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웨일즈 여행4 - 콘위 출발해 북웨일즈의 중심 뱅거와 앵글시섬을 보다!

10월 9일 아침에 영국 북 웨일즈의 중심 콘위의 유스호스텔 에서 일어나 레스토랑
으로 내려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린 어제밤에 5파운드 짜리 빅 브랙퍼스트를 시켰는데 모든 사람이 그러한 듯
뷔페식으로 스텝들이 일일이 배식을 해주는 걸 잘 먹습니다.

그런데 주문자를 확인하면서 동양인이 우리 뿐이라 바로 알아보고는 "헤오" 라고
부르는 데.... 이건 또 무슨 뜻이람?

내가 허씨라 영어로 “Heo” 라고 썼더니 “헤오”라고 읽었나 보네? 하기사 옛날
에 일본 호텔에 전화로 예약하면서.....
내이름 “허 ㅅ 권”을 아무리 불러도 일본인 호텔 직원이 못 알아 듣는지라!!!

국제전화비는 시계 초침마다 오르는 데 조급증이 나서는.... 그럼 울마눌 이름을
“박 ㅅ 홍”이라고 대신 불렀더니 반색을 하면서!!!

아 “바쿠상” 데스카? 하던게 생각나네! 박(朴) 을 “ ばく 바쿠”로 바로 알아
들었던 것인 데.....
하기야 “현대 Hundai” 를 외국인들은 “현다이”로 발음하는 것이니...

호텔을 나서 언덕을 내려가는데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이 개가 볼일을 보고 난후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배설물을 담는 장면을 봅니다.

그러고는 봉지를 들고 가는 것이 집에까지 가져갈 모양인 데.... 아침이라 인적이
없으니 보는 사람도 없건만.....

그러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콘위역 에 도착하여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데....
가만히 생각하니 여긴 동쪽으로 잉글랜드의 체스터로 나가는 플랫폼이라....

다시, 육교도 없고 하여 빙 둘러서 언덕을 돌아 반대편 플랫폼으로 내려 갔더니
서쪽으로 뱅거 Banger 가는 방향인 데...

뱅거 를 지나 홀리헤드 Holyhead 가는 기차는 이미 출발했고, 다음 기차는 무려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하네요!!!

그리 시간을 허비하면 어떡하나, 큰일이네? 오늘 멀리 리버풀 로 가서 시내를 모두
보아야 하는 데.....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일찍일어나 멀리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까지 가야하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리버풀 일정을 망치는지라!!! 나가는 기차를 보니 25분이 남았기로
서쪽 카나번 은 포기하고 동쪽 체스터 로 나가기로 마음을 정하고는....

마눌에게는 기차역에서 배낭을 지키라 이르고는... 잠시 짬을 내어서 콘위성 쪽으로
걸어가서는 성벽을 구경하며 시간 활용을 합니다.

그러고는 돌아오는데 그때 마침 기차 정거장 바로 위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들어오기에 혹시나 싶어 달려 올라 갔더니.....

버스 정면 위 전광판에 카나번“Caernarfon X5" 이라고 쓰여 있기로 잠깐 망설
이다가......

아무래도 뱅거와 카나번 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로 에라 모르겠다 싶어 마눌을 불러
떠나려는 버스에 아슬아슬하게 올라 탑니다.

카나번 까지 요금으로 버스 기사에게 직접 2파운들 내니 기계에서 영수증을 찍어주는데
버스는 해변가 언덕을 넘으니 콘위 시가지며 해안이 멀어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이 근처 마을에는 차량에 끌려 이동할 수 있는 조립식 이동주택들이 수천채 씩이나
늘어서 있는 모습이 신기한 데.....

왼쪽으로는 양을 방목하는 푸른 초지 너머로 잉글랜드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큰
산이 나타나는데,
그건 여기가 잉글랜드가 아니고 바로 웨일즈 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네요!

여기 집들은 대개 돌로 지었기로 육중하고 소박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망망
대해 아이리쉬해 인데 저 너머 아일랜드가 있고 거기에는 더불린이 있을 터입니다!

도로변에 벼룩시장인지 뭔지 깜짝 시장이 선 것을 보고 집사람이 안타까워 하지만
내릴 수는 없는 일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투박한 돌로 벽을 붙인 교회를 지나 버스 정류소는..... 듣던대로 “Bus Stop"
위에 ”Safle Bws" 라고 켈트족 웨일즈어 로 병기된 것을 봅니다.

