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올해 1월 9일에 작성하였던 <북한 신형 호위함 분석 (수정완료) / 2000톤보다는 훨씬 커요!>와 추가분석 글의 후속 게시글입니다.
https://cafe.daum.net/shogun/OCbn/893
https://cafe.daum.net/shogun/OCbn/894
요약
1) 북한이 남포에 170m x 23.6m 크기의 새로운 유개식 건선거를 하나 조성하였다.
2) 분석결과 북한의 신형 호위함은 최소 136m x 15m 크기에 배수량 약 3500t으로 추정된다.
3) 북한의 신형 호위함은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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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인터넷이 잠깐 이상해서 뉴스나 들여보다가 북한 신형 호위함에 대한 후속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CSIS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Beyond Parallel'에서 이 호위함의 새로운 위성사진을 공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https://v.daum.net/v/20250409144249872
// 8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남포의 신형 유도탄호위함 의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제니퍼 준 연구원이 작성했다. //
//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해당 부유식 건선거에는 2대의 타워크레인과 자재와 부품들이 배치돼 있었다. 이는 함정이 건조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 상공에서 포착하기 어렵게 함정 전체를 위장망으로 덮어놨다.
보고서는 “위장망으로 인해 정밀한 측정은 어려우나, 이 FFG는 길이 약 140m로 추정되며, 이는 북한이 자체 건조한 군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상부 구조물의 길이와 형태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초 시찰한 선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
https://beyondparallel.csis.org/new-guided-missile-frigate-fitting-out-at-nampo/
// A new Maxar satellite image, acquired on April 6, 2025, provides the closest look to date of perhaps the largest North Korean-manufactured warship, a new naval guided missile frigate (FFG) at the Nampo Navy Shipyard’s “fitting out” dock. //
// The floating dry dock is positioned alongside the shipyard’s recently updated fitting-out dock with two tower cranes and supplies and parts lined up to support the vessel’s fitting-out. While the netting prevents detailed measurement, the FFG is approximately 140 meters long, making it the largest warship manufactured in North Korea. The estimated length and shape of the superstructure suggest that it is the vessel Kim Jong-un visited in early March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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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기에 뭔가 더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로 조사해봤습니다.
싱겁게 미리 밝히자면 딱히 새로운 것은 알아내지 못했고, 무엇보다 함대지 순항미사일 플랫폼이라는 추가 증거를 획득하지 못하여 매우 아쉽습니다. 이제 뭔가 더 알아내려면 EO에 기반한 IMINT외의 다른 소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일단 CSIS가 공개한 4월 6일자 위성사진의 위치가 북한 남포의 어디인지 명확히 알아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어스Pro의 2024년 3월 1일자 위성사진으로 이리저리 뒤져보았습니다.
이 곳은 북한 남포이고 2024년 12월 30일에 북한당국이 신형 호위함이 입거되어있는 사진을 공개한 장소입니다.
저는 이 신형 호위함의 크기를 136m x 15m로 추정하였으므로 직접 배의 사이즈와 위치를 노란색 사각형으로 위성사진 위에 그려넣었습니다.
아래 스샷에서 #1은 2024년 12월 30일 당시 북한 신형 호위함의 위치이고 #2는 CSIS에서 공개한 4월 6일자 위성사진속의 신형 호위함의 위치입니다.
유개식 건선거에서 공사를 거진 마치고 바깥으로 끌고와 플로팅독으로 띄워 나머지 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하게 이런 류의 위성사진들은 늘 사진의 방향이 진북이 아니라 다른 방향을 향한 상태로 공개되곤 합니다. 그래서 CSIS가 공개한 방향으로 다시 바꿔서도 작업해야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C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주의깊게 보셨다면 크게 다른 점을 하나 발견하셨을 겁니다.
신형 호위함의 좌현쪽 부두를 보시면 구글어스Pro의 2024년 3월 1일자 사진에서는 뻥 뚫려있어 물이 차있으나 CSIS의 사진에서는 콘크리트로 막혀있습니다.
이거 하나 때문에 해당 위치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CSIS가 공개한 4월 6일자 고화질 위성사진의 대조군으로 삼을 수 있는 Sentinel-2 저화질 위성사진도 구해다 보았습니다.
4월 9일자 남포지역 위성사진은 온통 구름투성이였으나 운좋게도 4월 4일자는 멀쩡하였는데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조해보니 2024년과 달리 올해는 해당 위치가 콘크리트로 메워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공개된 유개식 건선거의 존재와 사이즈 그리고 문제의 호위함이 플로팅독에 띄워져 있는 위치와 그 사이즈도 대략적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구글어스Pro의 2021년 6월 13일자 위성사진으로 현재 북한 신형 호위함이 현재 얹어져 있는 플로팅독의 사이즈도 측정해보았습니다. 플로팅독의 함수와 함미쪽 바닥 형상이 CSIS가 이번에 공개한 위성사진과 일치합니다.
사이즈는 126m x 20m로 신형 호위함의 용골을 딱 받힐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플로팅독보다 더 큰 놈이 없으면 북한은 이보다 더 큰 수상함은 획득하기 힘들겁니다.
여기서 좀 더 알아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여기까지가 한계임을 인정해야했습니다.
북한도 배의 어느 부위가 중요한 포인트인지 안다는 듯이 배의 상단을 위장망으로 덮어놓았기 때문에 더이상은 저 개인의 역량으로는 무리입니다.
한창 크레인 두 대를 끌어다 작업하고 있는데 위장망으로 덮어놓은 행위는 작업하기 매우 불편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덮어놨다는건 그만큼 이 배의 중요한 포인트를 숨기고 싶어한다는 점을 노출하고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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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우리 정보당국은 이 배가 함대지 순항미사일 플랫폼이라는 저의 가설을 반증하든 입증하든 무언가 단서를 더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확실히 북한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확보했다고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