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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토인비 박사와 이케다 선생님의 대담 종료로부터 50주년
빛을 더하는 ‘인류의 교과서’
2023년 5월 8일
50년 전 오늘인 1973년 5월 8일,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은 유럽으로 출발했다. ‘유럽회의’의 설립 등 여러 행사에 더해 영국 역사가 아놀드 J.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박사와의 전년에 이은 대화에 임하기 위해서였다.
그 대담 마지막 날, 박사는 선생님에게 말했다.
“저는 대화(對話)야말로 세계의 여러 문명, 여러 민족, 여러 종교의 융화(融和)에 지극히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전체를 결속시켜 나가기 위해 젊은 당신은 이런 대화를 더욱 넓혀가 주기 바랍니다. 러시아 사람과도, 미국 사람과도, 중국 사람과도….”
선생님은 박사의 말을 가슴에 품고 동서냉전을 타개(打開)하고 항구평화(恒久平和)의 길을 열기 위해 세계를 잇는(맺는) 대화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갔다.
[박사가 선생님에게 한 말]
인류 전체를 결속(結束)시키기 위한
대화(對話)를 넓혀가 주기 바랍니다.
세계에 대화의 선풍(旋風,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강하게 염원(念願)합니다.
미중소를 방문·SGI를 발족 항구평화(恒久平和)를 향한 시동
두 사람이 대담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동서 양 진영(塵纓)의 대리전쟁(代理戰爭)이라고도 할 베트남전의 와중. 소련과 중국의 대립도 격화되고, 게다가 환경문제 등도 심각화.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었다. 1972년, 로마클럽의 리포트(보고서) 「성장(成長)의 한계(限界)」는 100년 안에 지구가 성장의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은 “전 세계에 대화의 물결을 넓혀 견고한 평화의 기반을 구축한다(만든다).”는 토인비 박사와의 약속대로 대담 후, 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대화와 민간외교(民間外交)에 노력해 갔다.
1974년 5월, 첫 중국방문. 9월에는 소련을 처음으로 방문해 코시긴(Aleksei Nikolaevich Kosygi) 총리과 회담. 소련은 중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내자 12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총리의 뜻을 중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 그와 함께 병든 몸이었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만나 중일우호(中日友好)야말로 아시아와 세계의 안정의 기반임을 확인했다.
이듬해인 1975년 1월에는 미국을 방문, 키신저(Henry Alfred Kissinger) 국무장관과 국제정세에 대해 회담. 전쟁 위기를 안고 있던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을 전달했다.
“대화에 의한 평화를”이라는 신념 아래 선생님은 오늘날까지 국내외 리더들과 대화를 거듭했고, 그 수는 공식적인 것만 1600회가 넘는다.
한편 선생님은 토인비 박사와의 대담에 임한 1973년 5월부터 세계광포(世界廣布) 즉 세계평화(世界平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각국의 동지의 연계와 협력을 위해 같은 해 유럽회의(5월), 팬아메리칸연맹(8월), 동남아시아 불교인문화회의(12월)를 잇달아 설립했다. 1975년 1월 26일 괌에서 세계 51개국·지역의 대표들이 모여 열린 제1회 ‘세계평화회의’에서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회의 석상에서 선생님은 박사와의 대화 마지막 날, 학회에 대한 의견을 구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창가학회(創價學會)는 현실의 비판을 받으며 항구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 불법(佛法)의 중도철학(中道哲學)을 부디 용기를 갖고 세계인들을 위해 추진해 주십시오.”라는 박사의 말을 소개하며 민중을 위해 생애(生涯)를 바치겠다는 강한 결의를 밝혔다.
『지구시대(地球時代)의 철학(哲學) - 이케다·토인비 대담을 바르게 읽는다(읽고 해설한다)』를 저술한 작가 사토 마사루(佐藤優) 씨는 이 SGI 결성에 대해 “대담의 간행과 평측(平仄, 조리 이치)를 합친 것으로 위치를 부여할 수 있다다. 대담은 SGI 운동의 사상 면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분석했다.
박사가 맡긴 메모 한 장에서부터 넓혀진 지성과의 대화
1973년 5월 19일, 대담을 마친 이케다 선생님에게 토인비 박사는 “사람을 통해 당신이 세계에 대화의 선풍(旋風)을 일으켜 나가기를 저는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메모 한 장을 부탁했다. 거기에는 대화를 추천하는 저명한 학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때의 이케다 선생의 진정이 소설 『신·인간혁명(新·人間革命)』 제16권 ‘대화(對話)’ 장(章)에 담겨 있다.
“좋아, 하자! 인류의 평화를 위해 세계에 대화의 선풍을 일으키자. 불법(佛法)의 인간주의(人間主義)의 철학(哲學)으로 세계를 이어가야 한다.”
“신이치는 지금 자신이 45세임을 생각했다. 그것은 스승인 도다 조세이(戶田城聖)가 감옥을 나와 전화(戰火)의 불탄 들판에 홀로 서서 광선유포(廣宣流布)를 맹세한 같은 나이다. 그런 자신이 세계평화를 위해 드디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는 깊은 감회를 느꼈던 것이다.”
선생님은 메모에 적힌 학식자 중 로마클럽 창립자 아우렐리오 페체이(Aurelio Peccei) 박사, 독일 교육학 철학의 권위인 요제프 데르볼라프(Josef Derbolav) 박사, 미국 세균학자 르네 뒤보스(René Jules Dubos) 박사와 회담(會談). 후에 대담집 『21세기에 대한 경종(警鐘)』(페체이 박사) 『21세기를 향한 인간과 철학』(데르볼라프 박사)의 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담집이 세계 31개 언어로 출간
두 사람의 총 40여 시간에 이르는 대담은 토인비 박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 권으로 정리되어 1975년, 대담집 『21세기로의(21세기를 여는) 대화』로 출간됐고 이듬해 1976년 영문판 『CHOOSE LIFE(삶에 대한 선택)』가 발간됐다.
세계인들로부터 ‘인류의 교과서’ ‘현대의 백과사전’으로도 평가받는 대담집은 현재 31개 언어로 출간되어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읽혀져 왔다. 또 대학, 고등학교 교재로도 보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의 ‘시빌리사시온·글로벌사(社)’와 동국의 알카라대학(Universidad de Alcalá) 「이케다 다이사쿠 ‘교육과 발달’ 공동 연구소」가 공동으로 스페인어판을 출판. 이 언어판(言語版)은 아르헨티나에서 간행되고 있었지만 스페인에서 발간된 것은 처음이다.
담화 종료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대담집(對談集)은 핵무기 위협, 무력에 의한 충돌, 기후변화나 감염증 등 혼미(混迷)한 어둠을 헤치기 위한 시사(示唆)를 주는 한권의 책으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