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어머니와 "인어아줌마"를 보기가 무서워졌습니다
<br>
<br>
엄마와 저는 드라마를 보면 절대 다른데로 체널을 돌리는 일이없었습니다.
<br>
<br>
작년인가.. 아리영이 결혼하고 신혼여행씬은
<br>
정말... 엄마와 저를 공포로 몰아붙혔습니다...
<br>
너무 지루해서 스카이라이프로 만화체널을 봤습니다.
<br>
스카이라이프를 볼려면 리모콘 두개를 조작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죠..
<br>
요즘에는 통합형 리모콘이 나와서 별로 어렵지 않지만..
<br>
그때가지 쫌 시간이 걸렸습니다..
<br>
아리영이 계속 외국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한번도 해외여행을 못가본
<br>
엄마와 저는 열받아 처음으로 체널을 돌렸답니다.
<br>
그런데.. 10분있다 보니까 계속~~~~
<br>
또 10분 있다보니까 아리영은 여전히 외국의 신혼여행...
<br>
다음편도...
<br>
다음편도...
<br>
<br>
머 이런 불만은 다들 기초적으로 겪은 것이라..
<br>
넘어가고 ~~~~`
<br>
<br>
울엄마와 저는 마린이와 감독 씬만 나오면 돌려버립니다
<br>
감독의 나이 아무리봐도 40대..
<br>
그리고 제 나이와 엇 비슷한 마린이와의 애정행각..원X교제 생각납니다
<br>
(지금와서 생각해보는데 마린이 작가하기전에 백수였나요??)
<br>
아무리 작가가 신중을 기해 연기자를 뽑고 PD가 배역을 정했다고 하지만 ...
<br>
불과 몇달전만해도 단역에 불과하다고 굳게 믿은 감독을 한순간에 드라마를 이끌어가게 하다니...
<br>
마린이 역시 주왕이와의 혼사를 내심바라다가 갑자기 작가되고 감독과의 연애라니..
<br>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극중인물의 관계에서 너무 억지 설정이 많다는 겁니다,
<br>
적어도 드라마는 현실을 바탕으로 시청자가 보기에 그럴듯하다 하고 공감을 해야하는 아닙니까??
<br>
심심하면 싸우는 여자들.. 울아빤 쌈닭 아가씨라고 드라마 제목을 바꿔야한다고 합니다
<br>
현실을 외면하고 시청자의 입에서 "저 드라마 왜저런다니" 이런말이 나올정도면.. 이미 이 드라만.. 드라마가 아니라 SF 영화겠죠...
<br>
<br>
이드라마를 보면서 울엄마가 저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br>
"야~ 너두 그때 작가한다고 했을때 하라고 나둘걸 그럼 우리 부자되자나"
<br>
"어머 국 끓일때 1시간 이상 끓여야 하나보다..그럼 푹 퍼질텐데??"
<br>
"쟤들 또 싸운다 TV위원회에서 저정도는 봐주나 보네??"
<br>
"언니 아파트 평수가 23평이지??"
<br>
<br>
작가말대로 울엄마 지친몸을 이끌고 드라마봅니다
<br>
보시다 서운해하시고 어리둥절해 하시고 시집간 울언니 아파트가 23평이라 우울해 하셨습니다.
<br>
<br>
요즘에는 엄마 드라마 보다 화 무지하게 내셨습니다
<br>
"저거 저거 완전히 정신병자네~(백수림)"
<br>
<br>
요즘 엄마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br>
인어아줌마 재밌다고 꼬셔서 열혈 시청자 되게 했는데..
<br>
요즘 통 TV보실 마음이 없으신지 텔레비젼 코드를 뽑아놨습니다.
<br>
<br>
화가나신 울엄마 저에게 한마디 하십니다
<br>
"야~ 너 인터넷에 들어가서 작가한테 한마디 해라 그렇게 쓰지말라고.."
<br>
<br>
이젠 드라마보기가 너무 겁이 납니다
<br>
또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닌지,
<br>
드라마에 무지한 울 남동생 봐도 이해가 안가는 설정과 장면이 언제 나올지...
<br>
모르고보면 여인천하 현대판인가? 싶기도 하고..
<br>
ㅡ.ㅡ;;
<br>
무슨 드라마가 내용이 있어야 비평이 되죠ㅜ.ㅜ
<br>
<br>
머~ 제 글의 주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드라마가 제발 끝나길바라며
<br>
정회원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이였습니다..
<br>
두서없이 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너무길어 죄송^^;)
<br>
<br>
<!-- -->
첫댓글 그 신혼여행씬 저도 채널 돌리고야 말았죠........ 알고보면 남의 피 같은 돈 야금야금 법적으로 걸리지 않게 당당하게 끌어가는 사람 참 많죠? 코드 뽑는 맘 저도 잘 알지요..... 저녁시간이면 티비꼴도 보기 싫어지던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