정직 1월 1명, 감봉 1명, 견책 2명, 보류 2명 등을 징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한 뒤 심의한 결과 최종적으로 파면 2명, 해임 7명, 정직 3월 3명, 정직 1월 1명, 감봉 1월 4명, 견책 2명, 불문경고 2명, 징계 보류 1명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무죄를 선고받거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교사 9명은 학교 측이 사법부의 판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행정법원에 징계처분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심사 결과 학교 측의 징계처분이 불합리하다고 판단, 지난달 교사 3명의 손을 들어줬다. 나머지 6명에 대한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