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발전
트랜스 알프스 참가키로 결정한 3월 이후
연습 겸 뚜르드코리아에 참가하여 달려도 보고, 연인산, 춘천 등 몇 개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몸 만들기를 하고 7/11(수) 장도에 올랐다.
# 출발
7/11(수)
인천공항에서 귀국하시는 회장님께 출정인사 드리고 금일봉 받음
부산에서 올라온 팀과 만나 간단히 인사하고
12:40 뮌헨으로 출발
17:35 도착
공항에서 택시로 숙소인 투루들링에 있는 마루안 민박 도착
정원에서 자전거 조립
저녁식사는 중국식당에서 부페식으로 맥주를 곁들임 - 맛은 별로
7/12(목)
08:15 아침식사 후 어제 조립하다가 나사산이 무너져 고정시키지 못한 안장을 겨우 마추고
뮌헨 중앙역으로 전철로 이동
13:30분 차를 예약하고 남는 시간에 시청청사, 영국공원 등 시내를 자전거로 돌아봄
영국공원에서 맥주, 빵, 소시지로 점심
부산팀의 김옥주과장이 유럽을 70일동안 자전거로 투어한 경험이 있어 안내하였고 이동시에도 차표끊기 등 나름 수월하였다.
13:30 미텐발트 행 열차를 타고 므로나우 역에서 환승 오버아머가우 도착
호텔은 작았으나 전망이 좋고 깨끗했다.
짐을 풀고 자전거로 시내구경 후 오솔길을 따라 산속에 있는 작은 폭포까지 다녀왔다.
시냇물은 맑고 오솔길은 잘 정비돼서 풍경이 좋음
7/13(금)
뚱뚱한 아줌마와 인상좋은 배불뚜기 아저씨는 동화에 나오는 알프스 가족같았고 맛있는 빵으로 봉우리에 십자가가 있는 산을 보며 아침을 먹음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운타운에 있는 강당에서 트랜스알프스 등록을 하고 가방, 등록카드 등 물품을 수령하고 출발지와 부스 등을 둘러 보았다. 오버아마가우는 규모가 작은 소도시 인데도 곳곳에 운동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아주 잘 갖춰져 있다.
부산팀과 만나 아시아식당에서 식사 후 첫날 코스를 답사했다. 부산팀은 우리보다 실력이 쳐져서 20여 키로 지점에서 돌아오다 유명한 성을 들르려 했으나 성안으로 자전거를 가져가지 못해 그냥 돌아왔다.
최팀장이 커브에서 넘어져 다리에 스크래치.
풍치좋은 곳에서 연출사진도 찍음.
저녁을 스테이크(pork)로 먹고 전야제 및 코스안내 행사 참석
환영행사는 식사를 하면서 참가한 40여개국 국기를 알프스의 전통복장을 입은 어린이들이 들고 등장하고 독일어와 영어로 진행됐다. 끝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회의 투지를 다짐하며 카페에서 부산팀과 흑맥주 마심
# 대회시작
7/14(토) 1일차 오버아머가우(독일) -> 임스트(오스트리아) 97.0km
밤새워 비가 내리고 아침에도 비가 내렸다.
주인장이 짐가방을 출발장소까지 차로 이동해 줬으나 우리는 캠프로 다시 짐을 이동시켜야 했다.
10:00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의를 입고 출발
선두권에서 가려 했으나 최팀장이 컨디션 난조로 계속 밀리며 중위권에서 싱글진입
싱글 진입하여 얼마 가지 않아 작은 나무다리에서 최팀장이 낙차, 다운에서 또 넘어짐, 이후 소심하게 레이싱. 호수를 끼고 싱글구간이 연속되었으나 계속 늦어지고 50km 푸드스테이션에 겨우 도착, 파워바 및 과일 등을 허겁지겁 먹고 조그만 둔덕을 넘어 스키장을 통과하는 본격적인 업힐 시작.
경치는 좋은데 고도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근육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속도는 늦어지고 정상부근에서는 끌바를 했다. 다행이 오후2시경부터는 날씨가 개어서 정상에서 사진 몇장 찍음. 아마 여기부터 오스트리아 인듯 10km 다운 후 평지 같은 임도에서도 최부장은 힘들어 했다. 체력이 고갈된 듯 마지막에는 “죽을 것 같다”라며 정말 힘들게 임스트에 도착했다.
190개팀중 176위
고압으로 바이크 세차 후 캠프(숙소) 이동.(모든게 축축함)
캠프에서는 샤워, 빨래 등 모든게 자립갱생이다.
