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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명박은 김혁규의 미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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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선녀와지게꾼 |
작성일 |
2004-05-28 오전 10:2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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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주소 |
61.83.208.14 |
조회수 |
67 |
추천수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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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대신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모셔라..공희준&스피릿 <서프,펌> 김혁규 카드에 찬성하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세우는 전형적 이론은 대략 두 가지로 대별된다. (1) 우리는 노짱을 믿습니다 (2) 노무현에게는 뭔가 특별한 뜻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1)과 (2) 모두 정치적 층위를 벗어나 종교의 영역과 예술의 경지에 진입한 반응이다. (1)은 종교다. 불문곡직하고 믿어보자? 예배당이나 불당에서 나올 법한 소리다. (2)는 예술이다. 점 하나, 선 하나, 글자 하나에서 오묘한 미학적 함의를 뽑아내려는 태도다. 정치는 정치일 따름이다. 정치를 함부로 종교와 예술로 승화시키지 말라. 노무현은 현실정치인이다. 스님도 신부님도, 시인도 뮤지션도 아니다. '믿습니다'를 연발하며 신앙을 닮아 가는 샤머니즘적 지지가 도달하는 지점은 에리히 프롬이 예리하게 지적한 '자유로부터의 도피'다. 예술비평을 흉내내는 지지행태는 서민대중의 먹고사니즘과 철저히 단절된 유복한 쁘띠 부르주아들의 사치스런 취미생활로 전유되기 쉽다. 김근태와 정동영과 고건에 대한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판에는 알맹이가 없다. 왜 우리처럼 노무현을 믿지 못하냐는 호통이거나, 어째서 바리바리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지 않느냐는 꾸지람이 고작이다. 한마디로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지시하는 대로 재깍재깍 따라하지 않아서 회초리를 든 데 불과하다. 명심하자.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제왕적 총재가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도 당정분리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극단적으로 정동영과 김근태가 우리당을 구워먹든 삶아먹든 대통령은 일개 당원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당내 서열만 따지자면 대통령보다는 김근태나 정동영이 상위에 있다는 의미다. 나는 정동영이 싫다. 그의 강남스러운 정치경제학적 사고방식이 영 못마땅하다. 나는 김근태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쌍팔년도에 NL이 외치던 낡은 패러다임의 잔재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해서다. 그렇지만 노심(盧心)의 향배를 잘 포착하지 못한다고, 대통령에게 고분고분하게 순종하지 않는다고 매도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다. 정동영과 김근태가 노무현 시다바리 노릇 하러 정치하는 것은 아니다. 선동렬이 김응용 물주전자 나르자고 야구했나. 강동희가 허재 술상대 해주려고 농구했나. 정동영과 김근태가 단지 노무현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발가락의 무좀 취급을 하는 대통령 지지자들은 반성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에는 친노와 반노만 사는 게 아니다. 남들이 보면 손가락질한다. 안영근 의원과 정장선 의원을 표적으로 설정해 펼쳐지는 일부 극렬한 대통령 지지자들의 무자비한 집단이지메는 거의 광기의 수준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남경필과 원희룡을 향해 로봇처럼 당론을 맹종한다고 질타하던 그 입으로 정장선과 안영근은 당의 명령과 청와대의 지령을 군말 없이 받들라며 성토하는 꼴이다. 그야말로 이중잣대의 극치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리당을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북한노동당 짝퉁으로 개조할 작정인가. 정치에는 최소한도의 도의가 있어야 한다. 후임자가 누구라고 동네방네 떠든 상태에서 고건 총리에게 나가기 전에 장관 제청하고 나가라고 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짓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대통령 지지자들의 특기인가. 책임총리제는 대통령 본인이 이미 취임 이전에 공언한 약속이다. 대통령이 예전처럼 총리를 머슴으로 부리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탄핵국면에서 발휘된 고건 전총리의 원숙한 국정관리역량은 칭찬을 들었으면 들었지 폄하될 성질은 아니다. 고건총리의 안정된 국정운용이 집권여당의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해될 요소는 없었다. 나가는 이에게 따뜻하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무슨 잔인한 추태들인가. 대통령 지지자들은 직장에서 퇴사하는 동료직원들 등뒤에 대고 나갈 때 사무실 청소하고 나가라며 약올리시는가. 왜들 그리 인정머리가 없으신가. 대통령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단골 레퍼토리다. 그 말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바이다. 국민과 반대자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김혁규 당선자를 기필코 총리에 앉혀야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는 대통령이나 지지자들이나 마찬가지다. 김혁규 카드를 추진하는 근거로 흔히 제시되는 논리가 한나라당이 반대하므로 관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Wag The Dog. 개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 한나라당의 반대를 제압하는 것이 김혁규 총리를 꼭 총리공관에 집어넣어야 하는 최고의 명분으로 부상했다. 급기야 박통이나 전통에게 어울릴 법한 '밀어붙여' 마인드마저 등장했다. 참 잘들 논다. 이왕 판 벌어졌으니 다들 새마을모자 쓰고 마을길 넓히러 나가야지. 옵션으로 초가집도 없애고. 