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홈 커밍데이에 참석을 하고.
작년에 신종 플루로 취소되었던 홈 커밍데이행사가 오늘 열렸다. 이런 행사는 안 빠지는 나이지만 또 동기회 총무가 꼭 나와달라 연락이 와서 9시 15분경 도착을 하고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박 희백선배와 이 병훈선배 뿐이다. 의대동창회장단과 심지어 동창회사무실에서도 아무도 나와 있지 않다. 일단 등록을 하고 소프라노 박 미혜의 CD 한장, 안내장을 보니까 관악산 산행 1시간 반 코스나 미술관, 박물관과 규장각 관람 후 버들골 행사장에서 점심과 놀이가 있다고 한다. 원래는 관악산 산행을 무너미고개로 넘어가 일반인들의 통행이 금지된 등산로를 따라 수목원에 도착하여 식사와 행사 후 귀가하는 것. 몇년전 환경단체에서 전신 때 우동을 끓여 주는 것을 MBC저녁 방송에 나온 후 다음 해부터는 교내행사로 끝내었고 이것도 토요일 행사를 잡아 내가 강력하게 동창회사무실과 의대 동창회장인 당시 하 권익선생에게 항의하여 일요일로 바꾼 것이다. 사실 의사들이나 치과의사들이 토요일날 온 종일 쉬기는 어려운 실정이 아닌가?
툴툴대며 우리 동기회 총무에게 연락을 하여도 휴대폰도 받질 않고 기다리다 보니까 동창회 사무국장이 9시 30분이 넘어 도착, 사무실직원이 행사장에 프랑카드를 부치러 갔고 자기는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전에 강 신호회장님이 계실 때는 반드시 악수를 하면 "자이데나"샘플을 쥐어 주시곤 하였는데. 물론 선배님한테 뺏겨서 나는 써보지도 못하였지만.
저 빨간 열매는 무엇일까?
혼자면 어떠랴. 먼저 미술관에 들른다.
이 사람의 인물 사진 작품에서 눈을 찍은 것을 보면 눈이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고 또 요염한가.
아프리카의 사진에서는 붉은 모래와 대비되는 검은 색의 인물들, 비쩍마른 동물들, 볼 만한 전시이었고.
서울의과 대학만이 미네소타대학과 교류가 있었는 줄 알았더니 미술대학도 교류가 있었다 한다.
이 전시실에는 공산당의 선전 삐라, 미군에게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가라는 선동 삐라,
우리측의 귀순 삐라 등과 사실적인 묘사의 그림 등이 전시되었다.
미술관 앞의 정경.
이어서 올라간 박물관에는 일본의 고대문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고.
미술관 앞의 아직도 푸른 모과.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발해왕국의 멸망. 옆 전시장에는 여러 민속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인형극을 보니까 내가 초등학교 4학년 학예회때 한 인형극 "혹부리 영감"이 생각난다.
착한 도깨비에게 혹을 떼려다 욕심을 부려 혹을 더붙게 되었다는.
내정의 모습.
몇년전에는 낙엽이 떨어져 나무아래 소복히 쌓였었는데.
규장각 내려가는 길 옆의 작은 관목이 든 단풍.
한쪽에는 가을 꽃이 지고 있고.
규장각의 입구. 규장각에는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이란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대동여지도와 이조실록을 볼 기회가 없어졌다.마침 규장각 원장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노 태돈교수, 나에게 동생뻘이다. 찾았더니 나오지 않았다고, 이런 날은 나와야 되지 않나.
창덕궁의 모형도.
서울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자하연.
본관 앞.
소위 민주화를 이룬 계기가 된 박 종철 열사.
버들골의 행사장.
딸과 같이 온 우리 동기 임 종윤 부부.
계절을 잊고 철쭉이 피어 있다.
동숭동 문리대 교정에서 부터 유명한 마로니에. 모양이 좋은 열매는 쓸모가 없고.
빠리 룩상부르공원의 마로니에길은 얼마나 멋졌던가.
서울대에 이런 차도 있네요.
내려 오며 찍은 교문. 국립 서울대학을 상징하는 엠블럼이나 우리가 다닐 때는 공산당마크라고도 했지요.
첫댓글 내가 기억나는 것은 정문과 본관 건물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임총무 가족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