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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무독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며 물러가니 바라문의 딸은 꿈결같이 돌아와 이 일을 깨닫고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전에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저는 미래 겁이 다하도록 죄고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펴서 그들을 해탈하도록
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무독은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바라문의 딸은 지금의 ‘지장보살’이니라.”
길라잡이 - 보살의 이름이 재수(財首)인 것은
'법의 믿음은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재산보다도 소중한 재산이 된다.'
는 의미입니다.
지장경 1품은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문수보살)에게 말씀하시며 끝이 납니다.
* 문수보살
문수 신앙 3대 도량
1. 불교의 삼보 사찰 : 통도사(불보), 해인사(법보), 송광사(승보)
2. 문수 3대 도량 - 오대산 상원사, 고창 문수사, 북한산 문수사
우리나라 불교에는 지혜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문수보살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신 사찰들이 많다.
신라 자장 스님이 중국 당나라 청량산(오대산)에서 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한 이후부터 문수보살에 대한 이적들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불교 설화 속에도 경흥대덕(憬興大德) 스님이 문수의 경책을 받은 일이나 연회국사(緣會國師)가 문수보살을 친견한 이야기, 신라의 태자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 오대산에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한 오 방위 신앙을 정립했던 기록 등이다.
또 조선 세조의 병을 고쳐 준 문수동자의 설화, 문수동자의 경책을 들은 환우 화상 이야기, 땡추로 변화한 문수보살, 하동 칠불암의 문수동자 설화 등도 저마다 사찰에 문수보살의 이적을 말해준다.
‘화엄경’에는 중국의 청량산(오대산)을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로 자장 스님이 청량산의 태화지(太和池)에 있는 문수보살 석상 앞에서 7일 동안 기도해 보살로부터 범어로 된 사구게(四句偈)를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속에는 한 노승으로부터 범어 게송에 대한 해석을 듣고 부처님의 가사(袈裟)와 발우 그리고 신라로 돌아가거든 구층탑을 세워 나라를 편안하게 할 것을 부탁받았다는 것이다.
이때 그 노승으로부터 우리나라 강원도 오대산이 문수보살의 상주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이 같은 가르침과 문수보살로부터 사리를 포함한 성물(聖物)을 받아 643년 선덕여왕 12년에 귀국,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우고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건립해 오대산을 문수 신앙의 중심 도량으로 만들었다.
그 뒤 강릉 수다사(水多寺), 태백산 석남원(石南院) 등에 문수보살과 관련된 수많은 사찰 창건설화를 남겼다.
통일신라시대에도 왕자 출신의 보천 스님은 오대산의 중대가 1만의 문수보살이 머무는 도량임을 깨달아 왕좌를 버리고 수도 정진했고, 조선 세조가 등창 병으로 고생할 때 바로 이곳 상원사(上院寺)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문수동자의 감응을 받아 병이 낫게 된 뒤부터 문수 신앙은 더욱 확산한 것으로 불교학자들은 풀이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수도량으로는 오대산을 비롯해 춘천시 청평사(淸平寺), 삼각산 문수암, 김포 문수암, 평창군 문수사, 옥천군 문수사, 서산시 문수사, 구미시(선산) 문수사, 고성군 문수암, 울산시 문수암, 김제시 문수사, 익산시 문수사, 고창군 문수사 등이 있다.
사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측에 문수보살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고, 대적광전(大寂光殿)에도 비로자나불 좌측에 문수보살을 모시고 특별히 문수 신앙이 강한 사찰에는 문수보살상 만을 모신 문수전(文殊殿)을 따로 두기도 한다.
바로 그 문수 신앙을 상징하는 대표 사찰 중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2번지 북한산 남장대 앞 문수봉 아래에 자리한 문수사 이야기다.
* 북한산(三角山) 문수사는 고려 시대 사찰로 문수 성지이다.
문수사와 문수봉에서 문수(文殊)가 문수보살을 의미하듯, 문수 신앙 영험 도량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고려 불교의 중흥조인 태고 보우(1301-1382) 스님도 문수사의 천연동굴에서 수행하다가 문수 동자에게 감로수를 받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화도 전해온다.
삼각산 문수사는 오대산 상원사, 고창 문수사와 함께 3대 문수 도량이다.
문수 신앙과 관련된 대웅전, 천연 문수 동굴이 있으며 천연 문수 동굴은 동굴을 법당으로 조성한 것이다.
문수사는 서울을 비호하려는 목적에 따라 고려 예종 4년인 1109년에 탄연(坦然) 스님이 창건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듭해왔다.
