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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크로드, ‘Cross-Border 전자상거래’
- B2B 전자상거래를 보완하는 새로운 수출방식으로 성장 -
‘직구족(直購族)’이라는 유행어가 나올 만큼 해외직접구매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부상하면서 Cross-Border 전자상거래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직접 수출하는 루트로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9일 발표한 『Cross-Border 전자상거래, 실크로드인가 신기루인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거래에 머물던 전자상거래가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수출하는 ‘Cross-Border 전자상거래’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검색기술 및 페이팔(국제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수입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주문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Cross-Border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약 14%(약 44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장인 미국과 EU의 경우 전자상거래의 각각 7.1%, 10.6%를 국가간 거래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고서는 Cross-Border 전자상거래가 ▲인접국 소비자로의 직접 수출 ▲소비재 수출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바이어 중심의 B2B 무역을 보완하는 새로운 수출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기업 입장에서 Cross-Border 전자상거래를 새로운 수출 실크로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거대 인접 소비시장으로의 직접 판매 강화 ▲해외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 제고 서비스 확대 ▲저렴하거나 특이한 Must-Have 아이템 개발에 힘써야 하며, 정부는 온라인 수출신고의 간소화 및 인센티브 부여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전자 도어락 유통업체인 에픽시스템즈는 e-bay를 통해 바이어에게 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소비자를 타겟으로 자사쇼핑몰(http://www.globalepic.net)을 구축한 후, 연간 45만 달러(2012년 기준)를 수출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박필재 수석연구원은“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캐나다 인구(3,500만명)만큼의 새로운 인터넷 쇼핑 구매자가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온라인 판매기업이 인접한 캐나다 시장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자국시장화 하듯이, 한국 기업은 인접한 중국시장 공략에 전자상거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