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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 바쁜 일상 탓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송년회가 필수인데요.
이제 슬슬 송년회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썩 달갑지 만은 않은 자리입니다.
각종 건배사에 장기자랑, 장소 섭외 등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당신이라면 아래의 내용을 주목해 보세요!
송년의 회식 자리는 지난 일년간의 수고를 서로 칭찬하고 다음 해의 안녕을 바라는, 흥겹고 즐거운 자리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건배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잘못 외치면 술자리의 분위기를 ‘다운’시켜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수직적인 기업 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면서, 종전에 높은 직급의 상사가 한번 외치는 것으로 끝이었던 건배사가,
이제는 모두가 한번씩 외치는 의식으로 바뀌면서 누구나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스트레스 증가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속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건강이나 복을 기원하는 뻔한 건배사보다
아래의 통통 튀는 예시들이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모 맥주회사에서 소비자들을 상대로 건배사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만 명이 응모한 결과
‘너나 잘해(너와 나의 잘 나가는 새해를 위해)’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어
변사또(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나자),
통통통(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오바마(오직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길) 등 희망과 행운을 바라는 메시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건배사는 직종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증권가나 주식투자자 사이에서는 ‘상한가(상심말고 한탄말고 가슴 펴자)’,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남행열차(남다른 행동과 열정으로 차기 정권에서 살아남자)’라는 구호가 유행하기도 해요.
부동산이 이슈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치있고 개성있게 발전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외치면 ‘재개발’을 위치고
‘재미나게 건강하게 축하 받을 일을 하며 살자’고 외치면 ‘재건축’이라고 화답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답니다.
마케팅 업종 종사자들은 또한 어떠한가.
고진감래(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면 감동으로 돌아온다),
최고다 (최상의 서비스와 고객감동으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따스함(따뜻한 마음과 스마일 표정으로 고객과 함께하자) 등의 건배 구호가 잘 어울릴 수 있겠습니다.
영업 담당 사원들은 외국 바이어와의 송년회가 있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하는 술자리이니 만큼 건배사는 가장 쉬운 ‘위하여’나 ‘건배!’ 정도가 적당하겠지만
그 나라 언어로 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데요.
영어로는 ‘Cheers, Cheer Up, Toast!’,
불어로는 ‘아 보르트 상테(A Votre Sante)’,
일본어 ‘간빠이’,
중국어 ‘간베이’,
러시아어 ‘븨삐욤 자 바쉐 즈다로비예’ 등이 있습니다.
증권/주식 |
상한가(상심말고 한탄말고 가슴 펴자), 삼십주(3000 포인트, 거래대금 10조원, 주가 달리자), 상고하다(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경기 좋기를 기원) |
공무원 |
남행열차 (남다른 열정과 행동으로 차기정권에서 살아남자), 조통세평 (조국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
부동산 |
재개발 (재치있고 개성있게 발전하는 사람이 되자), 재건축 (재미나게 건강하게 축하 받을 일을 하며 살자) |
마케팅 |
고진감래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면 감동으로 돌아온다), 최고다 (최상의서비스와 고객감동으로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 따스함 (따뜻한 마음과 스마일 표정으로 고객과 함께하자), 자전거(자신감과 전문성을 갖고 거리로 나서자), 오늘도 새신발 (새롭게 신바람나게 발로 뛰자) |
해외 영업 |
영어 (Cheers, Cheer Up, Toast!), 불어 (A Votre Sante), 일본 (간빠이), 중국어 (간베이), 러시아어 (븨삐욤 자 바쉐 즈다로비예) |
이 외에도 상황이나 송년회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건배사를 할 수 있어요.
