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 적갑 운길산 언저리에 다녀왔어요~^^ (20100930)
한가위 날 녀석들을 겨우겨우 꼬드겨~ 길을 나섰습니다.
저마다 배낭을 짊어지고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정상을 찍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나름 10월 13~14일 예정된 영남 알프스 종주 전지훈련에 적합한 코스를 선택하다 뽑힌 산입니다.
그런데, 워낙 출발이 더뎠고 처음 산 오름길에서 저의 부실로 지체가 많이 되는 바람에
목표대로 세 산을 다 찍지는 못하고 예봉산->적갑산-> 운길산으로 향하던 중간 새재고개에서
세정사, 주필 거미 박물관쪽 계곡길로 내려왔습니다.
그 계곡길이 큰 사랑길 다산길로 이름붙여져있는 길였습니다.
처음인 계곡길였는데 사람 손길을 타지 않은 듯한 분위기라 더없이 좋았습니다.
중앙선을 일 분 차이로 놓치는 바람에 출발이 30분 지체된 아쉬움였지만 나름 놀꺼리가 있어 금방 지나간 시간였습니다.
오늘의 대장님으로 부터 코스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반란을 준비한 녀석들입니다. ㅎㅎㅎ
이때 시간이 11시30분입니다.^^
팔당역인데 가을 날씨란 이런거야라고 하늘 빛이 말해주는 듯합니다.
예봉산 오름길에서 만난 노란가시연꽃밭입니다.
예봉산 들머리에서 다시금 복습입니다. ㅋ
예봉->적갑->운길산이니 제법 걸을만한 코스입니다.
검단산이랑 하남시쪽 전망대입니다.
한강 가운데 모래톱에 성을 쌓고 자치국을 만들어 살고 싶다는 바람을 놓고는
이러저러한 상상을 잠시나마 펼치면서 즐거워한 시간입니다.
저 앞산이 검단산입니다.
헤헤~~ㅎㅎㅎ
대장님이 녀석들 예까지 구슬러서 올라오기 쉽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예봉산 정상에서의 용돈 전달식입니다. 푸하하하~~ 이런 비법이? ㅋㅋ
예봉산 정상까지 가파른 오름길이 지루하게 이어진지라 적잖이 버거웠습니다.
쉬고 먹고, 쉬고 먹고를 반복하다보니 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지체된 구간입니다.
오늘의 꼬드김에 주요한 역할을 한 또 다른 하나는 컵라면입니다.ㅋㅋ
예봉산 정상에서 한차례 내려온 평지에서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봉산에서 적갑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유일한 억새군란지~ 영남 알프스 가기전 맛보기로는 충분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자리입니다.
배봉산장 포토제닉 첫 모델이 됐던 그자리에서입니다.ㅋㅋ
요 분위기로 언제나 날을 수 있을까 싶네여~~ㅋㅋㅋ
앗싸~ 금방 적갑산입니다.^^
녀석들 투덜대면서도 잘 따라옵니다. ㅋ
새재고개 아래 이정표인데 그 전에 위로 치고 올라가 운길산 정상으로 갈 것인가 하산할 것인가를 놓고
그야말로 두 녀석들이랑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다가는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 세정사쪽으로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 날짜 맞지 않습니다.- 시간은 맞는 듯~
하산을 결정하고나니 저부터도 마음에 여유가 생겨 기분 좋아집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장단을 넣어주고 녀석들도 나름 이룬 작은 승리감에
낯살이 펴지며 생글생글합니다.ㅋㅋ
원시림같은 분위도 때때로 연출된 하산길 위 조봇한 계곡 틈에 혹시 가재라도 있지 않을까 돌맹이를 들춰보기도합니다.
꽃으로 환생하고 있는 물고기 같은 바위와 꽃을 품어봅니다. ㅋㅋㅋ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서 더없이 평화로운 숲길입니다.
