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5. 영성일기
아침겸 점심을 아내와 장모님과 함께 근처의 6000원 짜리 뷔페에 가서 먹었습니다. 장모님이 지인들과 종종 즐겨 가는 숨겨진 맛집으로 자랑하신 곳입니다. 6개 반찬과 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싸구려 같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별히 택배하시는 분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이 있음을 인해서 감사드립니다.
식사하고 나와서 오래된 장모님 핸드폰을 교체해 드렸습니다. 바로 옆에 삼성디지털프라자가 있어서 A32라는 신형 핸드폰으로 바꾸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신분증이 필요해서 핸드폰의 기타 앱들과 내용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처갓집으로 빨리 갔다오기도 했습니다. 병조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서 병조 찬스를 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금요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는 늦게까지 잠을 자곤 하는데, 아무리 전화하고 카톡을 해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나름 안타깝기 때문에 잔소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다녀서 비가 오겠거니 했지만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처갓집에 잠시 다시 왔다 가면서도 우산을 준비할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한데 장모님 핸드폰을 바꾸는 작업을 끝내고 나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비를 맞고 갈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우산을 사는 것보다는 택시를 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전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시는 전조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는 것이 어려움을 피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미얀마의 상황들에 대해서도 곱씹어보면 그런 여러 전조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 것이지, 하나님께서 무방비 상태로 깨지게 하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예배드릴 새터선교교회 김태욱 목사님께 PPT를 보내고, 가족 사진도 보내드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사진이 최근 것이 마땅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족이 흩어져 있다보니 함께 찍은 최근의 사진이 없었습니다. 2018년 상해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습니다. 이번에 찬영이가 오면 가족 사진을 찍어 두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