파스타파티(저녁식사를 이렇게 부름) 장소까지는 꽤 멀다. 한참 줄을 서서 먹음
여자가 샤워실에 얼쩡거리더니 같이 들어와 샤워를 한다 – 놀라운 문화적 충격
7/15(일) 2일차 임스트 -> 이스겔 77.90km
캠프에서 일어나 서둘러 아침을 먹고(항상 아침은 빵과 치즈 버터 등이고, 저녁은 파스타와 기타) 사진 몇 컷찍었다. 다시 비가 내린다. 우의를 상.하 모두 챙겨입고(전날 크래프트 우의바지를 100유로 주고 샀음)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도로에서 추월 후 10km 지점에서 업힐 진입, 700에서 2000까지 올린다. 정상 푸드스테이션에서 간식, 정상부근은 안개로 풍광이 별로였다. 다운과 업힐을 반복 세번째 싱글 다운 구간은 비가와서 위험했다. 타다 끌다, 멜바를 반복했는데 어떤 참가자는 낭떠러지로 굴러 사람은 5m정도에서 나무를 잡고 멈췄고 자전거는 30여미터나 날러가 낭떠러지 끝부분에 걸려 레스큐가 밧줄로 구조했다.
끝없는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후 이스겔 도착. 133위
캠프에 적당한 아쿠아용 신발을 구입했는데 아주 편했음, 추위 때문에 바지안에 기능성 내의를 입어서 그런지 패드가 밀려서 엉덩이가 까졌다.
빨래를 널어 놓고 부산팀 숙소인 호텔까지 걸어가 저녁은 같이 먹었다. 너무 많이 걷고 비가 와서 택시로 캠프이동. 알프스에 오니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비염 증상이 싹 가셔서 숨쉬기가 너무 좋다. 무릅에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아프지만 힘든 표현보다는 긍정적 대화와 자신감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
(여기서 모든 대화는 긍정적이지 않으면 극한의 상황에서 갈등이 발생할수 있고 이부분을 출발전 회장님께서 거듭강조하심)
최팀장과 나중에 “가족되리고 한달만 여기와서 자전거 타고 놀자”고 함
7/16(월) 3일차 이스겔 -> 나우더 67.83km
날씨는 맑았으나 빨래가 마르지 않아 축축한 옷을 입고 출발했다.
출발 후 바로 업힐 시작 2800까지 바로 올라간다 약 14키로 업힐
정상에서 멋지게 사진 찍으려 했으나 바람도 세고 추워서 최팀장이 너무 힘들어 한다. 비몽사몽간에 몇 컷 찍고 다운하는데 반대편은 빙하와 멋진 호수가 있었다.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지만 8키로 다운은 위험하긴 했지만 정말 죽였다. 잔잔한 업힐(약5km) 후 싱글로 내려 와 아스팔트의 긴 터널과 아주 어두운 터널 통과 후 다시 업힐을 하는데 에너지가 고갈됐다.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육포를 먹으니 원기가 회복된다. 이후 8km 업힐은 엉덩이도 아프고 해서 각자 오르기로 하고 정상에서 혼자 셀프타이머로 사진찍으며 최팀장을 기다렸다. 이후에는 레이스 전략은 긴 업힐에서는 각자 오르고 위험구간인 싱글이나 다운은 최팀장이 앞에 가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댄싱으로 체력을 안배하는 내 스타일상 같이 페이스를 맞춰 오르면 굉장한 체력소모와 엉덩이가 아팠다. 다운 후 나우더에 도착 별로 힘은 들지 않았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음. 159위
주최측에서 샤워시설 및 식사를 호텔로 정해놔서 빨래도 하고 저녁도 잘 먹었다.
자전거는 기어 트러블로 케이블을 교체함.
7/17(화) 4일차 나우더 -> 스쿠울(스위스) 52.66km
날씨도 좋고 호텔에서 제공되는 식사도 훌륭했다.
오늘은 작정하고 D그룹 선두에서 출발하여 10km 정상까지 댄싱과 패달질을 반복하며 혼자 올랐다. 부지런히 잡으며 오르니 B구룹까지는 잡았다. 약 55분 소요됐고 최팀장과는 12분정도 차이가 났다. 싱글 및 다운은 최부장이 앞서고 내가 뒤에서 달렸다. 싱글은 미끄럽고 시멘트 다운은 급경사인데 브레이크가 견디는게 용했다. 2번째 업힐도 정상 푸드스테이션까지는 혼자 올랐다. 오후 들면서 최부장이 힘들어 한다. 아무리 붙이려 해도 연료가 다 소모된 듯 겨우겨우 스쿠울에 도착. 139위
다시 시마노에서 기어트레블 및 체인을 정비함.
