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되어 조선 시대까지 유지되었던 사찰로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最大)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입니다.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하였습니다.
한편, 2009년 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 중 1층 내부의 첫 번째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발견되어 학계, 불교계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석탑의 건립 시기(639년),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졌으며, 이후 수습한 유물들이 학술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최근 보물로 지정예고된 것도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입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과정을 국민에게 계속 공개해왔습니다. 오는 7월 말부터 시행될 가설시설물 철거와 주변 정비를 위해 잠시 현장의 개방을 중지할 예정이나, 정비를 마치는 12월부터는 미륵사지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동안의 수리 과정과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발간, 기술교육, 학술행사 등을 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