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변하러 떠난 건 아니고, 회사에서 월요일에 쉬라고 해서 어디 갈 곳 없나 하다 간 교토입니다.
간 김에 면세점에서 카메라도 하나 삼.
교토는 여러 번 가기도 했는지라 별 계획도 안 세우고 있다, 이참에 안 가본 세계문화유산들이나 가볼까 하고 계획 대충 짜보고 가봤습니다.
교토는 경주역사지구와 같이 문화재가 뭉뚱그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케이스입니다.
다만 경주는 다섯개의 지구를 지정해서 사실상 도시의 주요 문화재 대부분이 세계유산임에 비해 교토는 지구별 지정이 되어 있지 않고 개별 문화재를 묶어 지정되어 있습니다.
총 17개가 문화유산 내 등록.
교토역, 에비스 바
니시혼간지 (西本願寺), 세계문화유산.
여기는 교토역에서 제일 가까운 세계유산.
니시혼간지 내. 대부분 사찰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여기는 촬영 가능.
저번 달 새로 생긴 블루보틀 교토점
기온 시라카와 (祇園白川)
기온 시라카와, 잇폰바시 (一本橋)
잇폰바시 근처
기요미즈데라 (清水寺, 청수사) 근처의 니넨자카 (二年坂)
시조 거리 (四条), 교토의 번화가
JR 우지역 (宇治)
뵤도인 (平等院, 평등원). 세계문화유산.
사진 상의 건물은 봉황당이라 하는 곳인데, 전형적인 일본 사찰과 양식이 매우 판이함. 한국 사찰 혹은 중국 사찰 느낌이 강하게 남.
여기는 등나무꽃과 연관이 있는 곳이라, 이 시기가 유명함.
여긴 범종도 굉장히 유명한데, 한국 범종 양식의 영향을 강하게 받음.
우지 (宇治)
우지 강 (宇治川)
우지가미신사 (宇治上神社), 세계문화유산
현존 최고 (最古)의 신사라 선정된 듯.
우지가미 신사 내
다이고지 (醍醐寺), 세계문화유산
여긴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 곳.
다이고지 내
다이고지 내.
경내 세 곳을 묶어서 관람하도록 만들었는데, 티켓값이 사악함..
카모가와 (鴨川)
평일치곤 사람이 너무 많다 싶었는데 휴일이었다고 함
교토역 전망대 가는 길에 찍어본 교토 타워.
전망대는 별 볼 것 없음
고잔지 (高山寺), 세계문화유산
이름답게 꽤나 높은 산에 위치.
대충 경주의 석굴암 높이 정도인 것 같음
여긴 일본에서 찻잎을 처음 재배한 곳으로 알려짐.
고잔지 가는 길
고잔지 내 삼보인(三宝院)
고잔지는 우리나라와도 나름 인연이 있는 곳인데,
원효대사의 진영 (초상화)가 보관되어 있던 곳임.
(지금은 박물관에 있음)
이모본으로 추정되긴 한데, (누가 원본을 보고 그렸는지는 불명) 현존하는 것 중 년도가 제일 오래된 것이라 가치가 상당함.
근처에 있는 사이묘지 (西明寺)
근처인줄 알고 졸지에 등산을 해버린 진고지(神護寺)
이 세 곳은 타카오 산이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는 보통 가을에 단풍 구경하러 오는 곳들임.
가을에는 아예 입산비를 따로 받아버림
버스 기다리는 시간동안 시간 남아서 밥 먹은 곳인데,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인데 진짜 맛없었음 웩
시가지 내려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귀국행
혹 교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다른 책들은 아무 필요없고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교토편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대 교토가 한반도의 영향을 어떻게 받았고, 어떻게 독자적인 문화 양식으로 나아가는지 잘 보여줍니다.
교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