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10일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로 당선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1993년 10월 10일 실시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서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PASOK)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보수파에 정권을 내준지 3년 반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그는 지난 1981년 총선에서 대승, 그리스 사상 최초의 사회당 총리가 됐으며 1985년에 재선되어 8년 간 정치무대를 지배했으나 1989년 6월 각료와 여당간부들의 잇단 수뢰사건이 터져 총선에서 패하고 퇴진했다.
파판드레우의 이번 승리는 앙숙인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주당을 누르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에게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89년 총선 때 그리스의 일부에서 거의 신과 같은 존재로 존경을 받았던 그에게 대패를 안겨준 미초타키스는 파판드레우를 재임 중 횡령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판드레우는 1992년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으나 그의 각료와 당간부 일부가 여러가지 부패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투옥되고 정치적 권리를 박탈당했으며 그가 1974년에 결성한 사회당이 1989년에서 1990년까지의 3차에 걸친 전국선거에서 모두 패하자 일부 해설가들은 그의 정치적 사망을 선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완강한 투사인 그는 38세의 새 부인 디미트라 리아니 여사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1919년 2월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아테네대 법대에서 급진적 좌익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1939년 군사독재하에서 좌익활동혐의로 투옥됐고 1940년 5월 미국으로 이민갔다. 미국 시민이 된 그는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고 잠시 해군에 복무했으며 미네소타대와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1959년 미국인 부인 마거릿 여사 및 4명의 자녀와 그리스에 돌아온 그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1964년 의회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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