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글 보러가기♥
- 연령 : 25세
- 성별 : 여
- 직업 : 물리치료사
- 통증 : 척추 측만, 거북목, 무지외반증, 안면비대칭, 기관지 알러지, 비염, 여드름 등등
- 운동목표 : 체형교정, 통증완화, 허리디스크 예방
- 처음 SNPE하게 된 계기 : 우연히 원데이클래스를 수강하고, SNPE라는 운동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됨.
- 운동 참여 기간 : 2019년 8월부터 SNPE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 1주 평균 운동횟수(일) : 4~5일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임상에서 일하고 있는 3년차 물리치료사이자 SNPE 예비 강사 김정윤입니다:)
제 전공이 물리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인체는 알면 알수록 참 신비하고, 심오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잡힐 둣 잡히지 않는 통증과 체형...^^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는 최중기 교수님의 말씀처럼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조금의 변화는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원상복구가 되는 많은 환자 분들을 보며 도수치료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치료한 직후에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볼 수 있지만, 다시 몇 일 지나면 몸에 굳어져버린 안좋은 자세, 습관들로 인해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물론 그 중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 하시는 환자분들도 계셨지만 척추측만증, 거북목, 휜다리 등 뼈가 틀어져서 좋아지는 경우는 매우 희박했습니다.
저 또한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치료사지만, 안좋은 자세와 습관들로 중학생때부터 척추측만증을 앓았습니다. 제 몸이 측만증이라는 걸 알게 된건 아마 중학교 3학년때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손으로 턱괴기, 짝다리 짚기, 벽에 옆으로 기대서 식사하기, 다리꼬기 등 안좋은 자세는 다 했던 것 같습니다. "정윤아 똑바로 앉아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그 때는 잔소리로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왜 말을 안들어서 지금 고생하냐고 과거의 저에게 가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는 체력이 뒷받침 되어서 그런지 척추가 틀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 물리치료를 전공하기 전까지는 제 몸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자연스레 치료와는 거리가 멀어져 갔습니다. 외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척추측만증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보게 된 계기가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볼 때마다 제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인다는 것 이었습니다. 분명히 좋아서 미소를 지은건데, 사진 속 저는 썩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 코, 입 모두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척추측만증이 안면비대칭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대학 재학중, 해부학을 배우다보니 자연스레 척추의 연결성에 대해 알게 되어 20대 초반부터 척추측만증을 교정하기위해 본격적으로 운동을 배워왔습니다.
동적인 운동보다는 정적인 운동을 선호하는 저는 대학 시절 학교에 등교하기 전이나, 하교 후에 요가센터에가서 요가를 배우며 통증을 나름 조절하려고 하였습니다. 요가 센터 특유의 분위기와 향이 저에게는 너무나 힐링요소였지만, 하면 할수록 허리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눈에 띄게 가시적인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운동을 안하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아 틈틈히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하고 못가는 날은 집에서 배운걸 토대로 홈트를 하곤 했습니다.
2018년도에 첫 직장에 입사 후, 학생이 아닌 사회초년생으로서 1년의 적응기간동안 운동할 시간적, 마음적인 여유가 없어서 잠깐 동안 운동을 멀리하고 살았습니다. 오히려 신입의 패기로 하루 평균 5~6명의 환자들을 인 당 30분동안 도수치료 하였습니다. 매일 똑같은 그러한 일상이 반복되었고, 저의 몸은 갈수록 틀어지는게 눈에 보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틀어진 제 몸을 보기 싫어서 거울을 멀리하기도 하였습니다. 환자분들은 저로 인해 나날이 회복되는게 눈에 보였지만, 막상 제 자신은 돌보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이 아파서 성격도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툭하면 울고, 툭하면 짜증내는 제 자신이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 때, 한창 필라테스가 유행이었는데, 주변 지인에게 필라테스가 체형교정과 코어강화에 좋다는 말을 듣고, 2019년 1월에 신년계획으로 필라테스를 꾸준히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8개월동안은 필라테스를 배우고 나머지 4개월은 발레핏을 배웠습니다. 물론 하고 나면 땀이 엄청 나면서, 근육이 뽝 생기는 느낌이 들긴 하였으나, 이미 뱀처럼 틀어진 제 척추가 과연 조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온 몸이 비대칭이다보니, 많이 사용하던 쪽 근육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며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체력강화와 체형교정에 집중하기 위하여 2019년 7월에 첫 직장을 퇴사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핸드폰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탈잉앱에서 SNPE 원데이 클래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오로지 척추측만증 교정에 관심이 쏠려있어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강사가 SNPE로 개선이 되었다.' 는 홍보글을 접하고 바로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청을 하고 1:1로 강사님께 SNPE의 간단한 이론과 함께 몇 가지 동작들을 배웠는데, 원리가 기본적이면서도, 참신하여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번동작과 구르기, 그리고 2번동작과 웨이브스틱으로 견갑을 이완하고 집에가는데 평소에 엄청 무겁게 느껴졌던 몸이 가벼워서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원래 몸이 무거운건지 알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이거 뭐지...?" 묘한 느낌을 받고 자연스럽게 웨이브스틱을 구매하여 집에서 똑같이 사용해주었습니다. 도구 욕심이 생겨 벨트도 구입하고 구르기도 시작하였습니다.
