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무 지음ㅣ경자 그림
발행일 : 2024.11.22ㅣ정가 : 14,000원ㅣ판형 : 170*230
페이지수 : 84쪽ㅣ제본 : 양장ㅣISBN : 979-11-5785-730-2
우리가 기다려 온 어린이의 목소리
어린이가 직접 말하는 요즘 어린이의 삶!
“학생이니까 공부나 해!”, “어린이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진짜 비행기를 안 타 봤다고?”
이런 소리를 들을 때 어린이는 어떤 기분일까?
어른이 대신 말해 주고, 위해 주는 목소리가 아닌
어린이가 직접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의지를 발언하는 목소리에 목말랐다.
드디어 이런 책을 받아 보며 어린이의 ‘당사자성’ 발언은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
-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구체적인 어린이》 저자)
>> 내용 소개
어린이가 직접 말하는 요즘 어린이의 삶. 어린이는 속이 후련하고, 어른은 뜨끔할 내용들이 담겨 있는 ‘신개념’ 어린이 교양서.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김나무 작가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인문학 공부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걷는생각’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때 쓴 글을 묶었다.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보는 ‘O린이’라는 표현, 어린이는 출입을 제한하는 ‘노 키즈 존’, 사용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키오스크, 일상으로 자리잡은 해외 여행…. 새로운 용어와 문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어린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어린이 당사자가 말하는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성별, 외모, 장애인, 환경보호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꼬집는 글들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진지한 인문학적 글쓰기에 경자 작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단짠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교과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 8. 의견이 있어요
4학년 2학기 국어 < 5. 의견이 드러나게 글을 써요
5학년 1학기 사회 <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5학년 2학기 국어 < 4. 겪은 일을 써요
6학년 1학기 국어 < 9. 마음을 나누는 글을 써요
6학년 2학기 사회 < 3.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 키워드
#어린이 #어린이차별 #어린이글쓰기 #당사자 #권리 #평등 #연대
>> 출판사 서평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린이가 직접 말하는 요즘 어린이의 삶
진지한 인문학적 성찰과 유머로스한 그림의 조화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보는 ‘O린이’라는 표현, 어린이는 출입을 제한하는 ‘노 키즈 존’, 사용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키오스크,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족 해외여행…. 새로운 용어와 문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어린이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까.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김나무 작가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인문학 공부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걷는생각’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때 쓴 글을 묶었다. 진지한 인문학적 글쓰기에 경자 작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단짠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는 후련하고 어른은 뜨끔한,
신개념 ‘어린이 교양서’
어른이 더 많이 읽어야 하는 어린이책
어린이책은 어린이가 보는 책이지만 장르의 특성상 어른 저자가 집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어린이에게 ‘알려 주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반면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어린이 당사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O린이”, “학생이니까 공부나 해!”, “어린이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같은 말을 들을 때 어린이는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조목조목 짚은 글을 읽으면 어린이는 속이 후련하고, 어른은 뜨끔해진다.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건 피해자, 아이돌, 장애인, 동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꼬집는 글들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에 대해 김유진 아동문학 평론가는 “어린이에게 ‘다양성’을 가르치려 들지만 말고 어린이의 목소리에서 끊임없이, 겸허하게 ‘다양성’을 배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차별과 편견을 잊고 사는 어른들이 더 많이 읽고, 배워야 할 책인 셈이다.
글쓰기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출간 전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나무 작가는 “나도 이 책에서 지적한 나쁜 표현들을 쓸 때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고민이 되었다.”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걷는생각’에서 김나무 작가의 글쓰기에 동행해 온 지혜 작가는 인문학적 글쓰기의 이유에 대해 “우리가 결점이 없는 사람들이라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글쓰기에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이 있다는 것.
중학생이 된 지금, 초등학교 때 쓴 글을 돌아보는 기분에 대해 김나무 작가는 “지금은 저렇게 못 쓸 것 같다.”며 요즘은 국어 시간이나 수행 평가 때 글을 쓰는 게 전부라고 했다. 함께 책을 읽고 글쓰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질 때, 한 번 쓴 글을 그냥 넘기지 않고 고민을 거듭하며 고쳐쓸 때, 손에 쥘 수 있는 결과물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자기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목차를 ‘글쓰기 주제’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추천의 말
‘당사자성’이라고 불리는 발언권을 사회 곳곳의 소수자들이 행사하는 모습을 반갑게 만날 때마다 또 다른 소수자인 어린이가 종종 생각났다. 어른이 대신 말해 주고, 위해 주는 목소리가 아닌 어린이가 직접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의지를 발언하는 목소리에 목말랐다. 드디어 이런 책을 받아 보며 어린이의 ‘당사자성’ 발언은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
어린이 혐오 표현이나 노 키즈 존을 포함해 성별 고정 관념 등 온갖 편견에 대항하는 어린이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바로 그 안에 소수자인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에게 ‘다양성’을 가르치려 들지만 말고 어린이의 목소리에서 끊임없이, 겸허하게 ‘다양성’을 배워 나가야 할 것이다.
