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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두촌성당 신자 30% 이용…충북 첫 도입
편의성↑·소득공제 가능해 젊은 신도층 인기
[음성=뉴시스] 1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촌성당에서 한 젊은 신자가 QR코드를 이용해 헌금을 하고 있다. 2025.1.19. hugahn@newsis.com
[음성=뉴시스] 안성수 기자 = 핀테크 시대에 발맞춰 종교시설에도 모바일 헌금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신자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폰 헌금 방식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충북 음성군 두촌성당에서는 신자의 30%가 모바일 헌금을 하고 있다.
19일 천주교 청주교구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두촌성당 신자의 30%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헌금을 하고 있다. 성당 입구에 부착된 헌금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헌금이 완료된다.
두촌성당은 도내 처음으로 모바일 헌금 문화를 도입했다. 젊은 신자들의 요청으로 헌금 편의성을 고민해 오다가 2023년 8월부터 시행했다.
모바일 헌금은 애플리케이션 '가톨릭 하상'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고, 신자 인증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은행 계좌를 연결한 뒤 가톨릭 페이를 충전해 장소에 구애 없이 헌금을 할 수 있다. 기존 무기명 헌금과 달리 소득 공제도 가능해 젊은 신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도입 당시 휴대전화 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으나 30~40대 젊은 신자들의 선호로 빠르게 안착됐다. 젊은 이주자가 많은 충북혁신도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뉴시스] 1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촌성당에서 젊은 신자들이 QR코드를 이용해 헌금을 하고 있다. 2025.1.19. hugahn@newsis.com
두촌성당 관계자는 "QR코드로 성당 입장 전 미리 헌금을 하고 미사 후 헌금 행렬에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모바일 헌금 이용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에선 본당 82곳 중 두촌성당, 충주 지현동성당, 청주 성화동성당 3곳이 모바일 헌금을 활성화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 관계자는 "현금을 잘 안 가지고 다니는 시대 흐름에 맞춰 모바일 헌금을 적용한 것"이라며 "키오스크는 신자 편의가 아닌 인건비 줄이는 도구로 생각해 차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촌성당의 경우 모바일 헌금 비율이 타 성당에 비해 매우 높다"며 "두촌성당의 사례를 토대로 다른 성당에도 차차 모바일 헌금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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