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중독
일하는 겨울밤은 기럭지가 길지
녀석을 좇아다니다가
뜬금없는 땀만 많이 흘리고;그래도 아침은 오지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고;그게 늙는 증거라고
누군가 핀잔을 주는 다음날에
눈은 커텐 사이로 스미는 햇살에
칭칭 감기는 데
귀는 즐겁다
슬픔에도 격의가 있다고; 졸다가 본 티비의 한 가수의 말을 인용해보기도 하고,
나보다는 조금은 더 철딱서니가 없는 이병률의 시 <비정한 산책>을 읽다가
불편한 생각이 들어서
목도리를 뜨다가 다 풀어 헤쳐 놓는 것처럼
비열한 거실에 내가 이런 저런 자태로 널부러져 있다
며칠간 졸면서 본
<정도전 다시보기>의 몇몇 대사에서
생뚱맞게도 조금은 야하지만 적당히 불편한 영화 <생활의 발견>의 대사가 오버랩되어
<괴물>이란 한마디로 귀결된다
한해가 저물어간다는 센치함일까,
의뭉스러운건 내 잣대로 귀결시키는 집착일까,
그래도 사람답게 살고자 했는데 뭐지 이 눅눅한 울컥은,
서울 지하철 2호선같은 음악은
벌써 몇바퀴째 내 귀에서 내 가슴으로 돌고 있다
Une nuit si longue(Such a long night)
L'ensemble Aromates
첫댓글 생각중독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인님 ! 감사합니다
'한 해가 져믈어간다는'
.
'이 눅눅한 울컥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날씨가
꾸믈꾸믈
구름 걷히면
웃을 것 같습니다 !!
사랑의 힘!!
노래가
생각납니다
마음 편히
빛나는 하루 !!
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