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segibak.or.kr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사물 >
다윗의 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 유래가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다윗왕과 관계있는 것도 아니다. 로마 포장도로 위에 장식되던 육각의 별이 유대인과 관계를 맺은 것은 1800년 전의 일이며, 가버나움 회당에서 사용된 것이 시초이다. 세계기독교박물관에서 번역한 "유대인들은 왜?"라는 책에는 다윗의 별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6각의 별 모양(hexagram)을 히브리어로 ‘마겐 다비드(Magen David)’ 또는 ‘모겐 다비드’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다윗의 별’이라 불리는 이 단어를 직역하면 ‘다윗의 문장(紋章)’이라는 뜻이 된다.
다윗의 별이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로마식 모자이크 포장도로 위에 장식된 일이다. 물론 처음에는 특별한 의미없이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800년 전에 비로소 가버나움 회당 안에 이 문장이 사용되었다. 지금도 가버나움 유적지에 가면 매표소 입구 오른쪽에서 다윗별과 오각별, 그리고 ‘만(卍)’자 등을 볼 수 있다. 회당 유적지에서 이보다 더 오래된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것이 가장 오래된 다윗별로 간주되며, 그 후대에는 6세기의 이탈리아 어느 묘비에서 다윗별이 발견되었다."
가버나움 유적지에서 발굴된 세계 최초의 다윗 별
문제는 다윗의 별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윗 왕과도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다만, AD 1300~1700년 사이의 카발라(유대 신비주의) 학자들은 이 6각의 별 모양을 ‘다윗의 방패’ 또는 ‘솔로몬의 방패’로 불렀고, 주로 마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하였다.
다윗의 별이 유대인 상징으로 사용된 것은 17세기 프라하에서 공동체의 공식 인장과 기도서 출판에 사용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897년에는 제1차 시온주의자 회의를 상징하는 심벌로 채택되었고, 1948년에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국기에도 자리잡게 되었다.
다윗의 방패로도 불려지는 다윗의 별 문양. 이 방패는 영화 '벤허'를 찍을 때
사용되었던 것이다. (박물관 소장품)
다윗의 별은 여러 가지 종교적인 물건들을 장식할 때 흔히 사용되는데, 특히 목걸이 추 등의 장신구로서 인기가 있다. 실제로 이런 목걸이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윗의 별이 유대인으로서의 신분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다윗의 별이 가장 잔혹스럽게 사용된 것은 역시 홀로코스트 때의 일이다. 히틀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노란 색 다윗 별을 가슴에 부착하도록 하였으며, 별 한가운데에 JUDE라는 글귀를 넣었다. 유대인 식별 표지로 이용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대학살 속에서도 이 배지를 수치로 여기기보다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되뇌이며 팔레스타인으로 돌아 갈 희망의 날을 기다렸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벽에 새겨진 희망의 기도문들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다윗의 별은 성서사물이 아니다. 그러나 박물관에서는 유대인들의 이러한 고통과 희망이 아로새겨진 '다윗의 별' 배지 원본을 이미 소장하고 있으며, 박물관이 완공되면 시오니즘관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 www.segibak.or.kr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사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