-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구체적인 어린이》 저자)
“어린 게 뭘 알아.”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세상은 어린이가 작고 어리기 때문에 뭘 모른다고 여긴다. 그러나 어린이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그들의 빛나는 눈과 쫑긋 선 귀를 느낄 수 있다. 어린이는 누구보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상황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깊이 있게 생각한다.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을 읽고, 어린이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당연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어린이의 삶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박다솜(초등교사, 예민한 도서관)
한 시절에만 보이고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신이 마주한 세상 이야기를 맘 편히 나눌 자리가 필요하다. 조목조목 또박또박 써 내려간 김나무 작가의 글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시절을 함께 살고 나눈 생각이어서 더 반짝인다. 거침없지만 모나지 않은 생각들을 더 많은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자못 궁금하다.
- 노은정(어린이ㆍ생태 책방 <아침 책, 숲> 대표>
어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 왜 어린이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살아가라고 할까.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반백 살을 산 어른보다 명확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그 시선에 뜨끔해진다.
글은 나를 보여주는 표현이고, 생각을 행동으로 드러내기 일보 전 행위다. ‘누구보다’ 잘 쓰거나 ‘누구 때문’에 쓰는 것도 아닌, 지금 그대로의 나! 계동초 도서부들아, 너네도 인문학적인 글을 쓰자.
- 차주은(초등 사서, 그림책 강사)
>> 목차
요리 초보자는 요린이? - 4
학생이니까 공부나 해! - 8
어린이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 12
키오스크 사용만 가능합니다 - 16
여자는 간호사, 남자는 소방관? - 20
여자니까 그냥 져 줘 - 24
넌 여자처럼 예쁘게 생겼어 - 28
너 말이야, 공부 잘하지? - 32
왜 밤에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다녀? - 36
남자애들은 원래 글씨를 못 써 - 40
아이돌인데 당연히 해야지 - 46
진짜 비행기를 안 타 봤다고? - 52
맹수는 위험해서 사살해야만 해 - 56
극복해야 하는 건 장애가 아니야 - 60
환경을 보호하라고? - 64
이 책을 함께 만든 이야기 - 69
>> 책 속에서
요리를 처음 해서 서투르고 잘 못하는 사람을 ‘요리의 어린이’라고 부르는 건 어린이를 서투르고 잘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야. (…) 어린이인 내가 ‘O린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내가 못하는 것투성이가 된 느낌이 들어. 그래서 마음의 상처가 돼. / 4p, 6p
어른들은 대부분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지. 그렇지만 우리에겐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있어. 친구나 취미처럼 말야. 난 어른들이 공부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친구나 취미 같은 것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해. / 10p
아이들은 배우는 존재잖아. 그러니까 노 키즈 존을 정해서 어떤 장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알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건 아닐까? / 15p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이나 행동이 피해자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알았으면 해.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거야. (…) 피해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뉴스를 보는 태도를 바꿔야겠어. / 38p
아이돌은 직업이야. 일을 할 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 우린 아이돌의 그 모습을 좋아해. 그 밖에 아이돌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있는 시간은 우리가 개입하면 안 되는 영역이야. 사람은 누구나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거든. / 49p
우리의 몸은 그저 다른 것뿐이야. 장애인은 뭔가를 극복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야. 장애인이 뭔가를 극복해야 한다면 그건 장애인 때문이 아니라,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시설을 만든 사회의 잘못이야. 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장애인이 아니라 사회가 해야 할 일이야. / 62p
어른들은 항상 우리에게 “여러분들이 이 세계의 미래이니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어린이가 되세요.”라고 해. 그런데 정작 우리의 환경 수업에는 신경을 써 주지 않아. 어른들이 만드는 법들도 환경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망치기까지 해. / 66p
>> 상세 이미지
>> 저자 소개
글 김나무
서울에서 태어났다. ‘걷는생각’에서 4년 동안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초등학생 때는 집 안에서 창문 밖을 보는 것을 좋아했으나, 중학생인 지금은 암막 커튼을 치고 지낸다. 넷플릭스로 영화 보기, 편의점 가기를 좋아하고, 가을과 겨울, 생일 케이크를 좋아한다.
《어린이가 말한다》에 실은 글들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1년여 간 썼다.
그림 경자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든 세계에서 친구들이 즐거울 수 있을까, 오늘도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림책 《누군가 뱉은》, 《거대얼굴》, 《잠자》, 《좋아! 싫어!》를 쓰고 그렸으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모든 것이 다 있다》, 《친구 잘 사귀는 법》, 《돈 잘 쓰는 법》, 《글 잘 쓰는 법》, 《드라큘라의 시》 등에 그림을 그렸다.
진행 지혜
학교 안에서 문학과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 학교 밖에서 읽기와 쓰기 그리고 태도를 공부하고 있다. 오래 남는 일이 하고 싶어서 ‘걷는생각’의 문을 열었다. 걷는생각에서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글을 쓴다. 쓴 책으로 청소년 인문학 에세이 《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가 있다.