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새꽃 사랑 =노준원=◈
겨울이 다가오는 길목
황량하게 텅 빈 들판 가장자리
하얀 그리움 머리에 이고 서서
애타도록 손짓하는 억새꽃
지칠 대로 지친 기다림
아플 대로 아픈 그리움
이젠 미풍에도 취무(醉舞)인 듯
살풀이춤을 추는 억새꽃
그리운 그 임 오시는 날
백옥 같은 깃털을 뽑아
백설 같은 화관(花冠)을 씌우고
기쁨으로 임을 맞으려는
눈물겨운 사랑으로
혹한처럼 가슴 시린 억새꽃
기다림에 지친 세월
인고(忍苦)로 다짐한 소망
세월이 걷어 가는 생명의 불꽃
손톱만큼 남은 운명의 시간
황혼이 되어도 오지 않는 사랑
지친 기다림 산야에 묻어두려
눈부시게 하얀 꽃비를 뿌리며
서럽게 이별 춤을 추는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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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조용필 / 바람이 전하는 말
https://www.youtube.com/embed/RpuAo8vIhbc?si=s8vqgzAjRouxsPz1
내가 억새가 된듯한 글귀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 하시길~~
올려주신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노준원(전주)시인님 ! 감사합니다
'기쁨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차가운 겨울
파아란 하늘에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듯
춥습니다
따스한 고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