신체적인 변화
1. 척추측만증
x-ray 사후 측정 시에 3개월 전과 큰 변화는 없었지만, 무엇모다 오른쪽, 왼쪽 근육의 불균형이 균형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왼쪽 허리의 굳은 근육이 부드러워지며 통증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지금은 허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일 수련이 끝나갈 때쯤 목에 담이 와서 많이 힘들었는데, 도자기 이완과 c무브를 하고 지금은 오히려 전보다 경추의 관절가동범위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2. 두통과 어깨통증
평소에 두통과 어깨통증을 달고 살았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후두골과 경추 1번을 이완시켜준 결과 지금은 3개월동안 두통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깨통증은 t무브를 통해 많이 좋아졌고 덤으로 예쁜 어깨라인과 쇄골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c무브를 꾸준히 한 결과, 혈액순환이 잘 되서 그런지 앞머리 부분에 잔머리가 나고 모발이 건강해짐을 느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 완벽을 향해 멈추지않고 수련하려고 합니다!
3. 무지외반증
유전인 줄로만 알았던 무지외반증을 자세히 보니까 왼쪽 허리와 같은 쪽인 왼쪽 발만 무지외반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왼쪽발의 아치 또한 자연히 무너지게 되어 시간이지나 자연스레 무지외반증이 있는 못생긴 발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요통이 좋아짐에 따라 외반증의 각도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1번자세와 구르기를 할 때 발가락밴드를 사용하여 운동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지외반증이 완벽히 개선되면 예쁜 하이힐을 신고싶습니다!
4, 기관지 알러지, 비염, 여드름
아버지를 닮아 어렸을 때부터 비염과 기관지 알러지를 앓았던 저는, 비염은 수술을 하고 약을 먹어도 재발한다는 말을 듣고 고치는 것을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철만 되면 재채기에 콧물에 눈은 빨개져서 보는 사람이 힘들정도로 간지러워 했습니다. 사실은 의식하고 있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체험사례를 쓰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가을인데 재채기로 힘들어하지도 않고 두루마기 휴지를 1통씩 쓰던 저는 휴지없이도 잘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삶의 질이 마구마구 상승한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여드름은 20대 초반부터 얼굴에 심하게 났었는데 25살이 되어 깨끗하게 사라지다가 수련을 시작하며 생식을 하루에 한 포씩 복용한 후로 다시 여드름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과의 질의응답시간에 여쭤보니, 명현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하셔서 생식을 조금 쉬었더니 다시 피부가 좋아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 몸속에 독소가 많아서 깨끗한 음식과 부딪히며 나타나는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여드름은 안정기가 아니니 피부가 많이 좋아지면 자세히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련전과 수련후의 기록
수련전 3번 동작시 : 20도 정도 올라감, 상체가 긴장함 수련후 3번 동작시 : 30도 정도 올라감, 상체가 이완됨
이렇게 쓰고 보니, 100일 전엔 가능할까 싶었던게 지금은 자연히 제 삶 속에 스며들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 패기와 열정은 많이 식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제 몸과 맘의 가시적인 변화, 그리고 동기들의 선한 영향력과 운동을 향한 열정이었습니다. 비록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주 만나서 운동하진 못했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니 같이 오래오래 평생 운동하고 싶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SNPE를 창안해주신 최중기 교수님, 매 수업마다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윤지유 교수님, 그리고 항상 뒤에서 저희를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멘토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