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분석 결과,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점…작년보다 12.1점 높아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은 작년보다 12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0.9점)보다 12.1점 오른 점수다.
연초 전매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청약자 수가 늘어나자 가점 합격선이 작년보다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전국의 일반공급 아파트 물량은 9만3992가구였으며, 1순위 청약자 수는 108만1869명에 달했다. 이에 따른 1순위 경쟁률은 11.5대1로 지난해(8.2대1)보다 높아졌다.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58.0대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10.2대 1)의 6배 수준 치솟았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해 상위 10개 단지가 수도권 외에 세종, 부산, 대전 등으로 분산됐던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1위는 지난 10월 분양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으로 일반공급 279가구에 10만5179명이 몰리며 37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운정3 제일풍경채 A46BL' 42가구 모집에는 1만5609명이 모여 경쟁률 371.6대1을 보였다.
한편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8억595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28.4% 오른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올해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5억9158만원)보다 15.2% 올랐다.
업계에서는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지속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소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