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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실사를 기초로 그림 옮기기
ㅡ 아플리케 작업준비
ㅡ 올림머리 부터,,
ㅡ 우아한 꼬리작업
ㅡ
ㅡ 손과 잔, 꽃다발
ㅡ 가슴엔 꽃자수(레이지데이지꽃 200개)
ㅡ 인어 화려한 비늘
ㅡ 자수로 인어공주 마무리
ㅡ 보더완성
ㅡ퀼팅선 그리기
ㅡ퀼팅솜 대용으로 친정어머니쓰시던 담요에 시침질
ㅡ 퀼팅작업
ㅡ 인어 몸통 퀼팅
ㅡ 보더퀼팅
ㅡ 시침실제거 세탁후 걸려진 작품
ㅡ 외부 123 × 167
ㅡ 내부 87 × 134
ㅡ 제작기간 1년 5개월
ㅡ 물속같은 분위기
ㅡ 작업모습
2016년 11월 18일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날 이라오.
다소 쮸뼛한 표정엔 웃음이 가득했고,
얼굴 받쳐 들기엔 과하게 발달된 어깨를,,
환한 얼굴조차 가누지 못할 다리를,,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공손했고,,
참신한 행동엔 남을 위한 배려가,,
그 날 그녀는 내게 벌거벗은 과거를 보여줬고,,
살면서 처음으로 과거를 얘기 했다고,,
쑥수러워하며 돌아갔소.
그렇게 한 달에 한 두 번씩.
우린 맘을 확인하는 대화를 하며
곪아 아픈상처에 마데카솔 발라
일회용밴드 붙이 듯, 여러날을 숨은 듯
만남을 가졌소.
그녀는 내가 즐기는 반주를 위해
마시지 못하는 소주를 건배하며
내 식사가 끝날때까지 지켜주고,
온갖 약이 담긴 가방에서
깨끗이 씻은 사과를 꺼내 주었고,
내가 건낸 작은 선물을 보물처럼 안고
소중하게 자릴 떳소.
그녀는 인어공주요.
본인은 모르고 있소.
아무도 그녀에게 인어공주라고 말해주질 않았기에,,,
그녀를 낳은 엄마가 실수 였다고,
그녀의 많은 남형제 여형제 조차,
그녀의 존재란 집안일하는 부엌떼기,
그녀가 살던 동네사람들은 이름이 따로 없는 다리병신 이었다오.
그녀는 진흙마당을 기어다니며
아궁이에 불지펴 밥을 하고
마구 벗어던진 옷들을 개울에서 빨고
방과 마루를 훔치며..
당연히 그녀가 해야되는줄 알았다하오. 다리병신이라,,,
형제들은 학교다니며 공부하는게 당연하다고 말이오. 다리병신이 아니니,,,
다리병신이란게 미안했다고 했소.
스무살이 넘어 고향에서 타향으로
과감한 탈피를 시도했을때도
그녀의 옷은
형제들이 닳아서 못입는 옷을 둥둥 걷어 붙이고
짐이랄것도 아닌 가방이 다였다고,,
그녀가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그 누구도 아쉬워하지 않았고
슬퍼하지 않았고,
병신이 제발로 나간다하니 후련해 했다 했소.
그녀가 없는 시골집은 끼니때 마다
아우성을 치루고 ㅡ 그래서 그녀가 필요했고,
그녀가 없는 시골집은 빨랫거리가 산더미였고
ㅡ 그래서 그녀가 돌아오길 바랬고,
그녀가 없는 시골집은 엄마 없는 빈집처럼
온기가 없었고 ㅡ 그래서 그녀의 부재를 아쉬워했다하오.
그들이(가족들이) 그녀가 필요했던 이유는
자신들의 손과 발이 불편한게 싫어서였고
자신들의 따신 몸뚱이 유지를 위해
다리병신을 부리려는 지독한 형제애 였던거요.
이제 반백년을 살아낸 그녀는 안식을 찾고 싶어했소.
알량하게도 진정한 안식을 나는 모르오.
그녈 보면 많이 미안하오.
그녀 앞에선 나는 성모님처럼 원죄인이오.
진정 내가 무엇인지 그녀를 통해
이제서 비쳐보는게 다란 말이오.
인어작품은 그녀를 만나기 한 달전부터
시작했었소.
2년여를 붙잡고 씨름하면서 이제 완성된,
운명처럼 그녀를 위한 작품이된거요.
그녀는 모르오.
아마도 평생을 모르게할꺼요.
가슴아플까봐...나 혼자만의 얘기로
작품으로 남기려하오.
첫댓글 아!
정말 대작을!