오늘 파스타 파티는 산 정상 스키하우스에서 했다. 너무 많이 걸어서 그냥 안가려 하다다 투덜투덜 곤돌라를 탔는데 “세상에 이런 풍경이 있다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호텔에 있는 부산팀을 급히 연락하여 같이 식사했다) 산정상(그 위에 또 산이 있지만)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빵과 파스타 기타 음식도 훌륭했다.
오늘의 사진 제목 : 알프스의 흔한 풍경들
7/18(수) 5일차 스쿠울(스위스) -> 리비그노(이탈리아) 69.56km
날씨 맑음
약 23km 잔잔한 업힐이다. 끝없이 펼쳐진 잔디와 돌탱이, 자갈길. 중간중간 그리 크지않은 호수가 나타난다. 호수 옆에는 여기까지 올라와 일광욕을 하는 여자들도 보인다. 24km 지점 푸드스테이션에서 휴식. 앞에서 싱글업힐 하던 선수가 뒤로 자빠져 자전거가 튕겨져 30여m를 날라가서 걸린다. 프레임이 고장 나거나 뿌러진 곳이 있을 듯. (가끔 헬기뜨고 앰브란스 오고 패트롤하는 산악 오토바이도 사고가 나서 운전자는 어깨 부러짐 / 저녁에 레스큐에 치료받는 사람 다수)
커다란 호수 옆을 통과하는 업다운은 난간도 없는 절벽을 통과하므로 엄청난 스릴과 아찔함으로 매우 조심해야 했다. 에너지 고갈을 막기위해 40km 지점에서 아침에 빵과 햄을 넣어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효과좋음)
2차 푸드스테이션을 통과하고 업힐 시작 후 얼마 안돼 최부장 자전거가 평크났다. 튜부를 교체하고 업힐 후 도착직전 질리는 업다운을 통과 리비그노에 잘 도착했으나 도착 후에는 정말 지쳤다. 137위
음식도 괜찮았고 숙소와 파스타 파티 장소가 붙어있어 좋았다.
식사 후 부산팀의 숙소에서 김치,라면,햇반,장조림,깻잎 등으로 파티를 했는데 그 동안 파스타로 니글거리던 속을 달랠 수 있었다. 하도 멀어서 투덜거리며 갔는데 보람이 있었다.
7/19(목) 6일차 리비그노 -> 폰테디레그노 106.29km
가장 힘든 구간으로 08시에 출발 18시 도착이다.
처음부터 낮은 언덕의 잔디길인데 돌텡이와 질척한 흙길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데 앞지를 수도 없다. 평평한 구간의 자갈길은 끝이 없을 듯한 잔잔한 업다운을 반복하며 지치게 한다. 이후 짧은 업힐 후 나타난 호수를 끼고 도는 구간은 낭떠러지라 가급적 앞만보고 달렸다. 사고로 인한 앰브런스 진입으로 좋은 임도길임에도 30여분을 바이크에서 내려 끌바를 했다.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는게 신기하다.
약간의 업힐 후 다운이 시작됐다. 2300에서 500으로 내려가는데 임도다운에서 시작하여 후반부 아스팔트 다운까지 끝이 없는 듯 했다. 아래를 보며 내달리는 아스팔트길은 더 아슬아슬했다. 정말이지 이 긴장을 멈추고 싶어 낭떠러지로 돌진하고 싶을 지경이다. 코너에서 앞사람이 넘어졌다. 겨우겨우 푸드스테이션에 도착했는데 기압차로 인해 물통이 쭈그러들어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박 메론 오이 토마토 다먹고 아침에 만들어온 샌드위치에 꿀까지 먹었다. 다시 엄청난 업힐시작 500에서 2100까지 약 30km 올린다. 힘이 없어 최부장이 먼저 올라가고 나는 내 스타일 대로 갔다. 얼마안가 최부장을 앞서 오르는데 정말 미칠 것 같이 힘들었다. 기압차로인해 귀가 먹먹해서인지 풀뜯는 소들에 매달린 방울소리가 천상에서 울리는 종소리처럼 들렸다. 다시 최부장이 앞선다. 에너지가 다 소진됐는지 댄싱도 되지 않는다. 뒤쳐져 억지로 패달을 저어 푸드스테이션 직전에서야 최부장을 앞선다. 약간의 내리막 후 다시 업힐이 시작됐다. 얼마 되지않는 경사에서도 발을 내렸다. 아스팔트 구간이 나타나고서야 댄싱으로 체력을 회복했다. 정상에 도착해서 소들 사진과 주변풍경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참을 지나서야 최부장이 상당히 지친 모습으로 올라 왔다. 완전 방전됐지만 내리막 구간이라 힘을 회복할 수 있었고 내려와서도 마을을 끼고 지루한 임도 업힐과 내리막으로 마지막 힘의 한방울까지도 모두 소진 시킨다. 내면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된 듯 숨쉬기도 버겁다. 컷오프 30분 남기고서는 불안해서 내가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서 컷오프 5분전에도 안들어 오면 그대로 골인하기로 했으나 바로 뒤따라와 컷오프 20분을 남기고 겨우 폰테디레그노에 도착할 수 있었다. 126위
바이크를 세차하고 복도에 짐가방이 놓여 있어 체육관 관중석에 자리를 옮겼다.
