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
《예배 성경 본문과 전도 현장의 일치》
오늘은 네 명의 전도 대원이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전도하는 시간은 비가 그쳤고요.
수요 예배 본문은 마가복음 10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당할 일을 말씀하셨죠(32절).
능욕, 침 뱉음, 채찍질이었습니다.
결국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시고요.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그리스도인도
예수님을 따라 '당하는데' 익숙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하는 것 중에서 으뜸은 전도이겠죠.
그런데 오늘 노방 전도를 하면서
약간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도를 받은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버리더군요.
무려 아홉 명이나요.
그렇다고 욕을 먹은 것도 아니지만
자존심이 무척 상했습니다.
속으로는 저를 욕했는지도 모르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자신이 당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즉시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제자들은
자기들의 자리를 빼앗긴 것 같아
화를 내며 비난하고요.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못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요?
예수님은 이런 그들에게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섬기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언급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존심이 상해서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영혼을 섬기는 전도는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일이죠.
그래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전도로 자꾸 당하면
겸손해지지 않을까요?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사돈이 목사님이시랍니다.
이 동네 목사님이신 것 같습니다.
속히 그 교회에 다니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길을 걷고 있는 남자 청년을 만났습니다.
불교 신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예수를 믿어야
천국에 간다고 했습니다.
전도 명함을 건네주면서
제 췌장암 치유 간증 방송 영상을
보라고 했더니 극구 거부했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주다시피 했습니다.
때로 전도는 억지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교회 전도자를 만났습니다.
최고라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시는 할머니 두 분을 만났습니다.
전도하시라고 격려했습니다.
정자에 누워 있는 남성을 전도했는데
비교적 잘 받으셔서 기뻤습니다.
전도가 잘 안 되는 것 같은 날이지만
전도를 잘 받는 것 같은 분들도
만나게 해주셔서 보람이 큽니다.
유튜브를 보았는데
실천 신학대학교 총장이시며
신촌 성결교회 원로이신 이정익 목사님이
한국 교회의 전도에 대해
일갈(一喝)하시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보시고 은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로 행복한 날 되십시오.
샬롬.
https://youtu.be/97Q9w40D3Zc?si=N1-4EwEaE-7e12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