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86권 2편
너와 나
1976.03.14 (일), 한국 전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너와 나의 사연을 잘 가려 가는 사람은 내일의 희망을 짊어질 사람이요, 당신의 위업을 계승할 수 있는 전통의 노정 위에 선 사람이요, 이것이 필연적인 귀결인 것을 저희들은 이제 알았습니다.
이제 가정에서 너와 나의 분석 기준을 확실히 하고, 너와 나의 기준이 어떻게 돼야 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정돈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여 주시옵고, 내 개인에서부터 부부생활, 가정생활, 국가, 사회, 민족을 대하나, 세계, 더 나아가서는 무한한 영계와 아버지 심정세계를 연결하는 전체 우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신을 갖추는 데 있어서 나를 자랑할 수 있는 내 마음 자체를 중심삼은 몸이요, 남자를 중심삼은 아내요, 그러한 아내와 남자가 하나된 주체성을 지닌 입장에서의 부모요, 그 부모와 하나된 주체성을 가진 가정에서의 씨족이 되어 그 씨족이 주체성을 가진 입장에서 민족을 형성하고, 그 민족이 주체성을 가진 데서 국가를 형성하고, 그 국가 형성의 기원을 통하여서만이 천륜과 개국의 연결이 벌어진다는 이 놀라운 사실을 다시 한번 회상하면서, 이 시간을 갖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아버님, 다음 주일에는 이 자리를 저희들이 생각할 수 있는 자리밖에 남을 것을 생각하면서, 내일의 희망 가운데서 남겨진 치열한 이 싸움의 터전을 바라보면서, 이것은 세계를 위하는 길이요, 인류뿐만 아니라 역사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엄숙하게 모든 정성을 다 기울여 그 판국이 크면 클수록 생사를 걸어 놓고 진일보 일보 다짐하는 숙명적인 길로 알고 가야 되겠습니다. 이 길이 통일교회가 가는 길이요,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이 자식이 가는 길임을 아시는 아버지여, 지금까지 어려운 자리에서 권고하였고, 지금까지 고독한 자리에서 위로하시던 아버지를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참을 수 없는 분한 자리에 있어서도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취하던 그날을 제가 잊지 못하고, 그 시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무리 가는 길이 험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낱 겨울 동산의 빙산과 같은 것이옵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고, 남극에 갔던 태양이 북극을 향하여 전환해 오게 될 때 그것은 자동적으로 쓰러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통일교회 앞에 핍박의 화살이 아무리 치열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녹일 수 있는 사랑의 빛살이 남아 날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 숙명의 개척자의 노정을 걸어가면서도 이 일심(一心)을 가져 가지고 싸워 나오다 보니 그림자 가운데에서 살던 사나이였지만, 오늘날 이 세계에 자연적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주는 돌아가는 운세이기 때문에 지극히 밑창, 참의 기준에서 떨어졌거든 지극히 높은 자리를 독차지할 수 있는, 하나의 원형을 그리는 최고의 자리에 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그곳을 향해서 전진하는 이 보조를 쉬지 말고 재촉에 재촉을, 채찍에 채찍질을 하면서 달려 가야 되겠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러지 않고는 세계 모든 인류가 피해가 크고, 세계 모든 민족의 심적세계의 고통이 클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희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 걸음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와 같은 낱을 염려하면서 금년 6월 1일을 중심삼은 양키 스타디움의 싸움은 역사적 분수령을 터뜨리는, 하나의 막혔던 관문을 여는 섭리사적인 의의를 지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분연히 일어나 이것을 터뜨려야 할 사명을 짊어지고 그 길을 향하여 직행하고자하는 이 외로운 사나이의 길을 지켜 보시는 아버지여, 같이 공동 보조를 취해 줄 것을 알면서 내일에 부끄럽지 않은 자세를 갖추기 위해 지금부터 마음을 준비하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 강하고 담대한 심정을 가지고 적진, 본영을 향하여 모든 숙명적인 사명을 기울여 가지고 직행하는 걸음을 더디하는 모습이 돼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을 내가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있는 모든 전체 역량을 동원하여 이 하나의 기준을 폭파시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장 위에 섰사오니 당신이 지켜 보시옵소서. 아들들의 승리의 찬양이 당신 앞에 향할 때에, 세계를 대표한 개선가로서 받아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다가오는 숨가쁜 싸움터 위에 스스로의 준비와 스스로의 자세를 갖추고 하늘의 권위와 위신을 상실하지 않는 늠름한 아들딸이 돼야 되겠습니다.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뉴욕 혹은 미국 전역에서 싸우는 모든 자녀들, 세계 개척도상에서 싸우는 모든 선교사들, 아버지, 강하고 담대한 하늘의 위신과 아들딸의 체면과 그 권위를 상실치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자리를 사수하여 하늘의 기지로서 복귀될 때까지, 거기에 주체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이 저희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배바쁜 생애의 모든 것을 기울여 가기를 다짐하는 이 시간인 것을 감사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