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양금택목(良禽擇木)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Mar 15. 2024
고사성어 365
3월 15일: 양금택목(良禽擇木)
3월 15일의 고사성어(75)
양금택목(良禽擇木)
*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공자(孔子, 기원전紀元前 551~기원전紀元前 479)의 《춘추(春秋)》를 노(魯)나라의 좌구명(左丘明, 춘추春秋 말기末期)이 다시 해석(解析)한 역사서(歷史書)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60대(代)의 노구(老嫗, 할멈)를 이끌고 천하(天下)를 주유(周遊)하며 자신(自身)의 정치적(政治的) 이상(理想)을 실현(實現)하려 애쓰던 공자(孔子)에게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라는 이가 어지럽고 실망(失望)스러운 위(衛) 나라의 현실(現實)에 대한 해법(解法)을 물었다. 공자(孔子)는 공문자(孔文子)에게 이렇게 말했다.
“좋은 새가 나무를 가려 앉는 법, 어찌 나무가 새를 가리랴
(양금택목良禽擇木, 목기능택조木豈能擇鳥)!” |
중국(中國)은 전통적(傳統的)으로 리더와 인재(人才)를 나무와 새에 비유(比喩)하여 리더가 인재(人才)를 선택(選擇)하는 ‘택조(擇鳥)’를 내세웠지만, 공자(孔子)는 이와는 달리 인재人才(새)가 리더(나무)를 택(擇)하는 ‘택조(擇鳥)’를 주장(主張)했다. 리더와 인재(人才)의 관계(關係)에 변화(變化)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재(人才)의 문제(問題)를 오늘날 현실(現實)에 맞혀보자면, 인재(人才)를 제대로 택(擇)하는 것은 물론 인재(人才)를 기르는 ‘육목(育木)’과 처음부터 인재(人才)를 심는 ‘식목(植木)’의 단계(段階)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훗날 사람들은 위 대목을 두고 “현명(賢明)한 인재(人才)는 자기(自己)를 알아주고 키워줄 만한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긴다”라고도 해석(解析)했다. 조선시대(朝鮮時代) 문인(文人) 장유(張維)는 <우연(偶然)히 오대사(五代史)에 나오는 한희재(韓煕載)의 일을 읽다가 느낀 감상感想(우독어대사한희재사유감偶讀五代史韓煕載事有感)>이란 시(詩)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 … 그대는 ‘양금택목(良禽擇木)’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 더러운 자취라 영예(榮譽)를 사양(辭讓)한 그 마음 서글프고, 시대(時代) 못 만난 그대의 뜻 그 역시(亦是) 가련(可憐)하오!
偶讀五代史韓煕載事有感 (우독오대사한희재사유감)
우연(偶然)히 오대사(五代史)에 나오는 한희재(韓煕載)의 일을 읽다가 느낀 감상(感想) |
- 장유張維 - |
1 | 才略何曾獨不如 | 재략하증독불여 | 재질과 지략이 어찌 유독 못하랴만 |
2 | 班荊言志竟成虛 | 반형언지경성허 | 형초(荊草) 깔고 말한 그 뜻 결국 허사로 돌아갔네 |
3 | 良禽擇木君知否 | 양금택목군지부 | 양금 택목이라는 말 그대는 듣지 못했는가 |
4 | 千載奔吳愧子胥 | 천재분오괴자서 | 오 나라로 도망친 일 자서에 얼마나 부끄럽소 |
|
5 | 穢跡辭榮意可悲 | 예적사영의가비 | 더러운 자취라 영예를 사양한 그 마음 서글프고 |
6 | 憐君有志苦無時 | 연군유지고무시 | 시대 못 만난 그대의 뜻 그 역시 가련하오 |
7 | 江南最重徐常侍 | 강남최중서상시 | 강남 땅의 명망을 독차지한 서상시가 |
8 | 竟爲降王撰墓詞 | 경위강왕찬묘사 | 결국은 항복한 왕 묘지명을 지었구려 |
* 張維. 本貫:德水. 字:持國. 號:谿谷. 默所. 諡號:文忠. 朝鮮中期 文臣 (장유. 본관:덕수. 자:지국. 호:계곡. 묵소. 시호:문충. 조선중기 문신) |
