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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_ 섬진강 그곳에[발원지를 찾아서]...............데미샘에서 월운교 까지
관촌의 아침시각. 거리엔 큰사진을 붙인 여러대의 트럭들이 저 만이 이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관촌의 작은 거리를 꽉 메우고, 전엔 그렇게 북적대던 관촌차부( 터미널)는 왠지 쓸쓸하기만 하다.
월운리까지 가는 버스표를 구해서 기사에게 확인까지하고 버스에 오르니 모두 5명을싣고 버스는 출발 한다. 버스는 돌고 돌아 엉뚱한 삼거리에 세우고서 월운교란다. 전날 내가 봤던 월운교가 아닌데...... 버스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간다니 길이 다르다. 내가 가는곳은 월운리에 있는 월운교인데 여기서 2시간은 족히 걸릴 거리다.
걷자. 그것만이 상책이다. 도로를 따라 30여분을 걷고서야 목회활동을 하신다는 분의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고맙게도 월운교 까지 태워주셨다.
멀리 뒤편으로 진안 마이산봉우리가 보인다. 그리고 신비의 마이산 석탑 조선 후기 임실에 살던 이갑용(李甲用)이라는 사람이 크고 작은 자연석을 차곡차곡 그대로 쌓아올려 조성한 이 돌탑들은 월운교에서 10시 30분 에 출발이다. 진안 마이산을 중심으로 동,북방향의 물은 금강으로 흐르고 서,남의 물은 여기 월운리에서 섬진강과 합류하여 세를 2배로 키운다.
강넘어 저쪽은 깍아지른 절벽의 바위고 난 널다랗게 형성된 오른쪽의 백사장 위를 걷는다. 몇년전만 해도 저 바위아래및 깊은곳에 쏘가리와 다슬기가 많았었다. 지금은 아무것도찾아 볼 수 가 없다.... 물길은 다시 S 형의 지형대로 휘돌아 흘러간다 여기에도 절경과 옥토를 만들면서.. 내좌 , 지곡, 을 거쳐 깍아지른 산으로 막을 친듯한 산막을 지난다.
여기 산들은 험하기 그지 없어 모두가 깍아지른 절벽이다. 산봉우리를 보려면 머리를 뒤로 한참 젓혀야 하고 잘 보이지 않는 산속 곳곳에 실폭포와 토속신앙의 흔적이 보인다. 여기저기에서 원군을 얻은 조원천(섬진강 상류)은 재법 강 흉내를 내며 흐르고 강언덕엔 부드러운 융단같은 풀들을 기른다.
가지고간 빵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작은 가지천을 뛰어 넘다가 물에 빠져 냇가 마당 바위 위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말려 보지만 시간이 없어 양말은 배낭뒤에 마르도록 메어달고 신발만 신고서 걸음을 재촉한다.
양말은 뒤에서 흔들거리고 걸음은 점점 속도를 잃어간다. 걷다 보니 냉천이 보인다 .강의 오른쪽으로 풍혈냉천있다 ....그냥 갈수 없다 아직 5 월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고, 바위틈에서 나오는 냉기에 등에서 흐르던 땀이 멎는다. 시원하기 그지 없다.
평상위에 누워 두팔 벌리고 눕고 싶은 충동이 인다. 자꾸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다시 일어나 배낭을 메고 걷는다. 햇살에 익은 얼굴이 확근 거린다.
강은 이제 50미터쯤 강폭을 넓히고 도도히 흐른다. 강을 좌측에 두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물이 많아지고 수심이 깊어지니 낙시군들은 세월을 낚고 모내기철이라 여기저기 로타리를 쳐서 모심기를 준비했다. 무거워진 발걸음은 터덕 거려지고, 그렇게 6시 반이 넘어서야 사선대가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마이산의 두 신선과 운수산(任實面)의 두 신선이 이곳 관촌의 오원강 기슭에 모여 놀다가 아름다운 둘레의 풍경에 취하여, 혹은 대에 오르기도 하고, 혹은 바위 위를 거닐기도 하면서 맑은 물에 목욕하고, 즐기더니 가마귀 떼가 날아와 함께 어울리는데, 이때 홀연히 네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네 사람의 학장신선들을 호위하며 어디론지 사라지고, 이후로 해마다 이맘때면 그들 선남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으므로 어느듯 이곳을 사선대라고 하고, 가마귀 놀던 이 강을 오원강이라 불렀다 한다.
백운면 마령면 성수면 그리고 관촌면을 지나온 물줄기는 아직 넓은 평야를 거느리지 못했지만 넓은 산에서 많은 물을 모아 여기까지 내려 오면서 때로는 뚝을 무너뜨려서 여러곳에서 보수공사를 하느라 생긴 흙탕물이 내려오며 많이 정화 됐지만 사선대까지 맑음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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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 사진이 마이산에 있는 탑사하고 비슷한것 같은데요
멀리 보이는 주차장이 있는걸 보니 탑사는 아닌듯해 보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차장이 없었던 같아서요...
구성진 음악도 감사히 잘 쉬어갑니다...^^*
로즈마리님 마이산 탑사가 맞은것 같은데요 주차장 있어요 천막밑에는 기념품팔고 음식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