체육관 내에서 파스타파티 및 아침 먹음.
7/20(금) 7일차 폰테디레그노 -> 마돈나디캄피글리오 72.25km
어제 컷오프를 20분 앞두고 들어 왔고 오늘은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라 처음부터 각자 출발 후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최팀장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컷오프의 오명을 안을 수 없기에 최선의 방법이고 나도 한번 어느 정도 실력이 되나 알아보고 싶었다. 출발과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갔다. 처음 아스팔트 업힐에서 댄싱과 패달질을 번갈아 하며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이어서 끝없이 이어지는 지그재그로 용꼬리같은 업힐은 밑에서도 선두권이 보인다. 겨우 현상유지를 하고 올라가서는 낭떠러지를 옆에 끼고 싱글길이 이어진다. 앞지를 수도 없고 잠깐이라도 실수하면 그냥 가기 때문에 50cm도 안되는 소로라 자꾸 안쪽으로 붙이다 보니 패달이 소로 턱어 걸려 아찔하기도 했다. 이어서 난이도가 있는 임도 다운에 들어서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중간에 앞지르기를 하다가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많이 따라잡았다. 이어서는 4단 업힐(1000에서 2200까지)이다. 처음 업힐 후 푸드스테이션에서 연료 보충하고 다시 업힐을 시작하는데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우리의 스테미너가 딸리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마지막 업힐에서는 끌바로 겨우 넘었다. 다시 다운후 늪지대를 통과하는데 외국인(ibw)들은 여자들도 시궁창을 그대로 들이댄다. 급경사 싱글 후 바로 골인. 3:35분으로 아마 6시간 32분 걸린듯하다. 기록을 보니 62등 수준이다. 후미 출발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50등 안에 들기는 정말 힘들 듯 하다. 세차 후 결승선에서 파트너를 기다리니 컷오프 5분전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만생각을 하며 전화를 하니 30분전에 들어와 세차에 줄서 있다고 한다. 이날 최종성적은 103등. 성적은 마지막 체크포인트가 50m 간격으로 연속 2개가 있는데 이 안에 둘이 동시에 들어와야 먼저 들어온 사람의 기록으로 측정하는 듯하다.
냇가에서 세차를하고 주차장에 마련된 캠프에서 잠을 잤다. 음식은 괜찮았는데 샤워시설도 외부에 있고 따뜻한 물도 부족했으며 빨래는 비가 맞았다. 부산팀 숙소에서 마지막 남은 햇반과 김치로 파티를 했다.
7/21(토) 8일차 마돈나 -> 리바델가르다 75.1km
오늘은 C그룹에서 출발했는데 출발 전에 비가오기 시작했다. 비옷을 챙겨입고 아스팔트 다운으로 출발하여 약간의 업힐 수 푸드스테이션이 나타났다. 오늘은 써비스 코스인가? 역시나 이어지는 업힐에서 진을 뺀다. 정상에 올랐는데 날씨는 예상외로 추웠다. 임도다운을 하는데 몸이 얼어 패달질을 못할 정도다 이어지는 아스팔트 다운에서는 뒷타이어가 컨트롤이 안되는 바위에 쳐박힐 뻔 했다. 허치슨 파이톤 타이어는 트랜스 알프스에는 적절한 선택이 아닌듯하며 최소한 레이싱랄프 이상 트래드를 가진 튼튼한 타이어에 풀샥이 나을 듯하다. 급경사 다운이 끝나고 평지구간에서 간식을 먹고 육포를 씹으며 출발했다. 잔잔한 아스팔트 업힐과 싱글이 교대로 나타나고 잔디지역에서 모기물리고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마지막 업힐구간이 끌바다. 그리고 미끄러운 호박돌과 돌탱이 진흙다운 거의 다 내렸는데 나만 타고가니 다른 나라 선수들이 베리굿! 엑셀런트!를 외쳐준다. 마지막 아스팔트는 편안히 질주하여 최팀장과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93등 / TOTAL 122등
이로써 8일간의 대장정은 끝났다.
