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
한국의 길이 시작되는 곳 해남!
그곳 해남의 또 하나의 명품 길인 달마고도!
가고 싶은 곳,
그곳에 간다.
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닭골재에 이른 산맥은 둔덕 같은 산릉을 넘어 암릉으로 변하여
육지부 최남단인 달마산 정상, 불썬봉489m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 8km에 걸쳐
그 기세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다가 땅끝의 사자봉155m에서 갈무리 한다.
달마산을 병풍삼아 자리잡은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갈두항)에 닿자
의조스님이 100명 향도와 함께 소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한 번 크게 울면서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다시 소가 멈춘 곳에 미황사를 일구었다고.
미황사의 말사인 도솔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한 기도도량으로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스님이 미황사 창건 전에 수행정진하였던 암자이다.
정유재란으로 불에 탄 후
달마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복원 노력이 여러 번 수포로 돌아가다가
2002년 6월 오대산 월정사 법조스님이 3일간 연달아 꿈을 꾸고 도솔암 터에
올라 32일 만에 단청까지 복원, 중창하였다 한다. 참으로 부처님의 기적이란 한다.
도솔암은 달마산 정상부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져 아침저녁으로
해가 뜨고 질 때마다 환상적은 풍광을 자아낸다.
달마고도는
폐허나 다름없는 미황사를 1989년부터 2년간 직접 지게에 돌을 지고 날라 고치며
다시 생명을 불어넣은 주지스님이신
금강스님이 길을 구상, 손수레와 호미, 삽, 지게를 이용하여 40여명의 일손과 함께
250일 만에 만들어낸 원시적이자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길이다.
기존의 9km의 길에 새롭게 9km를 이어 붙여 총 18km(17,74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