얼마지않아 널다란 임도같은 시멘트길로 이어진 계곡길입니다.
그 길 위엔 꽃들도 지천이고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꽃이든 뭐든 손하나 대지 않는 정동무가 어쩐일로 꽃잎 세 장 꺾더니만,,, ㅎㅎㅎ
꺾여진 꽃이 아까워~ 재활용 꽃순이입니다.
이제 먼 곳으로 떠내려보내줍니다.
삶아온 밤을 먹으며 휴식시간입니다.
다시 출발하면서 밤껍질 날리기 시합니다. ㅋㅋ
한켠은 띄엄띄엄 전원주택이 있고 밭과 논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워줍니다.
벼들의 변신이 우리 맘속까지 노랗게 물들여줍니다.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에 옛 고향마을도 그리운 이들도 실려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길 위는 온통 가을가을가을입니다.
산내들농원풍경입니다. 된장따위를 팔고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필 거미박물관을 그냥 지나쳐서 오는 길위에서 만난 거미 한 마리입니다.
여섯시간정도 산행을 마치고 전철역에 들어서자니 곧바로 전철이 온 행운입니다.
지금 부자간 애니팡 배틀시간입니다.
젊어서 한 겜 하던 아빠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큰 아들 승입니다.ㅋㅋ
푸지게 저녁을 먹고는 집으로 들어가다 만난 보름달입니다.
올 보름달은 유난히 밝고 맑고 주변 하늘빛이 깊어보였습니다.
마음 공손히 높이 올려다보건만 막상 딱히 이거다싶은 소원은 없습니다.
소원은 간절함과 통할 터인데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 뜻한바를 향한 걸음이 평화로울 수 있으면 행복일지니....(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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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우우우.........
은결님가족 가을힐링다큐먼트리를
유투브최우수작으로강력추천합니다요
팔평소염원이가족산행이온뒤요
여지끝 실행못한 아쉬움은 여전하온뒤요
은결님의그비법을조금만일직알았다면하는
아쉬움이로군요
두녀석들 떠나 보내기전 꼭 비법을 필히 착안하여
가족산행 꿈을 소원성취해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은빛울결님
ㅎㅎㅎ 꼭 소원성취하시길 빕니다. ㅎㅎㅎ
어여~달님한테 급 타전 넣으세용~ㅋ
단란한 가족의 산행 참 따듯하고 좋네요
억새밭에서 보니 억수로 더 멋져 보이고요 옹달샘에서 있으니 시원해도 보이고
코스모스 귀에 꼽으니 꽃향기도 나는 그런 가족인거 같네요
귀여운 물결님 닮은 딸이 하나 있어으면 더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늦둥이라도 하내 맹글어 보이소...
으흐흐~ 잠시 설레입니다.ㅋㅋㅋ
근디 지는 지 놀기 좋아라해서~^^
지 의지와는 무관하게~^^
하늘이 주셔 아들로 오신 두 녀석들로 대만족입니다.^^
행복내음이 소올솔~~~ ㅎ
은결님 행복해 하는 심장소리가 여기까지 ㅋ
우리 집 아이들은 중학교 올라가자마자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웬수는 더 싫어하고 ㅋㅋㅋ
요런 풍경은 꿈도 못 꾼답니다ㅜㅜ
금실좋은 금달부부 ㅎ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을나둘이!
알콩달콩 넘 부러워요^^
저는 산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가을이 저물기 전에 산에 가봐야겠습니다.
울 집 또한 이하동문이기도한데,,, 정동무는 지가 안쓰러워 어느날부터 태도를 바꿨구요.
두 녀석들도 걍 찍어주는 거랍니다. 힛~ 구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철부지 엄마한테 져주는 척하는 녀석들이 고마워서 자제에 자제를 하게된 저이기도요. ㅋㅋㅋ
목사님- 늘 바쁘시니~ 우암산 단풍도 이쁘잖아요. 산당산성길도 좋고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