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주 가서 보니까 공설운동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한참 동계 진주 시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전국의 스포츠클럽들이 진주로 몰려온다 하더니만,
그 풍문의 일부를 확인하니 따뜻한 남녘 땅 내 고향 진주가 더욱 사랑스러워지더라구여.
마침 모교 진주고가 경기 중이라 후반전까지 봤지요 .
상대는 이름도 없는 충청도의 삽교고교, 그러나 결과는 0대3 패.
진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언제나 전국 최강의 축구 명문이지요.
그런데 상대는 제기랄 더 잘하는 초고교급 강팀에다
전반에 고의성 태클로 한명이 퇴장을 당하고,
후반 중반까지 0대 2로 지고는 있었지만 계속 공방을 잘 하기에
골 운이 있으면 역전도 가능하겠거늘 믿고 느긋하게 앉아 보고 있는데
4가지 없는 주심의 석연찮은 페널티 킥 판정으로 한골을 더 먹자
아휴 배불러 하고 그냥 맥없이 무너지는 거 있지요.
게임 끝나자 졌다고 목터져라 응원하던 엄마들이 훌쩍거리더군요.
아들 두넘을 수영 국가 대표 선수로 길러 내려 했던
부모로서의 좌절의 아픔이 다시 밀려들더군요.
부모 본인이 특출난 운동재능이나 선수경력이 없다면 자식을 운동선수 시키면
고생만 시키지 결과는 안 됩니다.
운동은 재능과 근성, 체력 등을 본디 타고 나야 하거든요.
각설하고요, 월례회에서 헤어지면서 들은
“막상 맡고 보니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는 신임회장의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중책을 맡아 줘서 다시 한번 고맙고요.
누구나 어차피 한번은 져야 하는 짐 천하 젤께서 1년간 열심히 날라 주십시오.
올해 아이언 맨 가는 계획은 꼬옥 실행으로 보여 주시고요.
신입회원 입회비 건은 말이지요. 15마넌으로 의결 됐으니
앞으로 승복은 해야겠지만 내가 우려하는 바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총무의 보충 설명에서 입회비에는 몇 만원 상당의 팀복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니
기왕에 다행이고요.
신입회원에게는 대구클럽과 같이 연회비 납부를 면제해 준다든지
또는 정회원 신청 규정을 둔다든지 해서
가능한 부담이 덜 되는 방향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부회장을 맡은 송사리는 내 발언을 소수의견으로 예단하고
지난 총회 때의 의견을 다시 듣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란 식으로 배격을 하던데 유감입디다.
“가입비가 타 클럽에 비해 그래도 적다” ? 도 절대 안 될 말입니다.
바라건대
소수 의견이 비록 한 표일지라도 회칙개정안에 대한 제안 설명은 앞으로는 충분해야 합니다.
임원회의에서 심의한 사업안이나 회칙 개정안은 회의에서 회원의 의결로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클럽 운영에 관한 사항은
(회비 지출, 훈련일정 실시, 기타의 주요 행사실시 기타 등등)
회장에게 반드시 사전에 보고하고 지시와 승인을 받아 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감사 이외의 임원은 회장을 보필하는 임무 외에는
일체의 결정권이라고는 없는 참모로서의 보직이며,
클럽 운영은 회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회장의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회장 보고 체계가 지켜지지 않는다 한다면 여타 클럽의 회칙과 같이
일일이 사안별로 구체적인 업무처리절차를 명시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클럽운영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자율적으로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훈련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앞으로 훈련은 원래대로 개인훈련이나 서울 쪽에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훈련도로가 폭이 좁고 갓길이 없어 위험합니다.
사이클 탈 때 특히 조심하십시오.
가급적 2명 이상 그룹 라이딩 유지하고요.
올해는 주로에서 자주 만납시다.
알고 보니 철인3종경기는 최장 17시간 동안 몰입의 행복을 무한정 제공하는 행복 제조기였죠?
그 행복 제조기를 여러분께 직접 소개한 장본인이었음이 분에 넘친 보람인데
이번에 꽃다발과 함께 공로패까지 선물로 받아 더없는 영광입니다.
내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꾸뻑.
처음 본 쮸니 그넘 실물이 더 미남이더라 잘 키워서 육사 보내라이.
애기 근대이겠거늘 가볍게 안으려다 어이쿠 손목 인대 늘어 날뻔 했네,
쇠떵 장남으로서 아버지 병 구완으로 마음고생이던데 어르신 쾌차를 빌며,
제일 오랜만에 만난 한마음 금방이라도 할 것 같이 달려 들던 그 열정 다시 보여 조라.
한걸음 싸부님 섭쓰리 하거들랑 내도 같이 한잔 하거로 연락하기여.
얼굴 안 보여준 주마감사님은 담장 견적은 우찌 된기라?
시간 관계상 이하 생략이구요.
물빵, 남보원을 포함해서 올해 철인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될 여러 회원과
기존 철인 여러분의 2005철인등극을 위하여 중단없는 훈련을 당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쓰다 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
진철 언제나 히-ㅁ!!!
카페 게시글
진주철인의 자유게시판
자랑스러운 내 고향 진주
한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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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2 21:5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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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걸음 서브-3 축하드립니다. (고성마라톤)
염려하시는 만큼 잘 될낍니더,,,,서울에서도 훈련 잘하시고 가끔식 진주도 찾아주십시요
고문님의 깊은관심에 감사드림니다. 만남은 즐거워야 하는데 회의가 길어지면 정말 회의감이생기고 짧게 결론을 낼려다 보니 발언이 과했나봅니다.양해를 바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쏱아 주시길 기대합니다.
진주만큼 좋은 도시도 별로 없을 겁니다. 동계훈련 잘하시고 내년에도 아이언맨 완주하셔야죠. 고문님이 항상 맨 뒤를 받혀주기시까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른답니다. ㅎㅎ
늦게 가입했지만 가입전 진철의 단결된 힘에 매료되어 진철가족이 되었습니다. 고문님께서 잘 다져 놓은 기반위에 튼튼한 집을 짓는것이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항상 지켜봐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