유용한 건배사 몇 가지를 모아봤으니 한번 체크해 보자구요^^
직장 회식 |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끝까지 가보자 / 변화를 즐기자 / 사화 만사성 / 실패도 능력이다 |
친구 모임 |
가난한게 정상이다 / 마지막에 이기자 / 속도보단 방향 / 현재를 즐기자! |
부부동반 |
건강도 굿샷! 멋지게 원샷! / 황금, 백금, 소금, 가장 중요한 지금! / 살수록 달인 |
골프 모임 |
드라이버는 (멀리!), 퍼터는 (정확하게!), 아이언은 (부드럽게!) / 올보기(올해에도 보람있고 기분좋게 지냅시다) / 올파(올해에도 파이팅합시다) |
등산 모임 |
산은 (정상까지), 하산은 (안전하게), 등산은 (수준대로)~! |
남녀동반 |
당나귀 (당신과 나의 만남을 위하여) / 우아미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 우거지 (우아하고 거룩하고 지성있게) / 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
건배사가 골치이다 보니 다양한 해결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다양한 건배사를 얻을 수 있는데,
연말 서점에서 인기를 모으는 건배사 모음집(‘스토리 건배사’, ‘건배사 3.0’ 등)이나,
KTH의 ‘음주문화의 종결자, 당신 멋져!’, 하이트맥주의 ‘건배사’, 그 밖에 ‘스토리 건배사’,
‘치어 업 건배사’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하면 건배사 스트레스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답니다.
건배사는 길어야 30초 내외, 매우 짧은 시간이라 할 지라도 모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자기PR’시간이기도 해요.
위에 소개된 예시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니,
건배사를 잘 준비해서 멋진 송년회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구요~
송년회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노래!
송년회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아나요?
직장 동료,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어 편안한(?) 직장, 사회 생활이 가능해 질 지..?
그렇다고 아무 노래가 부르는 것은 금물!
연말이 추운 싱글들은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면 솔로부대 제대가 앞당겨 질 수 도 있고,
동성 친구들끼리 진하게 뭉친다면 불러야 할 노래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더불어, 노래방에서 절대 피해야 할 노래도 있어요.
스타는 되지 못할 망정, 일년에 한번 뿐인 송년회에서 분위기 브레이커는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요?
<당신을 위한 송년회 노래 10선>
■ 그대에게 불러주고픈 노래 역시 이성 사이에서는 달달하고 감미로운 발라드가 정답이다. 가사를 통해 은근슬쩍 찔러보는 것은 어떨까 1. 정기고 & 소유 - SOME 2. 라디 & 나르샤 – I’m in Love 3. 박혜경 – 고백 4. 에코 – 행복한 나를 5. 박진영 – Honey 6. 이적 – 다행이다 7.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8. 이은미 - 애인있어요 9. 아이유 - 좋은 날 10. 전람회 – 최중진담 |
■ 옆구리가 시리면 어떠랴, 동성 친구들끼리 신나게~ 눈치볼 사람없다! 최대한 신나는 노래들로 달려! 1. 크라잉 넛 – 말 달리자 2. DJ DOC – Run To You 3. 엄정화 – Festival 4. 송골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5. 김수철 – 젊은 그대 6. 나미 – 영원한 친구 7. 엄정화 – 몰라 8. 클론 – 꿍따리 샤바라 9. 설운도 – 삼바의 여인 10. 조용필 – 여행을 떠나요 |
■ 아무리 본인이 좋아하다 해도, 송년회 분위기는 떠들석해야 제 맛! 느리거나, 한이 서려 있거나, 우울한 가사의 노래는 일단 피해라. 1. 임재범 – 고해 2. Steel Heart – She’s Gone 3. 박완규 – 천년의 사랑 4. 심수봉 – 백만 송이 장미 5. 김세영 – 밤의 길목에서 6. 김광석 – 서른 즈음에 7. 조용필 – 한오백년 8. 주병선 – 칠갑산 9. 김민우 – 입영열차 안에서 10. 이미자 – 동백 아가씨 |
이제 곧 연말이 되면 자연스레 연말 모임이 잡히게 됩니다.
12월 한달 동안 예정된 연말 모임을 조금 더 즐겁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연말모임장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저 흔하디 흔한 고깃집이나 횟집으로 보내는 것보다 훨씬 근사하고 모두에게 잊지 못할 송년회가 될 텐데요.