문수굴로 불리는 천연 동굴법당이 영험 있는 기도처로 널리 알려진 계기는 고려 때 태고 보우 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감로수를 얻어 마시고 깨달았다는 것부터 조선 시대 암행어사로 알려진 박문수와 이승만 대통령이 어머니의 기도 영험으로 태어났다는 이야기 등이 내려온다.
특히 문수사 사적기에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어머니가 멀리 황해도 평산에서 이곳 동굴 속에 모셔진 오백 나한상에게 치성을 드린 끝에 그를 낳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인연으로 4·19 직전 이승만 박사가 당시 80세가 넘는 고령을 무릅쓰고 이곳을 방문해 ‘문수사’ 현판을 직접 쓰고, 당시 스님들과 함께 찍었던 빛바랜 흑백사진도 절에 남아 있다.
* 북한산 문수사 현판과 이승만 박사
대웅전에 봉안된 문수보살상은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석가모니불은 영친왕의 비인 이방자(李方子) 보살이 시주한 것이라고 한다.
* 고창 문수사 - 선운사(禪雲寺)의 말사
문수사가 자리한 청량산은 문수산이라고도 불린다.
이웃한 전남 장성에서는 축령산 혹은 취령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축령산이나 취령산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영축산에서 따온 이름이고 청량산이나 문수산은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청량산은 해발 620m 남짓한 작은 산이지만 노령산맥의 중심부에 있어 남으로는 전남 영광, 동으로는 장성, 북으로는 정읍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때문에 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빼어난 장관을 볼 수 있다.
청량산 문수사는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사적기는 전한다.
자장율사는 당나라 유학 중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귀국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와 수세가 중국의 청량산과 닮아 있어 문수산 기슭의 암굴(暗窟)에서 7일 기도를 올리던 중
문수보살이 땅 속에서 솟아오르는 꿈
을 꾸고 그곳을 파보니 화강석의 장대한 문수보살상이 나왔다. 여기에 그 화강암을 둘러쌓아 문수전을 만들고 절을 지어 문수사라 일렀다고 전해진다.
* 문수사 문수 석상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립하던 시기에 신라스님이 백제 땅에 절을 창건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지만 당시 전쟁으로 피폐해진 삼국의 사람들은 무엇보다 문수보살의 지혜가 절실하였을 것이고 문수보살의 지혜를 염원한 이들에 의해 문수신앙이 활발하게 일어났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문수사에서 발간한 1411(태종11년)에 간행된 ‘대전화상주심경’과 1424(세종6)년에 간행된 ‘영가진각선사증도가’와 1534(중종29)년 에 간행된 ‘법화영험전’ 의 목판본이 발간된 기록으로 보아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지방 산골 사찰에서 불교관련 서적이 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조선 초기 문수사의 규모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문수사 건너편 계곡너머에는 2곳의 부도 밭이 존재하고 있어 당시 많은 스님이 머물렀음을 알 수 있다.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영험에 힘입어 과거에는 일반인들도 각종 고시 공부를 위해 고창은 물론 영광, 장성, 정읍등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문수사를 찾았다고 한다.
좁다란 절 마당으로 들어서면 대웅전, 명부전, 만세루, 금륜전이 ㅁ자 모양으로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동쪽을 바라보고 서 보이는 대웅전은 예전엔 화려한 빛을 보였을 빛바랜 단청이 원숙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대웅전 뒤편의 문수전은 친근하고 후덕한 얼굴의 문수보살상이 남쪽의 문수산 정상을 바라보고 서있다.
둥글고 소박한 모습의 문수보살은 스님의 형상을 하고 있다. 여느 문수보살이 어린 동자의 모습이나 보살상을 하고 있는 모습과 달리 스님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아 있다.
문수전 뒤편 단풍나무 숲속에는 자장율사가 기도했다는 자장굴이 지금도 남아 있지만 안전사고를 우려해 지금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웅전 앞마당 문수전 가는 길에는 지혜의 물을 상징하는 맑은 샘물이 흐른다.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는 용지천이다. 이 샘물은 사시사철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고 한 겨울에도 어김없이 흘러나온다.
사실 문수사는 문수보살보다 단풍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이웃의 선운사, 내장사, 백양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100~400년생 단풍나무 수백 그루가 자생하는 군락지이며 2005년도에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이다.
일주문에서 문수사 경내까지는 걸어야 제격이다. 걷다보면 만나는 아름드리 아기단풍나무들과 800m에 이르는 숲길은 진초록 단풍이 비 냄새와 나무냄새가 섞여 어느 향수보다도 더 향기로운 냄새로 유혹한다.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열린 마음으로 걷다보면 거기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광과 문수보살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마음을 열고 나무들과 서로 교감하고 사색하며 걷다보면 세속의 번뇌는 사라지고 새털같이 가벼워진 머릿속은 문수보살의 지혜로 가득 채워진다.
