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사(테마캠프) 관광버스를 이용한 강원도 정선의 '정암사', 태백의 '황지자유시장과 황지연못' 및 '구문소', 영월에 있는 '영월 장릉' 지역으로 눈꽃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 전날에 강원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고, 하물며 여행 당일에도 눈이 내리고 있었다. 많은 눈은 눈꽃여행을 하기에는 적격의 조건이었지만, 여행 당일 내리는 눈은 고산지대의 차량 통행에 제한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여행계획이 일부 변경되어 진행되었다.
(최초계획) 정선군 태백산(함백산) 만항재 하늘숲 - 태백시 황지연못과 황지자유시장 별미여행, 구문소 - 매봉산 천상의 숲 자작나무를 보러가는 여행이었다.
(변경계획) 정선군 함백산 정암사 - 태백 황지자유시장/황지연못/구문소 - 영월 장릉을 다녀오게 되었다.
태백산 정암사
'정암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신라의 승려인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이곳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본당에 불상이 없는 대신 '수마노탑'(2020년, 국보 제332호 지정)에 사리가 보관되어 있다.
태백산 정암사(淨岩寺) '일주문'
적묵당과 담장 설경
'담장에 내려앉은 설경'이 아름답다. 보이는 건물은 '적묵당'이다. 적묵당은 우리나라의 여러 사찰에 존재하는 건물이름으로, 주로 수행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수마노탑 모형
사찰 입구에 '수마노탑 모형'이 세워져 있다. 국보인 실제 수마노탑은 적멸보궁 뒤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수마노탑(보물 제410호) -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자료
'수마노탑'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모전 석탑'이다. 화강암으로 기단을 쌓고 회녹색의 석회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7층의 탑신을 올렸으며, 꼭대기에는 청동 장식을 얹었다. 규모가 거대한 편은 아니지만 형태가 세련되고 수법이 정교하다.
다음 행선지로의 촉박한 시간과 폭설로 언덕을 올라갈 수가 없어 사진 자료를 찾아 아쉬움을 달랜다.
이미 많은 적설임에도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그래도 방문 흔적은 남겨야 한다.
적멸보궁(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2호)
'정암사 적멸보궁'은 조선시대 불교 건축물로 불상을 모시지 않고 '진신사리'를 '상징적으로 봉안'하고 있다. 진신사리를 실제 봉안한 곳은 경내에 있는 '수마노탑'이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 5대 적멸보궁 : 통도사(경남 양산 영축산), 오대산 중대(강원 평창), 봉정암(강원 인제 설악산), 법흥사(강원 영월 사자산), 정암사(강원 정선 태백산)이며, 건봉사(강원 고성)는 6대궁으로 불리기도 함.
태백 황지자유시장
'황지자유시장'은 1971년에 개설된 태백시의 '전통시장(상설)'으로 약 170여 개 점포가 운영중이다. 태백 시내 중심(태백시 황지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관광명소인 '황지연못'과는 도보로 약 2분 거리이다. 시장은 깔끔한 환경과 더불어 옹심이칼국수, 순대국밥, 떡 등 지역 특색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장 내 깨끗한 통행로와 지붕이 있는 현대식 시장으로 환경이 개선되어 있다. 인파가 덜 붐비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촬영하였는데, 실제는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황지연못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옛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연못은 둘레 100m의 '상지', 50m의 '중지', 30m의 '하지' 등 3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지에서 하루에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된다. 연못 주변에는 '황지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내에는 공연 무대와 분수대 등이 있다.
'낙동강 천 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 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황지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상지
중지 및 하지
구문소
'구문소'는 태백시 동점동에 위치한 '자연 명소'로,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이름은 '구멍'이나 '굴'을 뜻하는 옛말 '구무'와 '물웅덩이'를 뜻하는 '소'에서 유래했으며,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르며 큰 석문과 깊은 소를 형성한데서 비롯되었다.
구문소(천연기념물 제417호)
'구문소'는 약 5억 년 전 전기 고생대에 생성된 카르스트 지형으로, 석회암 암벽, 동굴, 삼엽충 화석 등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질 체험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왼쪽 도로에 있는 인공터널을 구문소로 순간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구문소 방문 인증샷을 남겨 본다.
영월 장릉
'영월 장릉'은 조선 제6대 왕 '단종'(1452~1455 재위)의 능으로,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위치한 '조선왕릉'이다. 단종은 '계유정난'으로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영월로 '유배'되었고, 1457년 17세의 나이로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시신은 영월 호장 '엄흥도'가 몰래 수습해 매장하였으며, 이후 숙종 때 복위되어 능호가 장릉으로 정해졌다.
장릉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재실
'재실'은 능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왕릉 '부속 건물'로, 제수 장만, 제기 보관, 제관의 휴식 등에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능을 지키는 참봉 1인과 수호군 9인이 기거하며, 능역 전체를 관리했다.
엄홍도 정려각
'정려각'은 영월 호장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2년(1726)에 세웠다. 단종이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거두어 돌보지 않았는데, 이때 '엄홍도'가 찾아가 통곡을 하고 관을 마련하여 장사를 지낸 것으로 전한다.
정자각과 단종비각, 뒷쪽에 단종릉(장릉)이 보인다.
단종릉에서 내려오는 데크 계단이 악천후로 통제되고 있었다.
박충원 낙촌비각
'박충원 낙촌비'는 영월군수이던 낙촌 박충원이 노산묘를 찾는 일에 대한 사연을 기록한 '기적비'이다. 「선조수정실록」에는 '박충원이 영월 군수로 부임할 당시 영월의 관리들이 갑자기 죽는 요사스러운 일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이를 노산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박충원이 노산의 묘를 찾아 제사를 지냈더니 그 뒤로는 탈이 없었고, 요사스런 말도 사라져서 사람들이 박충원을 칭송하였다'라는 일화가 전한다. 낙촌비각 왼편으로 단종릉에 오르는 '데크 계단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