누구와 함께, 어디서 보내느냐에 따라 제 각각인 연말모임 장소,
다양한 연말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쉐프에게 직접 요리를 배우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최근 성북동, 이태원 등지의 외국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쿠킹 클래스를 겸한 다이닝이 늘어나고 있어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쉐프에게 요리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와 지식까지 즐겁게 습득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송년회를 특이하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코스로 주목받고 있죠.
주로 외국 음식이 주를 이루므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단, 상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인원도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는 필수랍니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캠핑
최근 아웃도어 계의 트렌드는 ‘글램핑’이에요.
글램핑리란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되 각종 편의시설은 숙박업소처럼 갖춰져 있는 새로운 캠핑문화를 말하는데요.
이런 글램핑 열풍을 따라 송년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굳이 멀리 산 속으로 가지 않더라도, 도심 속이나 근교에서 자연을 누리고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의 송년회 모임 장소로 인기가 좋습니다.
탁 트인 풍경과 이색적인 분위기, 자연 속에서의 해방감은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송년회를 잊지 못할 여행으로 만들 수도 있답니다.
전기, 온수, 침대, 각종 식기, 운동장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고
보드게임과 MP3 스피커도 구비되어 있는 곳이 있어 심심할 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게다가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정말 몸만 가면 된다는 것이 최대 장점!
글램핑 업체에 따라서 음식을 제공해 주거나 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 한옥에서 즐기는 다이닝
고즈넉한 한옥 아래에서 서까래를 바라보며 이탈리아 코스 요리를 맛 본 다면 얼마나 독특할까요?
최근 북촌과 서촌 등 한옥마을이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끌면서
한옥에서도 송년회를 비롯한 연말 모임을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와 특별한 음식들은 송년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참가자들은 당신을 더욱 센스있게 기억할 것입니다.
• 동료들과 함께 매력적인 맛과 분위기를, 펍
격의 없는 동료/친구들끼리 모였다면 펍(pub)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맥주와 함께 간단한 안주/음식을 즐기며 음악을 즐기는 등
외국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데다 가볍게 즐기는 컨셉이라 젊은 층이 많이 선택하고 있죠.
나이가 좀 있다고 겁먹지는 마세요. 펍 특유의 개방적인 분이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으며,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50대 이후의 손님들도 많이 오는 추세랍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 되면, 잠잠하던 스마트폰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메신저 알람 소리.. 그렇죠.
연말을 맞이하여 각종 송년 메시지들이 도착하는 것인데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받는 따뜻한 송년 메시지를 누가 마다하겠냐 만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먼 친척부터 마지막으로 본 지 20년이 넘은 학창시절 친구,
그리고 각종 스팸메시지까지 몰려들면 그것을 확인하는 것도 만만찮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안 보내는 것만 못한 것이 되어버리죠.
송년 메시지를 보내기 전, 아래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최소한 다른 이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않도록 말이죠!
• 이름없는 단체 메시지
단체 메시지는 아무런 성의가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미 없는 여러 명 중 하나’라는 인식을 전해줍니다.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그 사람의 이름은 넣어서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세요.
설령 내용이 모두 똑같더라도 이름이 들어가면 단체 메시지라는 성의 없는 느낌은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 이건 어느 나라 언어??
외계어와 이모티콘의 남발은 십대들의 전유물로 남겨두세요.
특이한 표현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지나친 줄임말과 현란한 이모티콘은 당신이 가볍고 철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굳이 특이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는데요.
일년을 마무리하고 안녕을 빌어주는 송년 메시지는 만큼은 조금은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 보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지나치게 길거나 짧은 메시지
마음을 담는 것도 좋지만, 양을 조절 못하면 문제예요.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을 주는 긴 메시지는 읽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핵심마저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데요.
또한 지나치게 짦은 메시지는 불쾌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가볍게 여긴다는 무례함마저 던져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송년 메시지의 핵심은 길고 짧고의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에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느냐의 문제.
간결하면서도 포인트를 집은 2~3줄의 문장이면 충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