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確證偏向)
여러분은 '확증편향(確證偏向)'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이 말은 한동안 정치권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최근에도 법무부 국정감사와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한 말입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설명하면 '자기가 한번 옳다고 믿는 생각은 잘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 또는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경향,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은 사람의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로부터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순종하기를 원하셨던 그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마음조차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 속에 두셨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 확증편향도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하나님의 마음조차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대답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성경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런 모습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편한 대로 말하고 전달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을 인간의 아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도 이와 같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사실 많은 성도들이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조정하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뜻에 하나님의 뜻을 꿰맞추는 이러한 신앙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 신앙의 아집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을 마태복음 11장 17절과 누가복음 8장 32절에서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지금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간절한 외침임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은 초대교회에게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심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이 '확증편향(確證偏向)'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하며 나아갑시다.
- 2023. 10. 15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