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
지모 아바디아|라미파 옮김|한울림어린이
∙발행일:2024년 6월 25일
∙형태:223㎜×265㎜ | 40쪽 | 올컬러 | 양장
∙ISBN:979-11-6393-163-8 77870
∙값:17,000원
>> 책 소개
전쟁의 본질을 쉽고 명료하게 이야기하는 그림책
2024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자 지모 아바디아의 신작
전쟁이 사납게 문을 밀고 들이닥친다.
누구도 초대하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쳐들어와서는,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무참히 짓밟는다.
전쟁은 아름다운 자연과 평범한 일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란한 가족도 소중한 추억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은, 평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쟁 #평화 #스페인그림책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전쟁
붉은 옷을 입은 전쟁이 사납게 문을 밀고 들이닥칩니다. 누구도 초대하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쳐들어와서는,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무참히 짓밟기 시작하죠. 전쟁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뭉게뭉게 피어 있는 구름을, 푸른 산과 하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즐겁게 노는 아이들이,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 소리가, 알록달록한 풍선이 거슬립니다.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만 보면 짜증이 납니다…. 전쟁은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평범한 일상을 망가뜨리고, 소중한 추억을 갈기갈기 찢어 놓습니다.
전쟁의 본질에 대해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는 그림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지구촌이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절규하는 사람들,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민간인 사살에 납치까지…. 뉴스를 보면 전쟁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고,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모든 나라와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자라나는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죠.
이 책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전쟁의 본질에 대해 쉬운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전쟁은 결국 이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고 이야기하지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될 거고요. 나아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레프 트로츠키
빨강과 검정의 강렬한 대비로 보여주는 전쟁의 참혹함
옛날에 빨강은 전쟁의 색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온몸에 빨간색을 칠하고 전쟁터에 나갔고, 로마군의 지휘관은 전쟁의 신 마르스를 상징하는 빨간 망토를 둘렀죠. 바이킹은 전쟁을 선포할 때 돛대 위에 빨간 방패를 매달았고요. 또 검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죽음과 어둠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2024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자인 지모 아바디아는 빨강과 검정의 강렬한 대비로 전쟁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 대신,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장과 단순하고 평면적인 이미지로 전쟁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드러냈죠. 덕분에 독자는 생각이나 고민을 강요받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며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상세이미지
>> 작가 소개
글쓴이 지모 아바디아Ximo Abadía
스페인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미국의 히어로 만화와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등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2017년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그림으로 보는 등반의 역사 Vertical: Historia ilustrada de la escalada》로 2024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골리앗》, 《채소밭 농부》, 《나는 토토》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라미파
어린 시절 만난 좋은 책이 오래도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성껏 책을 만듭니다. 다른 나라의 좋은 책을 골라 우리나라에 소개하기도 합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이제 떠나야겠어》, 《국경 너머: 친구일까 적일까》, 《기분이 좋아, 내가 나라서》,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우리 아빠는 흰지팡이 수호천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