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미시시피주의 한 카운티에서만 100명을 넘어섰으나 루지애나의 사체수습이 시작되면 최소 200명이상,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당국은 극히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주로 미시시피에서 나온 것으로 휴양도시 빌럭시의 한 아파트 에서 3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등 미시시피의 해리슨 카운티 한곳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선 생존자 구조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사체수습은 뒤로 미룰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희생자는 적어도 1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시시피와 루지애나 당국은 사체수습작업이 벌어지면 사망자 숫자가 각 100명이상씩, 수백명 까지 확인될 수 있다며 사망자 급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긴 재산피해는 집계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역사상 최대 규모인 26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속에 완전 잠긴 뉴올리언스=카타리나의 최대 피해지역은 물속에 잠겨버린 수중도시 뉴올리언스로 꼽히고 있다
루지애나주 캐쓸린 블랑코 주지사는 카트리나가 남긴 참상과 악화되는 상황에 말을 잇지 못했다.
홍수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돼온 뉴올리언스는 강물의 범람을 막아주는 제방가운데 두곳 60미터 이상이 유실돼 강물이 도심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도시전체의 80%가 물속에 잠겨버렸으며 지금도 물이 불어나고 있다.
제방을 관리하고 있는 미 육군은 유실부분에 공중에서 5000파운드짜리 대형 모래포대를
투하한데 이어 이를 일단 틀어막을 바지선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수색 구조대들은 물속에 수장돼 있는 희생자들의 사체를 뒤로 하고 생존자 찾기와 구조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보트 등으로 물위에 떠있는 지붕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 한명 한명씩 구조작업을 펼쳐 이날 하루동안 3000명을 구조해 냈다.
그렇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살인과 약탈행위까지 벌어지고 있어 극도의 혼란상을 보여주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선 상당수 사람들이 몰려나와 월마트 등 상점에서 물건들을 실어나르고 있고 일부는 무장한채 약탈을 자행하며 경찰관을 쏘아 부상을 입혔다.
이를 막아야 하는 일부 현지 경찰도 물건찾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일부는 무장약탈범을 추적하려 해도 경찰차량에 기름이 떨어졌다며 일손을 놓고 있다.
◆미시시피는 히로시마=카트리나가 할퀴고간 미시시피 주지역은 뉴올리언스 보다는 빠른 속도로 수습작업을 벌일수 있는 상황이지만 마치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카트리나가 지나간 미시시피 해안 지역은 흡사 폭격을 당한 것처럼 주택이나 건물들이 거의 완파돼 잔해만 쌓여 있는 모습이다.
미 해병대는 수륙양용 전투차량을 동원해 끊어진 도로를 다시 잇고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다
카트리나가 남긴 수마의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수개월이 더 걸리고 집잃은 이재민 수십만명이 갈곳을 잃고 피난살이를 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