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모습을 처음 본 건, 18살때 광주 이모집 화장실 수건장에서 흰색 딱지같은게 가지런히 쌓여있길래 왜 누나들이 생리대를 보이는 곳에 놨지? 했다..
우리집은 오빠들이 셋이나 되어서 감히~ 여동생이 생리대를 화장실에 둔적이 한번도 없었다.
근데, 알고보니 대부분 여자들이 화장실 수건장에 생리대를 두고 쓰는 것 같다..
가끔 나의 화장실 수건장에 3단으로 접어개논 수건들을 보면 생리대 같기도 하다.
물론 생리대는 없고 대신 전기면도기가 있다.
여자는 7일동안 월경을 하며, 둘째날 양이 가장 많고 통증이 있다고 한다.
물컹한 수제비 같은게 며칠동안 흐르는게 몹시 불쾌하다고 한다.
"그렇게 불편하면 임신을 하면 되지 않나?"
☜이런 질문을 하기 때문에 내가 여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
그나저나 생리를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동안 이라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사람을 만든 조물주에게
'이거 너무 길지 않느냐?' 항의를!
여자에겐 무슨죄가 있어서 매달 일주일동안 생리를 하는걸까?
Oh my girl 효정한테 물어볼까?
회사에서도 생리휴가를 준다.
수영장에서도 생리할인을 해준다.
그러나 걸그룹에겐 생리휴가가 없다!
만약 당신의 몸 어딘가에서 피가 난다고 치자!
거즈와 붕대를 덧댔지만 피는 계속 흐르고 있는데도,
그 상황에서 웃으며 노래부르며 현란한 춤까지 출 수 있겠는가?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야만 한다면?
걸그룹이 4명이상일 때 맴버중 한명은 반드시 생리를 하고 있으며, 어쩌면 복통이 심한 날에도 억지로 웃으며 노래하며 깨방정 춤을 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 어린이들이 노래부르며 춤추는 모습이 귀여운가?
가식적인 위장쇼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뭐든지 자연스러울 때가 보기 좋은 것이다.
자기 몸에서 피가 흐르고 배가 아프다면 병원에 가야지, 무대에서 춤을 추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걸그룹 맴버가 생리 때문에 빠지는 경우는 없다.
10명이든 100명이든 무조건 걸그룹은 365일 우리에게 밝고 명랑한 웃음과 꽁짓꽁짓 엉덩이를 흔들어야 한다.
이제! 사람이 먼저인 세상 ~
바뀌어야 한다!
걸그룹 중 한두명이 안나와도
'음~ 생리때 인가보지...'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살다보면 나 하나보다는 가족이나 단체를 위해서 몸이 아파도 억지로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여동생의 몸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귀여운 짓을 요구할만큼 잔인한 오빠는 없을 것이다!
걸그룹도 여자라는 것을 인정해주고 생리기간 7일동안에는 쉬게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생리가 끝난날부터 깜찍 발랄 귀요미 애교 상큼 도발 요염을 볼 수 있다 !
사람의 매력이란 기본적으로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이면 진다고 했다.
하물며 모든 여자에게 당연히 인정되는 생리 휴가를 유독 걸그룹에만 인정하려들지 않는 잘못된 음악문화는 어서빨리 다쓴 생리대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폐습이다.
남이 슬프고 아픈 걸 즐기는 것은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하물며 생리통으로 모든게 짜증나는 여자에게 웃으며 노래하면서 춤까지 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제대로 미치지 않고서야 어디 될법이나 한 소린가?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 > 토론방걸그룹에게도 생리휴가를 주자!www1.presiden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