영어 보다도 자국어인 웨일즈어 를 먼저 내세우는 것을 보니..... 저 남쪽에 있는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에서 세계 럭비 선수권대회 가 열리는데!!!
참가국은 보통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와 프랑스 등
6개국 정도라나요.....

저거 프랑스 빼고는 모두 영국 아니냐고요? FIFA 월드컵 예선전에 모든 나라가 국가
대표팀 단 한팀만이 출전하지만 영국은 위 4개팀 이 각기 참가하는 것이라!!!
축구협회가 넷이니 올림픽에는 팀 구성이 번거러워 늘 불참하다가 런던올림픽 을 맞아
팀을 구성했는데 웨일즈인으로 주장 긱스는 영국 국가 제창시 입을 다물고 있었다지요?

1,945년 유엔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총회에는 나라마다 1표씩인 데 소련은 유엔 이
미국 세력 일변도이니 불만인터라...
소련은 나라도 크고 민족도 많으니 3표를 달라고 해서 유엔에 3개국 (소련,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으로 참가했던 적도 있는 것이니!!!

하지만 유엔이 미국의 땅 뉴욕에 위치하고 있고 분담금을 많이 내는한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든 터에 위키리스크 폭로 목록에 보면.....

힐러리 국무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과 고위 측근들의 은행계좌, 인터넷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며....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속속들이 수집하였으니....... 이는 미국이 유엔을
손아귀에 쥐려는 것이라!!!

콘위를 출발한 버스는 40여분 만에 뱅거 Banger 기차역 을 지나 쇼핑센타 옆 버스
정류소에 멈추는 데.....
셀타 비고로 옮기기 전에 박주영이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에 있을때... 벤치에 줄창
앉혀 놓았던 감독 이름이 "뱅거" 였다지요?

원래 콘위에서 기차로 여기 뱅거 까지 와서는 카나번 가는 버스로 갈아탈 생각을 했었던
것인데, 이 도시를 보아야할지 그냥 카나번 으로 직행할지 결정을 못한 것이네요?

그런데 버스는 제법 오래 정차할 모양이라 기사에게 물어보니 다음 버스가 한시간후에
또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 도시 뱅거 를 보고 싶은 생각에 내립니다.

우선 1,830년에 지어졌다는 펜린성 Penrhyn Castle 을 보아야겠는데 567번 버스를
타면 10분 걸린다지만 배낭을 메고 거기서 1km 를 더 걸어야 한다니....

배낭 보다도 시간이 없는게 더 큰 문제라 택시를 잡아서는 펜린성 에 이르러 기사에게
10분만 대기하라 이르고는 사진 몇장을 찍습니다.


성에 입장하면 렘브란트의 작품도 볼수 있다지만 시간이 급한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라!
다시 택시에 올라 해변에 이르러 앵글시 섬 을 바라다 봅니다.


그러고는 예쁜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58자 에 달하는 마을
이름을 가졌다는 그 란페어 마을 Llanfair...... 을 봅니다.


계속 가노라면 아일랜드의 더불린으로 가는 배가 출항하는 그 홀리헤드 Holyhead 가
나오건만 그건 무리라 해변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멀리 보매리스 성 을 봅니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 는 신혼 생활을 여기 앵글시 섬 에서 보냈다고 할 정도로 이 섬은
수려한 해변에 바다새가 나는 곳이며 사이클링과 해양스포츠가 성한 곳이라고 하네요?

시간을 지체할수가 없어 택시를 돌려서는 다시 뱅거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버스에 오르니
언덕을 돌아 6세기에 지은 세인트 데니얼 교회를 지나 산 등성이를 넘어가빈다.


오른쪽으로는 숲 너머로 육지로 깊이 들어온 만인양 바다가 나오는 데, 역사에
나오는 웨일즈인들의 전투 는 저기 어디쯤 일러나?

콘위를 점령한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 는 웨일즈를 확실히 지배하기 위해 르웰린
등이 저항하는 여기 뱅거로 진군하여 바다를 돌아 그 후방을 공격하는데.....

1,282년에 잉글랜드의 루크 경 이 별동대를 이끌고 썰물에 바다를 건너오니 여기
뱅거의 언덕에 매복중이던 웨일즈 저항군 에게 기습을 당해 전멸했던 것이라...

언덕 아래에서 도망치던 잉글랜드군 은 밀물이 되니 바다에 빠져 모두 죽었다던가요?
그 역사의 현장을 우린 버스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네요?

버스는 30분 만에 고풍스러운 교회를 지나 아이언링 8개 성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카나번 고성 으로 유명한 도시 카나번 Caernarfon 에 도착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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