- blog.naver.com칠 월에 > 良禽擇木 / 偶讀五代史韓煕載事有感 / 谿谷 https://blog.naver.com/bioeel/140203718369 |
* 형초(荊草): 고국(故國)에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한희재(韓煕載)는 후당(後唐) 동광(同光) 中의 진사(進士)로, 경락(京洛) 間에 문명(文名)을 떨쳤는데, 그의 부친(부친) 광사(광사)가 명종(明宗)에게 주살(誅殺)되자, 강남(江南)의 오(吳) 나라땅으로 도망(逃亡)쳐 남당(南唐)에서 벼글살이만 하고 끝내 고국(故國)으로 돌아가 아비의 원수(怨讐)를 갚지 못하였다. 송사(宋史) 권(卷)478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 나라 오거(伍擧)가 정(鄭) 나라로 도망(逃亡)친 뒤, 친구(親舊)인 성자(聲子)와 교외(郊外) 들판에서 형초(荊草)를 깔고 앉아 고국(故國)에 돌아갈 것을 의논(議論)했던 고사(故事)가 있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양공(襄公) 26年
* 양금 택목(良禽 擇木): 어진 사람은 임금을 잘 가려서 섬긴다는 말이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애공(哀公) 11年에 “새가 나무를 가려 앉는 법(法), 나무가 어찌 새를 가리랴.[오즉택목烏則擇木 목기능택오 木豈能擇烏]”라는 말이 있다.
* 자서(子胥):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 나라의 오자서(伍子胥)로, 이름은 원(員)이다. 부친(父親)인 사(奢)와 형(兄)인 상(尙)이 초(楚) 나라 평왕(平王)에게 피살(被殺)되자 오(吳) 나라로 도망(逃亡)쳐 그 군대(軍隊)를 이끌고 초(楚) 나라를 쳐서 원수(怨讎)를 갚았다.
* 서상시(徐常侍): 남당(南唐)의 마지막 임금인 이욱(李煜)과 함께 송(宋) 나라에 항복(降伏)하여 누차(屢次) 산기상시(散騎常侍)를 역임(歷任)한 서현(徐鉉)을 가리킨다. 당시(當時)에 한희재(韓煕載)와 명성(名聲)을 다퉈 한서(韓徐)로 병칭(竝稱)되었다. 송사(宋史) 권(卷)441 |
옛 선비들의 바른 처신(處身)과 처세법(處世法)으로 ‘양금택목(良禽擇木)’이 회자(膾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상황(狀況)은 예나 지금(只今)이나 다를 것 없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양금택목(良禽擇木), 목대능택조(木豈能擇鳥).
춘추시대(春秋時代) 들어오면 전통적(傳統的)인 인재관(人才觀)에 많은 변화(變化)가
일어난다. ‘택조(擇鳥)’에서 ‘택목(擇木)’으로의 변화(變化)는 그 한 예(例)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관련(關聯) 일화(逸話)가 보인다.
* 표지사진: 춘추(春秋)를 읽고 있는 관우(關羽)의 상(像)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5일
- 천리지행(千里之行), 시우족하(始于足下).
- 천리 길도 발아래부터
https://youtu.be/nFcRQdszCGY
'노자' 64장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과 꼭 같은 의미의 성어이다. 중국의 발 맛사지 집에 많이 붙어 있는 글귀이기도 하다. '노자'의 관련된 대목을 같이 보면 “두 팔로 안을 만큼 큰 나무도 털끝 같은 싹에서 자라고, 9층 높이의 축대도 흙을 쌓아 올려 된 것이며, 천리 길도 발아래에서 시작된다”이다. 무슨 일이든 시작은 있는 법이고, 아무리 큰 뜻과 계획도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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