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paran.com%2FBLOG_284854%2F200911%2F1257901113_Holiday-5.jpg)
Holiday-5
2009 Daniel's Digital Artworks(2782)
Original Image size 7,000 x 5,418 Pixels(108.5 M) Resolution 300dpi, RGB Mode, JPEG Format.
동화처럼 그려진 이 작품은 많은 이야기들을 함축하고도 재미를 더한 그림이다.
가끔은 어렵지 않은 이런 그림을 그리거나,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속에 사람의 훈기가 전해지고
막힌 가슴 한 구석, 잔잔한 여운으로 서정이라는 청량제가 스며든다. 그런 것들이 바로 부담이
전혀없는, '일러스트', 삽화이기도 하다. 그저 바라보고 있으면 '올드팝송' 한 자락이 굽이굽이
흘러나올듯 한, 지금은 잊혀진 추억이기도 하고 때로는 고향같은 동심의 '스켓치북'이기도 하다.
이 삭막하고도 첨예한 현대인의 삶은 늘 긴장이라는 현(鉉)의 고음역대의 얹혀 산다.
어디 한 구석 여유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Tension이 보안 '솔루션'의 '레이저' 광선같이 얽히고
섥혀 한 발자욱도 벗어날 수 없는 톱니바퀴(齒車)처럼 산다. 적어도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배운
현대인의 사색은 언제나 짜맞춰진 '퍼즐' 안에서만 작동되고 그것을 벗어나거나 툴툴 털어버린
다는 것이 곧 대오의 이탈이나 낙오라 믿기에 손톱만큼의 여유도 없이 산다.
더구나 첨단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실시간 가동되는 '컴퓨터아트', 또는 '디지털아트'를 한다
는 현대작가도 가뭄에 말라 비틀어진 논두렁같이 쩍쩍 갈라진 감성이 황량하기는 십시일반이다.
그 중의 한 사람인 내가 디지털이라는 도구로(물론 일일히 손(타블렛)으로 그린 작품이지만) 바
로 이러한 동심을 그린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게 어울리지 않을법한 일들의 동시연출이다.
컴퓨터란 도구를 사용했을 뿐, 하나부터 열까지 특히 이런 그림은 손으로 그려야 하기에 많은 시
간도 걸리지만 보람도 크다. 물론 미대입시생 정도면 아무나 '아날로그'에서는 그릴 수 있는 단
순한 소재이지만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타블렛'(입력장치의 펜형 마우스)으로 이런 그림을 그
려보겠다고 덤비는 사람이 그리 흔치 않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단순묘사가 아닌 하나의 미술작품
으로 말이다. 다른 그림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그림의 경우는 유난히 그리는 시간보다 바라보는 시
간이 많았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