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에서는 특별히 강조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강조와 왕의 주권에 대하여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군주제에서 왕의 지위에 대한 규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말과 행동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습니다. 14절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들과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이 구절은 왕의 말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권력을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왕은 정의와 의에 전념합니다. 12~13절 “악을 행하는 것은 왕들이 미워할 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 의로운 입술은 왕들이 기뻐하는 것이요 정직하게 말하는 자는 그들의 사랑을 입느니라”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이 의의 문제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방 나라에서는 왕이 주장하는 의가 대부분 자신의 왕권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귀에 걸면 귀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라는 식의 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잠언이 왕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왕권이 행사되는 그 모든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10~11절에 보면 공의의 잣대가 되는 의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말씀합니다. 그런 면에서 왕들이 의를 행하는 그 기저에는 이런 하나님의 공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의를 온전히 행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의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잠언이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왕을 주장하고 다스리는 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 땅의 왕도 두려워해야 하지만 결국은 그들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1절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때에 우리의 행사가 열리는 것입니다.
또 33절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고 길을 열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가 얻고자 하는 열매도 주장하십니다. 3절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행사를 마치 신하들이 왕의 처분에 맡기는 것처럼 우리의 왕되신 하나님께 다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일이 잘되지 못하면 하나님이 그렇게 막아서 안 됐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씀은 그런 마음을 품으라 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의 성패가 하나님의 손에 달렸으니 여호와를 의지하여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2절에 우리 하나님은 외형적인 것만 주장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속도 들여다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마음을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의 역사가 우리 심령에 부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