무사히 안다치고 완주한 것에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 해준 최팀장님에 감사한다.
(대회중 감사한 것들)
- 추위로부터 지켜준 비옷
- 엄청난 충격에도 견뎌준 프레임과 브레이크
- 장비가 고장나지 않은 것
- 펑크가 한번 밖에 나지 않은 것
결승선 도착후 과일먹고 통닭과 맥주마시고 파스타파티때 또 통닭과 음식왕창 먹고 부산팀 만나 카페에서 피자와 맥주 시켜 잔뜩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도대체 이 많은 음식들이 내 안에 어디로 사라진건지 배도 나오지 않는다.
# 귀국
7/22(일)
08:00 짐을 정리하여 버스로 이동 450km(리바 -> 오버아마가우)
오버아머가우에서 자전거와 짐을 찾아 기차로 무르나우를 거쳐 뮌헨 이동
전철로 투더링 이동 후 민박집 도착 자전거 분해 및 패킹하니 저녁 9시가 다됐다.
다시 뮌헨 중앙역 부근에 1800 몇 년부터 영업했다는 유명한 맥주집에서 바비큐와 엄청난 안주들과 더불어 저녁을 먹는데 트랜스 알프스 참가 독일팀 만나 완주 자축(유럽에서는 이대회가 mtb 타는 사람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며 이대회 완주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함)
12시 민박집 귀가
7/23(월)
08시 50분에 택시를 불러 공항이동
12:00 귀국(뮌헨 -> 인천(7/24 05:30 도착))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고통을 기억할것인가, 아름다움을 기억할 것인가!
파트너란?
서로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어려울 때 함께하며
끝까지 목표를 향하여 동행하는 사람
최고의 조언은 침묵이다.
첫댓글 정말 멋진 추억을 담아 오셨겠습니다.
파트너쉽.
웅장한 풍광에서 두분의 사진을 보니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언제 사진사로 따라가서 멋진 모습을 담아주고 싶습니다.^^&
하여간
수고 많으셨고
언제 한번 라이딩이나 ...ㅎㅎ
그보다도 더...........................중요한.
-여자가 샤워실에 얼쩡거리더니 같이 들어와 샤워를 한다-
저 당분가 라이딩 안해요.
거기가면 그 문화에 적응하는데 하루밖에 안 걸림
긴후기 잘봤습니다.
몸 잘추수리시고 다음 라이딩때뵈요.
완전 대박~~ 완전 대박~~~ !!
경치도 대박 멋있고요~~ 피니쉬하실때 눈물나셨을듯
세계적으로도 리키님의 다운힐 실력이 통하는군요~ 완전 멋지고 부럽습니다 !!!
고생했내 글를보니 고통스러웟지만거운것들이더많은것같군
나도 시간만 된다면 하번 참가하고십은데^^
형님 무탈하게 귀환하셔서 다행입니다.
타지도 아니고 타국인데 어디아프기라도 한다면 힘들고 곤욕이었을텐데요....
이글을 읽고 모든것이 부럽기만 하네요
나중에 신월산라이딩 할때 여행후담 부탁드려요 ㅎㅎ
회복 잘 하시고 여름 잘 나세요
전 이렇게 긴 후기 쓰시는분들보면 대단한것 같아요..
그냥 사진 설명도 아니구..
좋은 경험 잘 하시고 오셨네요..
전 타국은 나중이고 제주도라도 다녀오고 싶네요..
많은것들이 느껴지네요. 이런 경험이 정말 소중한것인데. 저도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네요. 멋진후기 감사히 읽었습니다 ^^
완전 감동이예요~
사진들은 배경이나 인물이나 영화속 한장면 같아요~
저도 언젠간 한번은 참가해보고 싶어요(특히 식단이 제게 잘 맞을듯해요..ㅋ)
수고하셨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총망라한 모든 기술이 되어야만 가능한 완주..
무탈한 완주..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잘 봤습니다.^^
꿈만 같네요 . 언젠가 저런곳에 한번 가보기만 해도 소원이 없겠네요.
담에 만나면 이야기듣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내용은 뺏습니다
너무 멋지시네요~~부럽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