국가보안법 폐지, 부동산공개념 도입, 이라크파병 철회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일대 회전을 벌여달라는 민중의 염원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실상이다. 김혁규 총리앉히기가 보안법철폐보다, 부동산안정보다, 파병철회보다 정말로 중대하고 긴급한 국가적 현안이자 국민적 관심사인가. 제발 착각 좀 거두시라.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망한 원인을 도대체 언제까지 상기시켜드려야 하다. 국민이 친노와 반노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오판했다가 쪽박 찬 것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그러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에는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의 찬반여부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으려 하는 연유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만약에 한나라당이 쥐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얘기하면 한나라당의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 쥐약을 먹을 셈인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항변은 옹색하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는 참여정부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대통령인 국민 각자가 정부인사정책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관한 견해를 자유로이 기탄 없이 피력하는 것이 이치에 맞고 자연스럽다. 통크게 영남공략의 선의를 인정하기로 하겠다. 그러나 공략방식에 하자가 있다. 민주당내 정치 자영업자들과 결별한 결단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왜 힘들게 동교동계 여우떼를 쫓아낸 자리에 상도동계 늑대무리를 들이려 하나. 여우나 늑대나, 메기나 건빵이나. 영남인사를 요직에 중용하기 원하신다면 맘대로 하시라. 단, 개혁적 영남인사를 등용하시라. 영남에 인재가 그렇게 없나. 아니면 참여정부의 인사발굴 시스템에 근본적이 결함이 발생한 것인가. 영남에 개혁인사가 없을 리 없다. 자꾸만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주제넘지만 염치 무릅쓰고 영남출신 총리를 추천하겠다. 즉시 김혁규 카드를 폐기하고 상지대 강만길 총장을 총리후보로 삼고초려해 모셔라. 강총장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재야 원로학자다. 마산이 고향이므로 PK인사로 꼽을 수 있다. 강만길 총장은 공직에 욕심을 낼 분은 절대 아니다. 존경받는 사회원로로 남으려 하실 게다. 그렇지만 여권수뇌부가 김혁규씨에게 들인 공의 반의반만 강만길 선생님께 기울여도 쾌히 총리직을 수락하시리라 믿는다. 강만길 총장이 총리로 부적격하다고 수다를 떠는 자들이 있으면 내가 앞장서서 입을 찢어놓겠다. 김대중 정권의 몰락은 옷로비에서 비롯됐다. 기실 옷로비사건의 본질은 실체 없는 실패한 로비에 지나지 않았다. 국회청문회에 특검까지 동원해 들쑤신 결과로 밝혀진 진실이라고는 앙드레김의 본명이 김봉남이라는 사실이 전부였다. 핵심은 그게 아니었다. 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김태정 법무장관을 감싸고도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모습이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의 눈에 비쳐짐으로써 국민의 정부의 최대자산인 도덕성과 투명성에 흠집을 낸 것이다. IMF로 서민들이 시름을 앓는 와중에 장관 부인들이 떼거지로 고급 부티크를 들락거린 게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김혁규 카드를 고집하는 대통령에게서 99년 이맘때의 DJ의 향기가 느껴진다. 혹여 작년 부안사태처럼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뚤어진 오기와 자존심이 발동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염려된다. '밀리면 안된다'는 신드롬이 지지자들에게까지 전염병처럼 퍼진 것은 아닐까 의심스럽다. 역사는 희비극적으로 반복되는가. 대통령을 두둔하기 위해 말이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안간힘을 쓰며 김혁규 카드를 옹호하는 대통령 지지자들의 고군분투가 안쓰러울 뿐이다. 99년 당시, 오늘날 난닝구로 분류된 논자들의 다수도 김태정 법무장관을 보호하고자 애썼었다. 과거 그들이 열거한 논거와 논점은 현재 노대통령 지지자들이 김혁규 총리카드를 정당화하고자 꺼내든 수사와 대동소이했다. '믿어보자 DJ' 'DJ에게는 뭔가 특별한 뜻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통령이 타조를 보고 칠면조라 칭하니 대통령 지지자들도 어쩔 수 없이 타조와 칠면조가 같은 동물임을 증명하기 위해 기기묘묘한 생물학적 궤변을 늘어놓는 형국이다. 날지 못하는 새는 죄다 칠면조인가. 김혁규 카드의 효용성이 약간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김혁규 당선자를 한나라당을 골려주는 무기로 쓰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심리다. DJ가 이회창과 비슷한 캐릭터인 장상과 장대환을 총리후보로 지명해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실컷 한나라당을 두들겨 팼듯, 대통령이 한나라당 내부사정에 정통한 김혁규 총리를 사석으로 활용해 한나라당의 치부를 신나게 까발리지 않을까 하는 사행심이 작동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의문이 엄습하는 중이다. 김혁규와 손학규와 이명박의 차이가 뭐지. 그러다 문득문득 김혁규와 이명박의 유사성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자수성가한 부자, YS에 발탁돼 정계입문, CEO 브랜드. 마침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결론에 이르러 이렇게 외치고 만다. '이명박은 김혁규의 미래다' | | | | |
첫댓글 노사모들중에 호남과 비호남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강경,주도세결은 호남쪽이 강한듯 보입니다 만...
총리는 정통 행정관료에서 찾아야 하는 것.... 정치가는 총리될 자질이 없음....동서남북도 모르는 ....
공희준의 이름은 익히 들은바 있지만 만만챦은 사람이군요..
ㅎㅎㅎ 이사람 말 잘하넹 ! !
뼈를깍는 고통이 없이는 새롭게 환골탈태를 할수없다 개혁과 진보..그리고 상생을 입버릇 처럼 되뇌이는 개구리가 정말 자기를 버리지않으면 자기자신이 스스로 무너질것이다...두고보자 4년..
그 살벌한 서프에서 저분 욕 무지 묵겠네요...
스스로 분열되는군
홍다구님 잘 계시죠.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온달.
상지대가 어떤 대학인지도 모르고 저러나? 총리는 이념적 편향성이 없는 고건처럼 중립적이고 온건한 인물이 적격인데 그많고 많은 대학 총장 중에 하필 상지대라니 ㅉㅉ 글은 글이고 현실은 현실입니다. 노사모들은 입으로 글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