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안녕하세요~~
오늘이 세계 강아지의 날 이라지요
세상 예쁜 아가들 구경하니 눈이 정말 즐겁네요...
그러므로 저도 살짝 한번 저희 집에 7년 째 지내고 계신 아가를 소개할까 합니다..ㅎㅎ
솔직히 아가라고 불릴 나이는 아니지만, 제 눈엔 그저 아직까지도 아가로 보이네요..
그럼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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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제목이 왜... [검은콩 세개] 인지 아시겠나요..?
코가 크고, ....지대....귀여버
간단하게 썰을 또 풀어보자면, 이 아이랑 처음 만난건 15년 7월 21일 이였습니다 한참 더울때였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었고 약간 노을이 져있는 상태였던거같아요
그날의 저는 베프였던 친구랑 태권도 수업을 끝내고 도복을 입은채로 여느때와 같이 아파트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랑 얘기도하고 수다떨면서 한참을 놀고있는데, 저 멀리서 같은 학교 친구들이 세명, 오고있었어요
친구들 옆에는 처음보는 강아지가 있었고, 저희는 호기심에 친구들에게 다가가
" 그 강아지 뭐야? 너 강아지 키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제가 생각했던 답이 아니였어요
저희 학교는 막 방학을 했던 상태였고 친구들은 방학에도 학교로 나가 방과후수업을 듣고있었거든요
오늘도 평소랑 같이 수업을 듣고 나오는데 , 웬 할머니가 학교 앞 전봇대에 이 강아지를 묶고 빠르게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고 해요
그래서 이 강아지를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아파트 놀이터까지 오게된거래요
그 사실을 들은 저랑 친구도 그 강아지가 불쌍하게 느껴졌고,
그럼 강아지는 너가 이제 키우는것이냐고 물었어요
하지만 자신은 부모님이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하고 다른친구는 이미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있던 상태였어요
저희는 그렇게 5명이서 놀이터 벤치에 앉아 이 강아지는 그럼 누가 데리고 가냐고 회의를 시작했고,
1차로 저랑 제 친구는 둘다 부모님께 빠꾸를 먹었어요
그런데 좀 이상했어요
강아지 배가 엄청 불러있었거든요
저희는 강아지가 암컷이란 사실도 알고있었고 배까지 불러있으니 임신한것이 아니냐, 이런 결론까지 나왔어요
저희는 결국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 무작정 시내까지 나와 동물병원을 들어갔어요
하지만 저희 전부 아직 어렸고, 가지고있는 돈도 없어서 의사선생님께서는 대충 손으로
강아지 배를 살짝 누르시듯 만지며, 진찰을 해주셨어요
결과는 임신이라는 말을 들었구요
저희는 그때부터 다급해지기 시작했어요 강아지는 임신을했고, 데려갈 사람은 없고, 그럼 결론적으로 유기견 보호센터로 가야한다는 말이잖아요?
저희는 유기견 보호센터 라는곳이 오랫동안 강아지들이 주인을 못찾으면 안락사를 당한다고, 안좋게 인식을 하고있었어요
마음도 여린탓에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놀이터로 와 친구들과 상의하는데, 비도 막 갑자기 소나기로 쏟아져서 미끄럼틀 밑으로
비도 함께 피했던거같아요
시간은 점점 지났고 많이 어두워졌어요 제 기억으로는 밤9시? 정도 되었던거같아요
친구들도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하고, 어느 친구의 부모님이 유기견 보호센터로 연락을 하셨는지 곧 관련차량이 여기로 올 것이라는 말도 들었어요
저랑 제 친구는, 거기 가면 얘는 죽는다고 배안에 애기들은 어떡하냐며 펑펑 울기 시작했고
저도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연락했지만 역시나 안된다고 하셨어요
결국 아파트 정문 입구에 차량이 도착했고 저는 강아지를 안은채 유기견 보호센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강아지를 넘기기 직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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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멀리서
...
" 잠시만요!!!!!!!!!!!!!!!!!!! "
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깜짝놀라 뒤돌았고 진짜 거짓말같게도 저희어머니께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계셨어요
달려오셔서는
" 그 강아지 저희가 데려갈께요!! "
라고 하시며, 제 품에서 강아지를 꺼내어 안으시더니, 번거롭게 여기까지 오셨는데 죄송하다며 관련 직원을 돌려보내고
엄마품에 강아지가 안긴채로 저는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갈수있었어요
엄마한테 여쭤보니, 배에 애들이 있다는데 도저히 무시하고 넘기실수가 없으셨대요
또 태권도 끝난 시간이 몇신데 이 시간까지 그러고 있으면 누가 신경이 안쓰이겠냐고
되게 츤데레처럼 말씀해주셨어요ㅎㅎ
그렇게 그 강아지는 저희집에 오자마자 익숙하다는 듯이 바닥에 드러눕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졌어요
일 끝나고 오신 아빠도 되게 당황하신게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그렇게 다음날,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갔어요
건강검진도 하고 임신인지 초음파도 검사해보려구요
그렇게 검사를 하는데,
글쎄 정말,....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저랑 엄마를 전부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글쎄요. 임신이 아니래요
임신인것처럼 보였겠지만, 그냥 비만 이라고,........하시더라구요ㅎ..ㅎㅎ.
그렇게 어머니께서는 뒷목을 잡으셨고, 그래도 데려온걸 어쩌냐고 그냥 가족으로 지내자 라고 하셨어요
쓰다보니 은근 길어진거같네요! 그렇게 이제 그 강아지는 저희집에서 초코 라는 이름으로 벌써 7년째 같이 동거하고있습니다ㅎㅎ
자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멀리서 찍었었어요ㅋㅋㅋ
이건 깬 모습 (부스스)
이건 작년 크리스마스 파티할때 찍은 사진이구요
위에서 본 동글 모습이랑 굽등 이에요ㅎㅎ (굽은등)
이것도 되게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가끔은 사고도 치고 말썽도 피우지만, 누구보다도 제 맘을 알아주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가족인거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초코 썰이랑 사진 봐주셔서 지대 고마버!!!~~~~~❣💕💕
추가로...내가 밥주는 길냥이 따숨이도 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