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불암사 명칭이 도로표지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불암사에 따르면 5개 표지판 가운데 3곳에서 명칭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불암사 |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전통사찰 불암사 명칭이 도로표지판에서 갑자기 사라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불암사는 즉각 국가지정 보물 등을 보유한 사찰이므로 원상복구를 남양주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내부검토와 관계기관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변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사찰에서는 보물 제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응화사적경판’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불암사 경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불암사는 지난 25일 본지에 불암사가 표시된 도로표지판 5개 가운데 3곳에서 명칭이 사라진 사실을 알려왔다. 서울과 경기도 경계에 위치한 담터사거리서부터 삼육대를 지나 사찰까지 가는 도로 인근에 설치된 표지판에서 사찰명이 삭제된 것이다.
네모 박스로 표시된 다섯 곳 가운데 담터사거리를 기준으로 첫번째, 세번째, 다섯번째 위치에서 사라졌다. 제공= 불암사 |
불암사는 지난 20일 ‘불암사 주변 도로표지판 설치 요청의 건’ 공문을 남양주시에 보냈다. 불암사는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국토해양부 예규 제167호 제7장’을 근거로 사찰 명기가 합당함을 주장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사찰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며,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국가지정문화재와 유네스코에 등록한 세계문화유산 등은 표지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근거자료로 전통사찰 등록증과 보물지정서 사본, 석씨원류응화사적경판 안내문 사진 등도 함께 첨부했다.
불암사는 공문을 통해 “우리 절은 전통사찰이며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므로 주변도로 표지판에 ‘불암사’를 명기해 설치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신도와 참배객을 합하면 고정 참배객이 1만 여명을 상회하는 실정이므로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표지판에 사찰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전에 아무런 상의 없이 사찰명을 삭제한 까닭을 묻는 질문에 김준용 남양주시 도로정비과 직원은 “택지지구로 지정돼 기존 표지판 개설 작업을 실시하면서 없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사찰 측 요구가 합당한가에 대한 질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사찰 요청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암사는 이에 대해 “사찰명이 도로표지판에서 사라지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내부적으로도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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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도들이 득세를 하다보니 전통사찰이 눈엣가시로 여기지는 모양입니다. 이 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소통과는리 자꾸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개탄할 노릇입니다.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는 저들의 작태를 저지하려면 우선 범단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인재불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불암사 밑 군인아파트에 살 때 운동삼아 많이 다녔습니다. 등산객도 많고 절을 찾는 불자들도 많던데요, 있던 표지판을 왜 없애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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