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에 걸쳐 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항공주를 관찰용으로 약간 남기고 전량 매도했습니다. 주가 하락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항공주들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그중 몇 종목을 선택하여 물타기와 손절매를 반복하다 유가 하락을 보고 바닥에서 샀다고 판단하며 상승 추세에 팔고 싶은 욕망과 싸워내며 이제 약간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돌이켜보면 인내력 반, 운 반이었습니다. 거듭된 주가와 유가 변동을 보며 버텨낸 것은 제 인내력이요, 오늘 한진칼(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지주회사)의 경영권 뉴스로 고가에 팔고 나온 것은 내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항공주를 거의 전량 매도한 것은 당분간 유가(WTI)가 55~60달러 선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나올 수 있는 호재는 다 나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이슈는 회의적입니다. 한중관계가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근거는? 비밀!
오늘 퇴근 후 예약 매매 결과를 살펴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비로소 한진칼의 경영 이슈 소식을 찾아 읽고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구나라는 행복감(이 얼마나 오랜만이냐)과 함께 문득 이런 경구/警句가 생각났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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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는 최소 2,200까지 가며 그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폭락? 글쎄요! 온갖 부정적 이슈가 넘쳐나기에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군요.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Sir John Templeton, 1912~2008)은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 자라며 낙관으로 성숙하고 행복의 한복판에서 죽는다"라고 했다는데 지금 주식시장은 어디쯤 있을까요? 분명 약세장인데!

주식시장에 저평가된 종목이 한두 개가 아닌데 무얼 골라야 할지 고민할 지경입니다. 이미 투자한 사람은 언제 원금을 찾을지 대책 없이 인내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볼 때,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하는데 실제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근 근 한 달간 국내뉴스를 전혀 보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개인적 판단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팀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관심이라곤 1도 없고요. 국제뉴스만 열심히 보고 듣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바지사장(?)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므로 그들의 뒤꽁무니만 열심히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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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올해 산타랠리 여부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이 결정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분명 주식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신) 저는 국내뉴스를 전혀 보지 않고(물론 투자하는 기업의 뉴스는 제외하고), 대동포럼의 글조차 읽지 않으며 도봉 선생님의 유튜브는 심심할 때 제목만 쓱 읽고 지나갑니다. 심지어 제가 쓴 글의 댓글조차 보지 않습니다. 그냥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문득 공부한 것을 좀 정리해보고 싶을 때 이 곳에 아는만큼만 씁니다. 이점 고려하시고 제 글을 읽기 바랍니다.
첫댓글 아니 19년 IFRS16 시행하자녀? 리츠,,
렌탈 항공기가 무지 많은 대한,아시아나 내년이면 부채비율이 천,,,가까이
무진장 올라가니 때는 요때다 하며 지금 팔구 나온거징머? ㅋㅋㅋ
감사합니다
첫방문해서 첫글 잃었습니다
내년 건설업계, 해운사, 항공사, IT유지보수업체 등등 폭망~ 살인적 실업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