만드는과정을보니
헉!!!!!!! 소리가!
정말 한땜한땀 정성스럽게
신기하기도하고 꽃이있어 더 아름다운 인어가 되었네요!
정말 큰일하셨어요! 마음먹기힘드셨을텐데
정말 그인내에 그손끝이 정말감탄과 부럽네요!
바쁜 하루 일과중에 짬내서
들러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좀 더 쎅쒸한 인어를 나타내고 싶었는데
제작자가 촌닭에 절구통이니
아무리 애써도 결과물은
참신한 모범생 인어공주님 됐습니다.
뭐 이불로 덮기에 문제 없으니
이대로 쓰렵니다.
예쁜잠 하셔요.
@서짱돌 어머나
왜
그러세요!
이쁘기만
하구만 이불료
쓰기엔
넘 이뽀요!
어머나 비늘 대박!! 아플리케 하기 정말 손도 많이가고 쉽지 않은데
색상도 멋지고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또한 끝내줍니다.
특히 자수로 마무리한 부분들 섬세함의 끝판왕이예요.
수업하기전에 잠시 들어왔는데 완전 눈이 똥그래졌어요!!
멋진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늘 저에게 자극을 주시는 짱돌님!!
다른 여우님들도 자극 받으실것 같아요~
날이 흐려서 그런지 한습이 몸에 들어 춥습니다.
1년을 넘게 쪼물딱 거렸더니 얼마나 더러운지..
완성하고 세탁기에 돌렸습니다.
계획으론 뒷면을 대형 타올로 완성해서 비치타올겸 여름이불로 쓰려고 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크기의 타올은 주문해야 된다기에..급 겨울 이불로ㅡ
퀼트에 간간이 자수를 넣으니 더 고급스러워 집니다.
잘 배웠습니다...프랑스자수.
대.단.
안녕하세요.
햇살이 따사로웠던 토요일 이었습니다.
간간히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무아지경에 빠져 자신을 잊고 있을때가 있지요.
그래서 나를 잊고, 시간도 잊고, ,
도 닦으시는 분들이 그렇게나 빠지고싶어하는 경지.
경지는 둘째치고라도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매력에 시간 쪼개어 하나봅니다.
어찌지내시는지요..
가끔씩 이리 뵙게되면 미치도록 반가우신 분 입니다.
행복한 밤 되셔요.
와... 정말 이건 작품이네요 놀리울 따름이에요.
옙.
아주 즐겁게 바느질하며 완성한 작품 입니다.
바느질하다 둘둘 말아서 베고 잠들고,,
추우면 끌어다 덮고,,
바닥에 깔고,,
그러면서 1년을 넘게 붙들고 씨름을 했지요.
사진 찍는다고 벽에 달아 놓고
이젠 그대로 뒀습니다.
다음작품이 완성될 때 까지는 그렇게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제 생애 이런 대작을 만들일을 없을듯요^^
눈으로 대리만족합니다 ㅋ
퇴근길 ...저녁운동 나온 사람들중에 반소매, 반바지차림이 종종 있네요.
한낮이 많이 따뜻했었나 봅니다.
낼 비가 내리면 좀 추워진다니 조심하는게 좋겠지요.
인어공주는 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그건 다음을 기약하기로하고, 일단 이것으로 만족하려구요.
완성기간이 좀 오래 걸려서...
기술은 떨어지지만 혼자 덮는 이불로는 안성마춤 입니다.
크게 칭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대박
대작입니다
어둠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날이 흐리니 바깥 가로등이 찬란합니다.
이런밤엔 골방에 들어앉아 사색하기에 아주 좋지요.
인어공주 비늘을 무지개처럼 화려하게 했습니다.
글 내용 보셨겠지만 친구에게 이렇게라도 화려한 옷을 입혀주고 싶은 마음에요.
작품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지요.
맘이 짠 합니다.
모든 장애우가 조금이라도 편한세상이 되었으면..
평화로운밤ㅈ되셔요.
인어공주 손톱에도 놀라고 비늘에도 놀라고
작품구경 다하고 같이 올리신 글귀에도 입이 쫙..~~
바늘질 솜씨 글솜씨 부럽습니다..^^
에구머니나!
바쁘실텐데 다녀가셨네요.
물 한잔도 대접 못하고 보내드려서 죄송스럽습니다.
인어공주는 생각했던 모델이 아니라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평소 부족했던 아플리케 연습을 위한
작업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겨울 담요가 되어 버렸지만
덮어보니 무게감도 있고 따뜻해서
이불로서는 만족 입니다.
감사합니다.
와~~~~~ 감탄
아름다운 인어공주가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