* 문수보살 근본 진언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옴 치림 : 일명 ‘호신진언’ 이라 하며 문수보살께서 근본으로 삼으신 진언으로 모든 진언의 왕이라고 합니다.
2. 옴 아미라 훔 카자라 : 문수보살의 팔자(八字)진언으로 가장 수승하고 큰 위덕을 지닌 진언이며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나타내는 진언.
선남자 선여인이 팔자 진언을
한 번 외우면 곧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두 번 외우면 친구를 지킬 수 있으며,
세 번 외우면 사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네 번 외우면 처자를 지키고,
다섯 번 외우면 모든 권속(가족)을 지키며,
여섯 번 외우면 모든 성읍과 중생의 온갖 고난을 구제한다.
일곱 번 외우면 모든 악한 독과 재난을 없애며,
특히, 세수할 때 맑은 물에다 일곱 번 외우고 나서 씻으면 중생들이 우러러보게 되며, 잘못된 견해를 가진 이들이 모두 항복하며, 사람들마다 공경하게 되어 나쁜 마음을 없애고 환희심을 낼 것이다.
이제 지장경 제 1품 도리천궁신통품의 내용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지장경(地藏經)은
지장보살을 신앙하는 모체가 되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심이 높으며 전국의 대다수 사찰에는 모두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 때문에 돌아가신 어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로서 지장보살님께 천도의 기도를 드리는 일이 매우 성하다.
49재를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지났어도 매년 한 두 번씩은 천도재를 올린다. 그래서 지장전에는 언제나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장보살을 부르는 기도소리 또한 도량에 가득하다.
그래서 지장경 이야기를 통해서 보다
바른 이해, 바른 믿음, 바른 실천에 보탬이 되고자한다.
지장경은 지장보살의 과거 생에 부처님을 믿던 일.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제도하겠다는 원을 세운 일. 사람들의 업의 인연. 지옥의 이름들. 죽은 사람과 산 사람들이 함께 이익 되는 일. 지장보살을 그리거나 형상을 만들어 공양드리면 얻는 공덕. 과거 부처님들의 이름 등등의 이야기로 역어져 있으며
모두 13품으로 제1품은 도리천궁신통품이다.
부처님이 도리천궁에서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을 하시면서 큰 신통을 나타내 보였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여시아문).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어머님을 위해 설법하시었는데, 이때에 시방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과 큰 보살들이 모두 모여와서 찬탄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부처님은 백 천 만억이나 되는 큰 광명을 놓으시며 갖가지 무수한 음성을 내었다. 이렇게 신통을 보이고 나니 다른 국토로부터 한량없는 대중들이 모여왔는데, 그들은 다 지장보살이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제도하였거나 미래에 제도할 사람들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그때 문수보살은 지장보살이 어떤 원을 세웠기에 이처럼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는가를 묻는다. 이로 인해 부처님은 지장보살의 본생담(本生談) 두 가지를 이야기 하게 된다.
하나는 지난 세상에 한 장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는 부처님을 뵙고 큰 서원을 세운 일이다.
두 번 째는 과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 전에 한 바라문의 딸로 태어나서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서 부처님의 형상 앞에서 기도를 드린다. 기도의 공덕으로 꿈처럼 홀연히 지옥을 가게 되고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의 참상을 모두 본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제도 되던 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옥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된다. 꿈을 깨듯이 지옥에서 돌아온 바라문의 딸은 저 모든 지옥의 중생들을 반드시 제도하고야 말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다. 부처님은 문수보살에게 말씀하신다.
“그때의 지옥을 안내하던 무독귀왕은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바라문의 딸은 지금의 지장보살이다.”
간단하게 요약한 이 내용에서 지장보살이 과거 생에 세운 원력의 크기를 알 수 있다. 그래서 큰 원력의 성자 대원본존(大願本尊)지장보살이라고 한다.
원력을 통해서 어떤 난관도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따라서 상처받고 고통뿐인 힘든 삶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승화시킬 수 있다는 지장경의 중심 사상
을 가늠하게 한다.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나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의 원력은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결정 지워진 업장은 소멸할 수 없다는 이론을 극복하고, 결정된 업까지도 소멸하고야 말겠다(멸정업 - 滅定業)는 차원으로 중생들에게 기도의 목표와 삶의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첫댓글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