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과 화왕산을 다녀왔다.
원래는 나 혼자 산악회를 따라 버스를 타고 월출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행중 산대장을 하는 친구가 코로나도 있는데 여러 사람들과 장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위험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차후 코로나가 진정되면 친구들과 함께 가자고 해서 포기를 했다.
월출산에는 올라가 보진 않았지만 부근을 지나는 기회가 있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왔었다.
멀리서 보면 어머니의 젖무덤 같이 두 봉우리가 대지 위로 우뚝 솟아 있다.
바알간 감이 감나무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동네 뒤로 볼록하게 솟아 오른 모습을
카메라 앵글 속으로 가두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
9시에 노포동에서 모여 차를 타고 창녕으로 향하였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양산에서 신대구 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에 남밀양에서 빠져 나와 부곡으로 들어갔다.
한때는 부곡 하와이라 하여 온천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지금은 온천물이 말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창녕자하곡 매표소엔 10시23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시반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이 개어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약 1km정도를 걸어 올라가는데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아니면 가족끼리 등산을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길가에는 단감, 밤, 버섯 등을 길가에 펼쳐 놓고 장사를 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우리는 제1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는데 길이 가팔라서 약간 힘들었다. 곳곳에 로우프가 처져 있어 손으로 잡고 올라가야 했다. 중간 중간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 뒤돌아 서서 읍내를 내려다 보니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동네가 평화스럽게 보였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산자락도 예쁜 모습으로 다가와 속삭이는 듯 하였다.
바위가 많은 산꼭대기를 올라서니 새로 쌓은 산성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억새밭이 펼쳐졌다. 억새는 꽃이 피었다가 바람에 씨들이 날아가고 앙상한 가지만 바람에 나붓기고 있었다.
하산길엔 제3코를 타고 내려왔는데 훨씬 수월했다.
사진 몇장을 올린다.
첫댓글 창영읍내서 올라가면 돌계단 불규칙적이고 높고 관절 무리 관룡사로 마사길 내려올시 자연환경보호 외치던 고 심칠보 동기 생각나고
옆의 창녕 영취산이 좋은데 돌무리들 많고 등산길 정리도 안되서 조심해야.난 조그만 어촌에서 바다 쳐다보는게 낙인데 여수 돌산도 .목포쪽 함갈가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