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들판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허수아비가 등장하는 농촌풍경이 정겹고
옛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제는 참새도 허수아비에
속아넘어 가지도 않고 그 허수아비를
우습게 여기며 오히려 허수아비 머리 위에
앉아서 다른 참새를 불러모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휴일을 맞아 농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새소리 바람소리 빗방울에
젖어 하루를 시작하면서 참새를 마주합니다.
어쩌면 가장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참새를 보면서 자그마한 체구에 맹금류
같은 천적을 피해서 사람들의 품으로 숨어
들어 친근한 이웃 같은 텃새는 옛부터 초가지붕
처마밑에 둥지를 털고 추운 겨울을 나기도 했습니다.
여름에는 농작물에 해가되는 해충과
진딧물을 쪼아먹는 고마운 익조가 되기도
했지만 가을이면 떼를지어 황금빛 들판의 한
가운데 서있는 허수아비 눈을 피해 숨바꼭질을
하던 추억이 있는 희로애락의 텃새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축복과 행복의 소식을 뜻했던
옛 그림에 자주 등장을 했던 모습 그대로
그만큼 우리 삶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뗄 수
없는 하나의 선택이고 추억들이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무더운 찜통 더위의 여름
절정에 부체를 들고 참새를 바라보는 옛
시절의 그림을 보면서 참외밭 원두막에 앉아
참새와 함께하는 풍경화에 담긴 한폭의 그림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그 순간이 행복한 시절이었다는 생각이들게 하는 그런 휴일의 하루를 너에게 편지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